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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78

한 나라에 18번 여행가면 달라지는 것 (3년 만의 일본여행) 이번 여행의 컨셉은 뮤직비디오 촬영입니다. 어쩌다보니 도쿄에 가게 되었는데, 일본의 도시보다는 시골을 좋아하는 편이라 도쿄를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의미 없이 관광만 하다가 오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비디오 촬영을 많이 하고 오려고 합니다. 여행일정 - 부산 (11월 10일) > 도쿄 (11월 24일) > 오사카 (12월 1일) > 대구 오사카는 사실 갑자기 잡힌 일정이라 급하게 추가된 느낌입니다. 처음에는 11월 24일날 부산으로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지 않고 오사카에서 12월 1일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달라진 점 #귀차니즘 귀찮지만 무서워서 바꾸기 힘들었던 것들이 있습니다. 특히 포켓 Wifi입니다. 전에는 유심이 아닌 포켓 Wifi만 사용했었습니다. 아무래.. 2022. 11. 3.
안주만 20개 주문한 한국인에 두 번 놀란 현지인들 낮에는 도시락 하나 먹고 걷기만 해서 저녁에는 폭식하고 싶어졌다. 여행 다니며 여러 가지 먹긴 했는데 제대로 된 이자카야를 한 번도 안 가봤다. 그래서 여자 친구에게 밤에 이자카야 가자고 졸랐다. 흔해빠진 일본 이자카야 갈 생각을 왜 한 번도 안했을까? 술에 관심 없데도 이자카야인데 안주만 먹고 가기엔 이상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맥주 한잔 가볍게 주문. 여자친구는 우롱 하이 주문했던 것 같다. 슬슬 몸을 풀고 메뉴 받을 준비를 한다. 여긴 와타미, 아마 안 망했다면 아직 강남에도 있을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자카야는 귀찮을 수도 있겠다 싶은 게, 일본인들은 여러 가지를 순차적으로 주문하는 편인데, 예전에 동생과 기타큐슈 갔을 때 3시간 한정 뷔페에 갔는데, 한 방에 3개 메뉴를 주문하니 주방장.. 2022. 7. 13.
50년은 명함도 못 내미는 맛집 동네, 나가사키 한국 여행지 중에선 특히 여수를 좋아하는데, 난 이 동네의 감성이 여수와 닮았다고 생각한다. 지리적으로 환경적으로 닮았다. 일본의 제일 왼쪽 아래에 있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만약 여수에 은하수 같은 야경만 있다면, 더 싱크로가 올라갈 것 같다. 이곳 역시 한국만큼 빠져나가는 지방 인구가 많아져 빈집이 늘고 있다. 산업 또한 다양성이 줄고 있는데.. 그중 지역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주요 상업 중 하나가 음식이다. 일본이야 어딜 가도 독특한 메뉴가 쏟아지는 편이지만, 이곳만의 특별한 점이 바로 '나가사키에는 역사 깊은 장인들의 맛집이 많다'는 것. 츠루찬 (ツル茶ん) 1925년 점심시간만 되면 늘 줄서서 20-30분은 기다려야 하는 곳. 츠루찬이다. 한글 발음으로는 츠루찬 또는 쓰루찬.. 2022. 7. 11.
섬나라의 섬에 가는 기분 (나가사키 이오 섬) 한국에 살면서 홍콩에 가봤으니 반도를 2개는 경험한 셈. 그 외에 가본 나라들은 대튝이나 섬나라였다. 특히 일본 오지에 가는 걸 즐기기 시작했는데, 산이나 섬에 점점 끌리게 됐다. 혹시 읽으시는 분 중 일본에 섬이 몇 개인지 아시는 분 계실까? 일본 섬은 자그마치 6,825개로 이뤄져 있다. 섬 천국이라고 해도 될 정도다. 이 중에서 언젠가 가고 싶은 섬으로 야쿠시마를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는데, 10년 안에는 한번 가보고 싶다. 오늘은 그보다는 가까운 곳에 있는 나가사키의 섬, 이오 섬에 대한 얘기다. 대표적으로 이오시마(섬)이라는 이름을 쓰는 섬은 알려진 곳으로는 2개가 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의 모티브가 되었던 이오 섬이 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유명하지 않지만 나가사키에서.. 2022. 7. 8.
별 거 없는데 미친 마츠리 (기타큐슈 고쿠라 기온 북 축제) 이곳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2017년 7월에 찍은 사진들을 놓고 포스팅을 하지 못하고.. 5년이 흐른 지금, 기억에 의존에 쓰는 것입니다. 지도나 업체 등의 정보가 일부 확실하지 않거나 누락될 수 있으니 이해 바랍니다. 정말 여행에 미쳐있던 시기입니다. 동시에 사진에도 미쳐있어서 10시간 넘게 카메라만 들고 여행했던 것 같습니다. 주로 가까운 곳을 많이 다녔는데, 2017년쯤 시작해서 일본의 축제문화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나가사키 랜턴 페스티벌을 본 뒤로 더 흥미가 생겼는데, 이번에는 기타큐슈의 고쿠라 기온 북 축제를 보게 되었습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고쿠라 성에서 하는 이유가, .. 2022. 7. 2.
