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잔, 식사후에 한잔. 나른한 오후에 또 한잔, 커피들 많이 드시죠? 우리나라는 작년 한해 동안 성인 한명이 마신 커피가 평균 312잔에 달하며 세계 11위의 커피 소비국 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커피는 뭐가 있을까요? 역시나 인스턴트죠.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와도 딱 맞는 제품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최근엔 인스턴트와 함께 웰빙과 고품질이나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문화와 더불어서 소위 '원두커피'로 머신을 이용하여 원두를 빠른 시간에 추출하는 에스프레소와 파생된 베리에이션(까페라떼, 마끼야또 등) 메뉴들도 많이 드실겁니다. 이렇게 우리와 가까운 커피. 과연 제값을 하고 있을까요? 아래는 길에서 흔히들 보실 수 있는 브랜드들의 가격표 입니다.
평균적으로 식사 한끼가 물가에 따른 변동은 있겠지만 4-5천원 잡았을때도 이정도 가격이면 식사 한끼 가격과 맞먹습니다. 그렇다면 미국과 일본은?
1. 스타벅스의 유입과 감성마케팅 or 브랜드마케팅
스타벅스가 국내에서 가장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저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두가지의 마케팅의 성공으로 꼽습니다. '섹스앤더시티'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등에서 당당하고 쿨한 이미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면서 즐기는 자유로운 여자를 상징하는 하나의 도구로 보여주는데 그것이 또 시기 적절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특히 가치관이 뚜렷하고 자기 꾸밈에 있어서 망설임이 없는 국내 여성들에게 제대로 먹힌 것입니다. 이미지 마케팅으로 고가격 정책을 펼칠수 있게 된거죠.
2. 후발 기업들의 독창성 없는 마케팅 전략
3. 세번째 이유는 저는 소비자들에게 있다고 봅니다.
맛이 없는곳은 이유가 있습니다. 질낮은 원두를 쓴다던지 산패된 원두를 쓴다던지요. 저는 3년전 커피에 미쳐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물가 변동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겠지만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품질 좋은 원두로 로스팅을 해서 커피 한잔을 완성한다고 해도 인건비, 수도세, 전기료등 원가는 낮으면 300-400원 정말 높게 잡아도 700원~800원 나올까요? 천원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천원이면 정말 높게 잡은 겁니다. 많이들 즐겨 드시는 에스포레소나 아메리카노는 더 심하겠죠.
커피도 식품이고 잘 드시면 건강에도 좋은 음료입니다. 비싸다고 다 안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5천원짜리 커피를 드시고 5천원의 값어치를 하는가를 생각해 보시고 만약 만족하신다면 그건 비싼것이 아니겠지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가격과 품질 모두 만족 시킬수 있는 커피점을 찾으시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하루하루 정성스럽게 원두를 볶으시면서 장사하시는 자영업자 분들도 정말 훌륭한 곳이 많이 있습니다. 역세권 앞에서 브랜드를 걸어놓고도 도대체가 무슨 맛인지 조차도 모르는 커피도 많이 먹어봤구요. 그런곳은 가지 말아야 합니다. 결국 적당한 가격이라는 것은 소비자들의 노력으로 충분히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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