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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7 · Nagasaki3

안주만 20개 주문한 한국인에 두 번 놀란 현지인들 낮에는 도시락 하나 먹고 걷기만 해서 저녁에는 폭식하고 싶어졌다. 여행 다니며 여러 가지 먹긴 했는데 제대로 된 이자카야를 한 번도 안 가봤다. 그래서 여자 친구에게 밤에 이자카야 가자고 졸랐다. 흔해빠진 일본 이자카야 갈 생각을 왜 한 번도 안했을까? 술에 관심 없데도 이자카야인데 안주만 먹고 가기엔 이상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맥주 한잔 가볍게 주문. 여자친구는 우롱 하이 주문했던 것 같다. 슬슬 몸을 풀고 메뉴 받을 준비를 한다. 여긴 와타미, 아마 안 망했다면 아직 강남에도 있을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자카야는 귀찮을 수도 있겠다 싶은 게, 일본인들은 여러 가지를 순차적으로 주문하는 편인데, 예전에 동생과 기타큐슈 갔을 때 3시간 한정 뷔페에 갔는데, 한 방에 3개 메뉴를 주문하니 주방장.. 2022. 7. 13.
50년은 명함도 못 내미는 맛집 동네, 나가사키 한국 여행지 중에선 특히 여수를 좋아하는데, 난 이 동네의 감성이 여수와 닮았다고 생각한다. 지리적으로 환경적으로 닮았다. 일본의 제일 왼쪽 아래에 있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만약 여수에 은하수 같은 야경만 있다면, 더 싱크로가 올라갈 것 같다. 이곳 역시 한국만큼 빠져나가는 지방 인구가 많아져 빈집이 늘고 있다. 산업 또한 다양성이 줄고 있는데.. 그중 지역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주요 상업 중 하나가 음식이다. 일본이야 어딜 가도 독특한 메뉴가 쏟아지는 편이지만, 이곳만의 특별한 점이 바로 '나가사키에는 역사 깊은 장인들의 맛집이 많다'는 것. 츠루찬 (ツル茶ん) 1925년 점심시간만 되면 늘 줄서서 20-30분은 기다려야 하는 곳. 츠루찬이다. 한글 발음으로는 츠루찬 또는 쓰루찬.. 2022. 7. 11.
섬나라의 섬에 가는 기분 (나가사키 이오 섬) 한국에 살면서 홍콩에 가봤으니 반도를 2개는 경험한 셈. 그 외에 가본 나라들은 대튝이나 섬나라였다. 특히 일본 오지에 가는 걸 즐기기 시작했는데, 산이나 섬에 점점 끌리게 됐다. 혹시 읽으시는 분 중 일본에 섬이 몇 개인지 아시는 분 계실까? 일본 섬은 자그마치 6,825개로 이뤄져 있다. 섬 천국이라고 해도 될 정도다. 이 중에서 언젠가 가고 싶은 섬으로 야쿠시마를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는데, 10년 안에는 한번 가보고 싶다. 오늘은 그보다는 가까운 곳에 있는 나가사키의 섬, 이오 섬에 대한 얘기다. 대표적으로 이오시마(섬)이라는 이름을 쓰는 섬은 알려진 곳으로는 2개가 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의 모티브가 되었던 이오 섬이 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유명하지 않지만 나가사키에서.. 2022.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