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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25

무한도전, 유재석을 탈락시킨 복선의 미학 밀린 숙제에 벼락치기를 하듯, 돌아온 무한도전은 몇 주째 주목할만한 에피소드로 우리 앞에 서고 있다. 최근 사이가 좋아진 멤버들의 관계를 위해 무한 이기주의를 준비했다는 테마의 니가가라 하와이는 마치 '이것이 점입가경이다'라고 말하는 듯 하다. 하와이행 티켓 7장을 걸고 펼쳐친 그들의 레이스는 생각만큼 만만하지 않았고, 순탄하지는 더더욱 못했다. 첫 번째로 탈락한 길에게 다음 탈락자를 살릴 수 있는 키를 쥐어주는가 하면 살아남은 자, 탈락한 자 모두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판도라의 상자와 같았다. 이 촘촘하게 짜여진 무한도전 니가가라 하와이편의 꽃은 추격전과 심리전도 좋았지만, 단연 복선이었다고 생각된다. 그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유재석의 초반 탈락이었다. 지금까지 무한도전의 서바이벌, 그 일반.. 2012. 9. 4.
해피투게더, 중년가장 유재석의 박명수 일병 구하기 좀처럼 만나보기 힘들었던 오서방, 오재미를 선두로 이제는 MC 이미지가 더 강한 남희석, 주식 방송을 한다는 김수용, 그리고 나름 가수다에서 유재석을 도왔던 김숙이 출연했다. 이름 하여 해피투게더 희극인실 특집. KBS 출신 개그맨들의 총 집합이었다. 그런데 가만 보니 유재석, 박명수, 박미선, 신봉선 모두 개그맨 출신이다. 해피두게더의 사우나에 말 그대로 개그맨들로만 가득 찬 것이다. 유명 배우들이나 특급 가수들의 섭외로 가슴 설레는 라인업은 아니었지만, 기대감을 갖게 하기엔 충분했다. 며칠 전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개식스의 위력. 그것의 연장선이었을지, 아니면 평타는 치고 떠나는 개그맨들의 결과에 대한 기억 때문이었는지.. 아마도 둘 다였던 것 같다. 결과는 어땠을까? 기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개.. 2012. 2. 3.
무한도전 세기의대결, 하하 노홍철 눈물의 의미 "이게 뭐라고 긴장되냐?" 무한도전 세기의대결은 이 한 문장으로 시작해서 끝을 본다해도 충분히 설명되지 않을까 싶다. 다소 장난스러운 유별난 소재를 다이나믹하게 재탄생시킨 무한도전. 하지만 뭔가 허전하고 씁쓸한 마음이 떠나지 않았던 세기의 대결이기도 했다. 탈락 후 뇌를 거치지 않은 듯한 관중들의 독석. 방송 논과 중에 이미 퍼져버린 스포일러 등. 무한도전 팬이라 자처했던 일부 관중들의 비협조적인 행태는 눈쌀이 저로 찌푸려졌다. 거기에 그치지않고 일부 팬들의 몰상식한 태도를 싸잡아 그 날 관람하던 모든 관중들이 욕을 먹는 아이러니도 일어났다. 실제로는 20대 초반의 관중이 욕을 하면서 나가거나 했지만, 대부분의 관중들이 이성적이었다는 참가자들의 언급들도 있는것을 보면 그리 최악의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지.. 2012. 1. 29.
놀러와, 제대로 놀지 못한 아이유의 불편함 수개월동안 4명의 PD들이 설왕설래하며 난장판이 되버린 놀러와. 삐딱하게 걸린 간판에 유재석과 김원희라는 지지대가 겨우 지탱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2011년 하반기. 나가수에 희생양이 되어가던 놀러와를 보면서 8년차 장수 프로그램 하나를 MBC가 죽이는구나 싶었습니다. 지방 방송국에는 시청의 기회조차 사라져버린 지금. 이대로 끝이나는 것인가 생각하게 만들었으니까요. 때문인지 낮아질대로 낮아진 기대. 그래도 놀러와는 역시 놀러와였습니다. 드라마 무신의 남자 배우 4명 , , , 이 출연한 이번 주 놀러와는 지방에 사는 저에게 있어서는 몇 주만의 시청이었습니다.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 스튜디오를 라면가게로 새단장 한 모습이었고, 토크 중간에 퀴즈를 넣으며 놀러와 '나름대로의 느낌표'를 찍으려는 모습을 .. 2012. 1. 17.
나가수의 레임덕에 적우는 웃고 유재석은 울었다 나가수가 산으로 가더니 이제는 허우적대고 있다. '과연 어떤 가수가 나와 감동을 전해줄까' 하는 기대감도 이제는 '왜 이런 논란만 생길까?' 하는 반감으로 변한지 오래다. 시청률은 말할 것도 없다. 1월 8일 방송된 나가수 시청률은 8.7%. 12.3%를 기록한 '위대한 탄생'은 말할 것도 없이 '불후의 명곡'의 6.6%를 향해 곤두박질 치고 있다. 명불허전이라는 명함을 꺼내기에도 부끄러울 정도다. 2011년은 나가수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말이다. 그런 프로그램에 어쩌다가 시청률 1자리 수에 논란만 가득한 프로그램이 되었을까? 타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경쟁력 때문일까? 아니면 깎아내리는 언론들 때문일까? 잘은 모르겠지만, 근본적인 나가수의 문제점은 이런 외적인 문제보다 내적인 원인이 더 커 보인.. 2012. 1. 11.
