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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Star & Issue

MC몽, '법원 유일의 표절곡' 주인공의 음악성 어필

by 라이터스하이 2014. 4. 10.



MC몽의 복귀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고의발치 혐의를 받았던 MC몽을 향한 여론은 아직도 적대적이다. 그 절대적인 방어막 위에 펼쳐진 하나의 기사, 거기에는 MC몽이 대형기획사와 컨택을 하고 있으며, 이단옆차기와 한 세트로 묶여져 보도되고 있었다. 그 대형 기획사는 '웰메이드 예당'이라고 직접적 언급이 되고 있었지만, "접촉은 사실이나 아직 미확정"이라고 답변했다. MC몽과 엮이는 것만으로도 이미지가 떨어질 수 있는 기획사의 대답치고는 꽤나 호의적으로 보인다. MC몽의 컴백은 기정사실화된것으로 보인다. 이미 연예인들이 사고치고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많이 겪었기에, 새로울 것도 없다.


비난을 받은 연예인들이 간보기 기사를 내고, 언론 물타기를 하면서, 소리없이 다시 활동을 하는 모습들을 말이다. 이미지 메이킹에 신들린 그들 앞에서 여론은 또 언제나 그랬냐는 듯 받아들여야 했다. MC몽의 복귀가 그 대표적인 사례로 남지 않을까 예상된다. 대형기획사라는 말이 나온 순간부터, 누군가 그를 지지하고 있다는 백그라운드의 그림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론은 결코 그의 과거와 지금의 물타기를 잊지는 않을 거다.





밑도 끝도 공감도 없는 기사보도

그냥 저냥 복귀설이라면 이해는 하겠다. 하지만 언젠가는 돌아올 MC몽의 기사는 급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던지, 그만 오버페이스를 하는 실수를 범했다. 'MC몽이 오랜기간 활동 중단을 하며 자숙을 해오면서 여론이 호의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 여전히 MC몽이 음악성 어필을 하고 있다는 점' 이런 문장을 기사에 실어내고 있었다. MC몽과 음악성이라는 키워드가 전혀 매칭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적어도 필자에 눈에는 그렇다. 여론이 호의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마시고 있던 커피도 충분히 내뿜을 수 있을 만큼의 조크였다. 인터넷으로 공감과 댓글을 유도하고 조작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여론의 기억력과 감정까지는 조작할 수 없다.


스티븐 유급의 국민비호감이 되버린 MC몽, 2번 군대를 다녀온 싸이와 입대를 위해 국적을 바꾼 엔디와 비교했을때도 부정적인 시선일 수 밖에 없다. 그런 입지에서 음악성에 대한 인지도를 언급하는것, 무리수란 단어가 가장 딱 맞아떨어진다. 반성을 위한 장문의 편지로 대국민 사과를 해도 인지도를 올릴 수 있을까 말까인데, 음악성에 대한 여론 드립이라니. 모르긴 몰라도 2014년 본 기사중 최고의 예능감이다.




MC몽, 음악성 어필만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우리나라 법원이 표절로 판정한 곡은 2006년 MC몽이 부른 '너에게 쓰는 편지'가 유일하다. 물론 작곡자는 김건우였다. (기사내용) 하지만 MC몽은 아이스크림, 홈런 등. 수많은 곡에 대한 표절시비가 붙었다. 그 어느 때보다 표절과 관련된 시비가 쉽게 타오르는 지금, MC몽의 음악성 어필은 멀리가도 너무 멀리갔다는 느낌이다. 표절시비가 붙었던, 그 음악에 참여를 했던 하지않았던, 이런 논란이 끊인없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에도 경계심을 가지기는 커녕, 꾸준히 표절시비를 받고있다는 점은 가수로써 프라이드를 신경쓰지 않는다는 느낌밖에는 주지 않는다. 


MC몽이 다시 복귀해 활동을 하던 하지않던, 필자는 별로 관심없다. 이미 흙탕물이 되버린 가요계를 쳐다보지 않은지 이미 꽤 오래됐고, 가끔 담백한 가수들의 재등장에 채널을 가끔 돌리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음악성 운운하며 여론에서 매장되버린 가수의 이미지에 클린치를 가동하려는 모습은 구역질이 난다. 제대로 작곡, 작사해 몇 달간 고생하는 작곡가들과 가수들은 이제 먹고살기 힘든 세상이 되버렸다. 




표절논란이 끊임없이 벌어지고있는 대한민국 가요계에서도 잘 먹고 잘 사는 가수들과 작곡가들이 아직 넘치기 때문이다. MC몽이 만에 하나 표절로 먹고살던, 아니면 밀리터리 매니아로 변신한다 해도 상관없다. 하지만 음악성이라는 말은 쉽게 가져다 붙이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제대로 음악을 하는 이들에게 미안하지도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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