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log/Star & Issue

배치기 뜨래요, 경박한 한국형 소울의 컴백

by 라이터스하이 2014. 3. 20.



벚꽃엔딩으로 때 아닌 음원차트에 진입한 버스커 버스커. 그들의 컴백만큼이나 기다렸던 것이 배치기였다. 눈물샤워로 배치기스러움이 뭔지 또 한번 보여주고 들어간 두마리. 1년이 넘도록 돟아오지 않은 그들의 컴백이 기대된다. '뜨래요' 티저가 포털에 공개됐고, 이제 배치기는 컨디션 조절에 들어간 듯 보인다. On your mark를 기다리는 우사인 볼트처럼 말이다. 재미있는 것은 티저에 김흥국이 등장한 것이다. 벗기 바쁜 걸그룹들의 티저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이게 뭐지하는 궁금증의 도화선, 제대로 당겼다.



<뜨래요 티저>


<배치기 뜨래요>

물론 티저만큼이나 궁금한 건 역시 배치기의 싱글 뜨래요다. 둘만의 감성을 또 어떻게 아이스크림처럼 녹였나 하는거다. 표절논란의 그림자가 짙어도 너무 짙은 나머지 저작권에 대한 기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떨어진 지금, 배치기의 독특함은 더욱 더 팬들을 목마르게 하고 있다. 뜨래요로 돌아올 배치기는 다른 그룹들이 없는 뭔가가 있다. 나름의 방식으로 그들의 매력에 대한 썰을 풀어봤다.




싫지않은 경박스러움, 배치기만의 디스코

배치기를 어느 정도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 붙여본 소제목이다. 기분 나쁜 팬들이 있다면 댓글로 피드백을 해도 좋다. 배치기의 음악은 한 마디로 '경박스러운 한국판 클래식 디스코'라 칭하고 싶다. 한국판 클래식 디스코라 수식어를 붙인 건 주관적으로 다분히 뽕끼가 느껴진다는 거다. 그게 그들의 음악을 듣는 필자만의 방식일수도 있겠지만. 걸쭉한 무웅의 목소리와 짱짱한 탁의 하모니, 배치기의 선율에선 막걸리가 연상되기도 한다.


트로트가 아님에도 배치기만의 뽕끼는 장까지 살아서 제대로 소화를 시켜준다. 지금까지 살아남았던 이유, 30이 넘은 나이에도 배치기하면 일단 멈추고보는 팬의 이유 또한 거기에 있다.




평화로운 힙합차트의 올킬 예상

배치기가 돌아오는 3월 말쯤의 힙합차트, 파도는 과연 어떨까? 그리 격하게 몰아치고 있는 바다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멜론 힙합차트의 1위는 제이투엠, 2위는 포미닛의 오늘 뭐해가 차지하고 있다. 빈지노가 8위에서 상승세를 타고있지만, 폭풍전야의 뉘앙스까진 아니다. 3위에 랭크된 로꼬와의 1위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이 정도의 잔잔한 파도라면 배치기 뜨래요의 1위 입성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음원 차트에서 생각보다 오랜시간 상위권에 머무르지 못한 배치기의 팬들에겐 기대해도 될만한 상솽이다. 그 어느 때보다 조금 더 상위에 랭크될 가능성은 높아 보이니까.



<사진:YMC 엔터테인먼트>


못 먹어도 고, 배치기의 쓰리고

호불호가 극심한 힙합차트, 이 일일희비의 밥상에서 배치긴느 올해로 데뷔 9년차다. 2005년 1집 앨범 Giant부터 지금까지 특별한 의식없이, 장르에 대한 혼돈없이 꾿꾿하게도 9년을 버텨왔다. 티저로 김연아가 아닌 김흥국을 내세워도 들을 사람은 꼭 들어보고야 마는 그런 힙합퍼가 되버린 것이다. 독특한 감성의 음악으로 주목할만한 힙합가수였던 배치기. 이제는 팬들과 함께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


배치기는 미친듯 홍보하지 않아도 이제 때가되면 나오고 팬들 역시 '배치기 나왔구나' 하면서 음원을 사서 듣고있다. 반짝하는 걸그룹이 아닌 그들만의 장르를 구축해 데뷔 10년을 바라보고 있다. 반응이 좋던 안 좋던 배치기의 노래는 이제 팬들에게 못 먹어도 고다. 성공하던 실패하던 배치기 역시 쓰리고를 외치며 상글로 돌아왔다. 올해 봄, 경박한 한국형 소울의 배치기와 함께 할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