유재석 폭풍매너, 과도한 수식어는 안티팬의 도화선 "유재석 폭풍매너"라는 기사가 똑같은 이름으로 수십개 댓글처럼 달려있는 포털의 뉴스 카테고리. 마치 중국에서 넘어온 OEM을 연상시킨다. 무슨 일인고하니 지난 9일 방송된 런닝맨에서 송지효에게 모자를 벗어준 유재석의 매너가 돋보였다는 이야기였다. 물론 유재석은 해피투게더에서 날아오는 물로부터 게스트를 보호해 주는 모습, 시상식에서 후배 개그맨들을 위한 소감 등으로 배려가 깊은 MC로서 인정받아 왔다. 한결같은 배려심이 돋보이는 연예인이라는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그런 그에게도 오늘날의 "유재석 폭풍매너"란 기사의 수식어의 누적은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다. 그를 지지하거나 좋은 이미지를 갖고있는 팬들에게는 "또 배려를 했구나"라는 감탄을 하게 만들지 모르지만, 역으로 뒤집어보면 별 생각 없는 여론.. 2012. 1. 10.
무한도전 나름가수다, 정준하 1위가 안긴 나가수의 굴욕 2주 정도 적절한 패러디 선에서 마무리하며 막을 내릴 것 같던 무한도전 나름가수다 특집. 그러나 예상은 보기 좋게 깨지며 무한도전은 3주짜리 나름 가수다를 만들었다. 그것도 나가수와 거의 흡사한 싱크로율로. 분명 포맷만 잠시 빌려 무도의 색깔을 냈다기 보다는 무한도전이 나는 가수다속으로 걸어들어 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럼에도 '나는 가수다'를 베겼다는 비난보다는 '무한도전 나름가수다' 그 자체의 패러디에 대한 기대치를 한 몸에 받고있었고, 이것은 그간 많은 특집으로 시사성을 남긴 무한도전에 보내는 시청자의 신뢰도 포함되어 있다는 반증이었다. 애초에 나가수의 장점에 빨대를 꽂아 쪽쪽 빨아먹는 단편적 엑기스 특집이 아니라 '안일하다', 또는 '이건 아니다'라는 반응을 불렀던것들 마저도 그대로 보여주었.. 2012. 1. 8.
무한도전 나름가수다, 정재형 민폐진행 과잉개성소모의 대형참사 무한도전은 그간 가족이라는 단어에 조건을 많이 달지 않았다. 함께 고생하고 프로그램을 같이 만들었던 게스트들에게 특히. 무한도전 나름가수다에서 특별MC를 자청했다던 정재형도 그 중 하나다. 무한도전으로 인해, 무도에 의해 대박난 스타라고 해도 더이상 과언이 아닌 정재형. 하지만 무한도전 나름가수다에서 보여주었던 정재형의 MC로서의 진행력과 후배들을 이끌어가는 능력은 성우로 대체될만큼 절망적이었다. 아무리 무한도전 팬이라 하더라도 진행자로서만 놓고 보자면 민망하기 짝이 없을 정도였다. 처음에는 정재형이 무한도전 나름가수다 특집에서 얼굴을 내밀었을 때 반가움이 더 컸던 것이 사실이다. 무한도전에서 나름가수다 경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동참에 나섰다는 그 마음이 따뜻하고 역시 가족이라는 말은 괜히 .. 2012. 1. 2.
SBS 연예대상, 최우수상 이승기 꽃목걸이 거부한 이유는? 찝찝함, 비난, 논란. 앞서 벌어진 KBS와 MBC 연예 대상을 얼룩지게 했던 단어들. 속속들이 알아보려 하지 않아도 어떤 상이 새로 생겼으며, 그 상이 누구에게 돌아갔는지만 보아도 예상되는 폐단이었다. 대세 프로그램을 두고 제 식구 챙기기를 넘어 부각시키기에 급급한 모습들이 연이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덕분이었을까? SBS 연예대상은 2011년 열린 연예대상 시상식 중 이례적으로 방송 소감의 일환으로 평가까지 곁들여 여론에 회자되는 모습이다. 받을 만 한 연예인들이 받았다는 평가다. 12월 30일 열린 SBS 연예대상은 최우수상에 김병만, 그리고 이승기가 수상했고, 대상에는 MBC에서 씁쓸한 입맛을 보았던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방송 3사의 연예대상을 오버랩시켜 보았을 때, 이번 유재석의 대상은 작은 .. 2011.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