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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22 · Tokyo

한 나라에 18번 여행가면 달라지는 것 (3년 만의 일본여행)

by 라이터스하이 2022. 11. 3.

이번 여행의 컨셉은 뮤직비디오 촬영입니다. 어쩌다보니 도쿄에 가게 되었는데, 일본의 도시보다는 시골을 좋아하는 편이라 도쿄를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의미 없이 관광만 하다가 오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비디오 촬영을 많이 하고 오려고 합니다. 

여행일정
- 부산 (11월 10일) > 도쿄 (11월 24일) > 오사카 (12월 1일) > 대구

오사카는 사실 갑자기 잡힌 일정이라 급하게 추가된 느낌입니다. 처음에는 11월 24일날 부산으로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지 않고 오사카에서 12월 1일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달라진 점 #귀차니즘
귀찮지만 무서워서 바꾸기 힘들었던 것들이 있습니다. 특히 포켓 Wifi입니다. 전에는 유심이 아닌 포켓 Wifi만 사용했었습니다. 아무래도 데이터를 많이 쓰지 않을까 하는 걱정때문인데요. 주머니메 넣고 다니는 게 귀찮기도 하고, 충전하는 건 더 귀찮더라고요. 이제 그만 졸업할 때가 된 것 같아서 eSim이라는 걸 쓰기로 합니다. 똑똑한 일본의 지인이 소개해줘서 알게 되었습니다.

요금제도 다양합니다. 하루에 일정량을 사용할 수도 있고, 일정 기간동안 데이터를 몰아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장점은 가격대비 편하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은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잘 안된다는 분이 있는데, 일단 써봐야 알겠지만 큰 불편함은 없을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달라진 점 #욕심과 두려움
3년 만에 가는 여행이다보니 무리하게 됩니다. 물론 내년에도 가면 됩니다. 하지만 왠지 모를 불안감이 있어서 지금 아니면 또 언제 갈수 있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인지.. 2주 여행을 예약했다가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지 않는 손해를 보는 이유도 그런 것 때문일 겁니다. 조금 더 무리를 해서라도 되도록 오래 체류하고 싶어지는 첫 여행(전염병 이후)입니다.
일본어를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3년 만의 해외여행이라서 약간의 두려움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비행기에 내려 입국심사를 하러 들어간지가 너무 오래되서인지 왠지 모를 두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곧 설레임으로 바뀔테지만요.

세 번째 달라진 점 #외로움
여권 도장을 세보니 19번째 일본여행이더군요. 물론 유럽여행이나 가보지 않은 곳이라면 혼자가 더 편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 나름 꽤 가본 나라라서 그런지 혼자 출발한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아쉬운 게 느껴지나 봅니다. '내가 많이 가 본 곳이니 누군가와 함께 가면 즐거움을 두배로 나눌 수 있겠다'라는 생각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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