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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뜨블랑슈, 알고도 당하는 가을자켓의 매너전술!

by 라이터스하이 2011. 10. 20.

직 손도잡지 못한 여자친구와의 데이트. 영구를 떠오르게 하는
'올릴까~ 말까~'를 반복하는 남자의 왼손은 갈등을 거듭한다. 차라리
오른손만 사라져준다면 모든 갈등없이 평화로워 질 것만 같다.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의 어깨에 팔을 올리지 못하는 이유,

그것은 아직 여자친구 마음의 벽을 충분히 허물지 못했다는 본능적인 느낌,
'내 손가락들을 그녀의 어깨위에 잠시 주차시켜도 될까?'하는 물음에 대한
확신이 서질 않았기 때문이리라. 곧 임팩트있는 어필이라는 숙제를 아직
다 하지못한 것과도 같다.
 

켜보는 왼손마저 비웃는 상황에 체념하고 고개를 떨구는 남자.
"내가 왜이래? 왕년의 나는 어디간거야, 젠장." 후회해도 소용없다.
장담하건데 이미 한 번의 좌절을 맛봇 남자의 오른손은 만취상태가 아닌 이상
그 손이 벌처럼 날아서 나비처럼 쏘는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순수하니깐 그런거야'라며 자신을 정당화시키는 것은
죽지않는 사약이요, 보이지않는 38선이라 말하고싶다. 이럴 때에는 정말
머리가 빠져버릴 것같지 않은가? 그도 그럴것이, 한 번쯤 모든 남자들이 겪는
갈등의 클리쉐 드라마같은 상황이기도 하다.

다. 그러면 조금 우회하는 방법을 택해보자. 제목에도 거창하게
써놓았듯이 이런 상황에는 남자가 가질 수 있는 최대의 무기,
매너를 발휘해 매너남 종결자가 되어보자. 매너라함은 아시다시피

여자를 배려해주고 아껴주는 것에서 나오는 작은 자상함.
흔히 그런 것들을 매너라 일컫는다, 맞는가?
 테이블 의자 빼주기, 도로 안쪽으로 걷게하기 등 많은 부류와

분류의 매너가 존재하지만, 오늘은 성큼 다가온 환절기 시즌을 맞이해
'가을자켓의 매너전술'이라는 이름하에 까르뜨블랑슈 자켓하나로 매너를
발휘할 수 있는 남자들의 특권으로, 연애초기 여자친구 어깨에 손을 주차해보자.
 

번째 제목을 보고선 '에이 이게뭐야, 뻔하잖아?'라고 생각하는 사람,
많을줄로 안다. 그렇다. 남자들의 18번 임재범의 고해만큼이나
영화, 드라마를 막론하고 주구장창 나오는 장면이다.
하지만 포인트는 디테일에 있다. 옷을 덮어주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타이밍을 맞추는 것은 조금 어렵다. 요즘같이 갑자기 쌀쌀한 날이라 하더라도
심하게 춥지 않다면 자켓을 바로 덮어주면 안된다.
약간의 텀을 줘야한다. 잔인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조금 더 춥게 만든 다음에
옷을 덮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조금 찬 바람이 분다고해서

바로 덮어줘버리면 여자는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반면에 조금은 춥다고
느껴졌을 때 남자친구가 자켓을 덮어준다면 조금 더 고맙게, 조금 더 기억에
남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여자를 넘어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부분이지만,

연애 초기에 있어서는 작은 것에도 많은 점수를 딸 수 있기 때문이다.
역시나 주의사항은 마일리지 찍듯 만날 때 마다 벗는 행동이다.
직장 상사의 믹스커피를 탄다 생각하고 적절한 조절을 해주자.

번째는 여자친구의 스커트나 치마를 센스있게 가려주는 것이다.
이 방법이 매너남되기 가장 좋은 방법이라 말하고 싶다.
응용할 수 있는 장소들과 상황들이 많기 때문인데, 공원의 벤치에

앉을 때는 기본적으로 까르뜨블랑슈 자켓을 벗어 곱게 편 다음에 무릎에 얹어준다.
또한 지하철의 계단을 올라갈 때 작은 가방으로 '눈 잘 돌리는 남자들을
부담스러워 하는 여자친구'의 허리에 자켓을 벗어 둘러준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 중 자리에 앉았을 때에도 가을 자켓은

블라인드 역할을 충실히 해준다. 간혹 사귄지 얼마되지 않아서
어찌해야될지 몰라 자신과 싸우는 소심한 남자들이있다. 그럴 때는
그냥 "아~덥다~" 하면서 가을자켓을 벗어준다. 서프라이즈에 나오는

재연배우 뺨치는 어설픈 연기일지는 몰라도, 여자친구는 꽤
서프라이즈 할 것이고, 주변 5미터 내외 승객들에게 훈남의 시선도
얻는 시너지까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땀이 날 정도로 더운 곳에서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막으로 다리아픈 여자친구를 위해 잠시 쉬어가는 벤치나
공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션방석 매너전술이다. 이 방법은
교과서격인 손수건 깔아주기부터 시작해 상당히 오랜 역사를

갖고있다. 높은 효율을 지닌 반면 여자가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는
약간의 위험이 따르기도 한다. 그럴 때에는 "어차피 내일 드라이 맞길거야."
아니면 "내가 싫어서 그래, 같이 앉아." 요런요런 클리쉐같은 말로

여자를 편안하게 만들어주면 의외로 확률이 높다. 아니면
그냥 가을자켓을 벗고 먼저 앉아버리고 여자친구에게 앉으라는 방법도 좋다.
"굳이 이렇게까지?"라고 물으면 당연히 아니다. 이거 안한다고 쇠고랑 안찬다.

지만 자신의 옷보다 사랑하는 여자가 차가운곳에 엉덩이를 대고
앉는것이 더 안타깝고 중요한 남자에게는 당연해 보일 수 있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물론 당신의 옷은 먼지가 묻고 구겨지겠지만,

당신이 벗은 까르뜨블랑슈의 자켓에 여자는 경계심을 벗는다.
주말 처녀들의 저녁식사에 당신의 가을자켓이 메인메뉴로 올라온다면
그보다 큰 혜택이 어디있겠는가? 여자친구의 어깨에 손을 주차 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생각해주기에 따라,

당신의 배려에 따라 여자친구의 사랑과 신뢰는 언리미트 할 것이다. 
저 자켓에 써있는 백지수표라는 뜻처럼.


*이 포스팅은 까르뜨블랑슈의 체험단으로서 일부 제공받아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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