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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6 · Nagasaki

후쿠오카에서 나가사키 가는 법 (feat. 카모메 열차)

by 라이터스하이 2016. 10. 5.

 

1년만에 다시 찾은 나가사키. 어쩌다 보니 리뷰를 지금에서야 올립니다. 이 번이 3번째 나가사키행인데요. 한국분들은 대게 나가사키를 당일치기 하거나, 하루 저도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가사키는 한국 사람에게 짬뽕, 혹은 카스테라로 유명한데요. 그 외에도 야경, 바다, 맛집 등의 깨알 요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감성적인 여행을 주로 하시는 분들이라면 나가사키의 매력을 재발견 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라며 리뷰를 씁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가사키 여행 책을 꼭 한번 쓰고 싶은 의지를 담아... 

 

 

항공사는 티웨이였고, 성수기라 20만 원 후반대의 가격으로 예매했습니다. 6월에 쿠마모토 지진도 이었던지라, 많은 한국분들이 후쿠오카 표를 취소해서 조금은 싸게 갈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비행기 위에서 아래로 찍는 사진은 여행의 또 다른 맛인 거 같습니다. 광각렌즈가 빛을 발하는 몇순간 중 하나죠. 지금은 에어서울로 인해 나가사키 직항이 많은 취항을 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경우하거나 비싼 경우가 많았죠. 8월에는 에어서울이 취항하지 않았던 관계로, 티웨이로 후쿠오카-나가사키로 가는 노선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운이 좋았던 건지 이런 감성적인 샷도 허락받네요. 겁이 많지만 이런 날씨와 하늘의 모습이라면 스카이 다이빙도 한 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후쿠오카에서 나가사키 가는 법

후쿠오카 공항사진과 미도리창구 사진은 너무 많이 찍었다고 생각해 안찍었는데, 찾으려니 또 없습니다. 후쿠오카에서 혹시 나가사키만 들리실 분이라면 니마이 킷푸와, 욘마이 킷푸가 있습니다.

1. 나가사키만 둘러보고 싶을 때

01 니마이 킷푸

가격 : 6,180엔

유효기간 : 1개월

티켓 사양 : 2장을 한 번에 사는 대신 할인받는 티켓. 

한 사람이 왕복으로 사용해도 되고, 두 사람이 편도로 사용해도 됩니다.

 

02 욘마이 킷푸

가격 : 11,000엔

유효기간 : 2개월

티켓 사양 : 4장을 한 번에 사는 대신 할인받는 티켓.

두 사람이 왕복으로 동시에 사용하거나, 한 명이 왕복을 두번해도 됩니다.

 

하카타 역에서 나가사키까지 편도로 카모메 열차를 탑승할 때 가격은 4,190엔인 걸 감안하면 위 티켓들을 사시는 게

훨씬 저렴합니다. 니마이 킷푸와 욘마이 킷푸는 하카타 역에서도 구매 가능합니다.

 

2. 나가사키 외의 지역도 돌아보고 싶을 때

 

01 JR 북큐슈 레일패스

가격 : 3만원 - 10만원 (엔화 시세에 따른 가격변동)

티켓 사양 : 3일권, 5일권이 있습니다. 5일권의 2016년 10월 현재 가격은 10만 3천원 정도인데요.

후쿠오카 외에도 사세보, 유후인, 벳부, 쿠마모토, 오이타 등의 지역을 돌아보신다면 JR북큐슈 레일패스를 구매하시는 게 좋습니다.

 

아마 한국 분들은 거의 JR 북큐슈 레일패스를 구매하시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산큐패스를 비롯한 

몇가지 패스들이 있습니다.

 

 

카모메 열차가 바로 이렇게 생겼습니다. 카모메는 갈매기라는 뜻인데요. 실제로 카모메 열차를 한 번 보면 일본 열차의 아기자기함과 디자인이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철도 매니아분들이 요즘 많죠?

 

 

하카타에서 2시간을 조금 더 달려 피곤한 와중에도 카모메를 많이 찍어줍니다. 저희가 막차라 사람들이 많지 않네요. 현지 시간은 12시를 넘긴 시간. 제 할일을 마친 카모메를 뒤로 하고 역을 빠져 나갑니다.

 

 

밤에 도착했지만 역시 나가사키는 크게 변한 것 없는 그 모습 그대로네요. 지난 번에 왔을 때엔 랜턴 페스티벌 기간이라 역 앞에서 용춤부터 시작해 난리도 아니었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너무 조용한 모습입니다. 그래도 조용해서 좋습니다.

 

 

하카타 역에 JR북큐슈 레일패스를 교환하시는 분들은 꼭 알아두셔야 할 게 있습니다. 미도리창구(패스 교환하는 곳) 맞은 편에 보시면 에끼벤을 살 수 있는 가게가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일본은 역마다 지역 특산물로 만든 에끼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꼭 하나쯤 사셔서 드셔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저희도 두개 사서 호텔에 도착해서 열어 봤습니다. 따뜻했다면 더 맛있었겠지만, 괜찮은 경험이었습니다. 

 

 

가격은 500엔부터 1000엔 넘는 제품까지 다양한데요. 비싸다가 꼭 맛있는 게 아니니 잘 고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계란, 고기, 만두까지. 알찬 구성이 좋습니다. 일단 색감이 무엇보다 화려 합니다. 미니멀라이징은 일본이라는 말이 또 한버 머릿속을 돌아다니게끔 하는 도시락 한 판.

 

 

마지막으로 에비 후라이 사진. 다음에 오사카를 갈 일이 있다면 쿠시카츠를 제대로 한번 거덜내고 오고 싶네요. 하카타역 에끼벤은 7.5점 정도? 줄 수 있을 맛이었습니다. 나중에 먹었던 나가사키 에끼벤이 제 입맛에는 훨씬 더 정감있었습니다.

 

 

1년 만에 기다렸던 제2의 고향(자칭)에 왔으니, 그냥 잠들 수 없습니다. 퍼져버린 와이프를 잠시 쉬게하고 카메라를 들고 나옵니다. 밤에 나가사키 역을 찍은 적은 없었는데, 돔구장 같기도 하고, 사진찍기 좋습니다.

 

 

삼각대가 없이 찍은 야경 사진입니다. 어떻게 찍었냐구요? 난간 사이즈가 넓어 렌즈를 올려두기 딱 좋더군요. 거기에 사람도 많이 없어서 촬영하기 더 좋았습니다. 습기가 조금 방해를 하긴 했지만, 예상치 못했던 스팟에서 건진 사진이라 오래 간직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노면전차까지 있었다면 더 감칠맛 나는 사진이었을텐데 하는 아쉬움.

 

 

나가사키 역아 노면전차 정류장 반대편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시골의 모습이 곳곳 흘러넘치는 곳입니다. 첫 날은 무리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여기까지만 찍고 호텔로 돌아 왔습니다. 다음 리뷰는 죽기 전에 꼭 한번은 봐야 할 하우스텐보스의 장엄한 불꽃축제 리뷰가 기다리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 주시길. 후쿠오카에서 나가사키 가는 법 + 야경사진이었습니다. 혹시 패스 관련 질문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이나 메일로 여쭤보시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집니다.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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