이해되기 시작했다, 철덕후들의 마음이 (feat. 오사카여행) 이 포스팅은 2017년에 찍은 사진들을 놓고 포스팅을 하지 못해.... 5년이 흐른 지금, 기억에 의존에 쓰는 것입니다. 지도나 업체 등의 정보가 일부 확실하지 않거나 누락될 수 있으니 이해바랍니다. 직원들에게 일본스러운 것을 사먹이기 위해서 돌아다녀 봅니다. 아무래도 가라아게와 라면을 기본적으로 먹게 해줘야겠다 싶어서 조금 찾아보다가 한군데가 마음에 들어 가봅니다. 아날로그한 맛을 내는데는 일본간판이 꽤 좋은 피사체가 됩니다. 대충 찍어도 느낌이 잘 삽니다. 카메라를 팔기 전에 이렇게 찍어둬서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정이 많이 필요 없는, 아니 오히려 보정하면 망가지는 이런 종류의 사진이 언제부턴가 좋아집니다. 요즘은 모르겠지만, 이때만 해도 오사카에 모던한 스타일이 인테리어에 많이 반영되고 있었습.. 2022. 7. 2.
회사 직원들과 해외여행 가면 안 좋은 점 글 시작 전, 이 여행은 몇년 전 일본 여행에 대한 리뷰를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일본 여행에 대한 안 좋은 시각을 갖고 계신 분이 보실지도 몰라 미리 알립니다. 마지막으로 비행기를 탄 게 3-4년 전인 것 같습니다. 그립네요. 코로나 전에는 한국에서 일본으로 여행 가던 사람들이 700만 명이었다고 하죠. 그걸 보여주는 듯, 그 때의 비행기는 만석입니다. 이때가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회사에서 부장이라는 걸 달아본 후였습니다. TMI지만 나중에는 계열사 대표까지 맡게 되었지만, 이때까지는 저도 빈곤층이었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비행기표만은 사고 나머지는 제가 해결하겠다고 합니다. 목적이는 오사카였고, 1박 2일이었습니다. 한 명은 해외여행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사진 찍기 바쁘더라고요. '나도 그랬는.. 2022. 6. 27.
곧 일본여행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쓰는 유후인 리뷰 5년 전 여행후기를 지금 쓰다니, 기분이 묘하네요. 블로그에 보니 2017년 도쿄 시즈오카 리뷰가 여행 카테고리의 마지막 글이었네요. 여행 사진은 아직 훨씬 더 많이 남았길래 조금씩이라도 올려보려 합니다. 저는 이미 나가사키 오타쿠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요. 그만큼 나가사키 위주로 일본여행을 많이 갔었는데, 유후인은 사실 거리 때문에 간다는 생각이 없었습니다. 이 때 유후인에 가게 된 이유는, 이때부터 일본에서 사는 것을 고민하던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유후인에 한국인 사장님이 숙박시설을 하시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분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싶어서 만나뵈려 가게 되었습니다. 코스는 나가사키 > 사가 > 유후인이었네요. 여기는 사가입니다. 사가는 일본 여행객들에게는 사각(?)느낌이 강한 곳일지도 모르겠네.. 2022. 6. 4.
재앙 리콜러 2마리의 간사이 여행기 #3 - 아라시야마 대나무숲 첫날은 짧았고, 둘째날은 빨리 밝았습니다. 전 날의 야경의 아쉬움이 가득한 상태로 눈을 뜹니다. 7시쯤에 일어난 저는 샤워 후 카메라 장비를 챙깁니다. 빨리 나가고 싶은 마음에 서로 대화도 많이 하지 않고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오늘은 가장 일본스럽다는 교토에 갑니다. 한국과 비교하자면 경주같은 곳입니다. 다녀와보니 역시 일본의 색이 굉장히 잘 묻어있었습니다. 어젯 밤, 우리는 긴급 회의를 해야했습니다. 오사카 주유패스로는 교토에 갈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쩔 수 없이 한큐패스를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비도 오고 습도도 높아 스트레스가 조금씩 쌓여갑니다. 지금이라면 이런 날은 카페에 앉아 반나절이고 앉아있겠지만, 이 때는 우선 많은 곳을 보고 싶었습니다. 아무튼 여름 일본여행을 준비하는 외국인이라면 단단히.. 2022.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