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맥 최적화, 더 부스에서 흥맥주! 후기

이틀 전 더 부스 이태원 지점에 다녀왔습니다. 혹시 흥맥주가 병맥주로 출시 예정인 사실, 알고 계셨나요? 흥맥주는 인생술집과 콜라보레이션 되어서 나온 맥주인데요. 술이 약한 저의 경험으로는 달달하니 술술 넘어가다가 나도 모르게 은근히 취하게 되는 그런 스타일이라 여자분들에게도 잘 맞을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주문 후에 받아서 가면되는 시스템입니다. 피자 가격도 착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은 것 같네요. 데이트 장소로는 별로지만 친구들끼리 편하게 가기에는 아주 제대로인 곳이 아닐까 싶어요. 아지트 같은 느낌입니다. 저희가 먹은 건 흥맥주 2잔과 피자, 콜라 1잔이었습니다.

술집인데 진동벨이 있습니다. 재밌는 곳이네요.

카운터도 완전 편한 느낌이죠? 술마시는 분위기는 너무 프리해서 홍대느낌도.

주문한 피자가 나왔습니다. 프라이와 피자가 메뉴의 거의 전부(?)였던 것 같은데요. 피자는 얇고, 맛은 그렇게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페퍼로니는 먹을 만 했네요.

치즈 피자는 그렇게 추천하지 않습니다.

주인종인 흥맥주. 알콜은 5도씨 정도인데요. 처음 마셨을 때, 굉장히 라이트해서 좋았습니다. 라이트하니 당연히 목넘김도 좋은 편이구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제가 비염이 있는데, 맥주를 마시면 거의 100% 코가 막힙니다. 30분 안에 말이죠. 근데 흥맥주는 다른 맥주와 비교했을 때 깔끔해서인지 코가 덜 막히더라구요. 라이트하고 달달한 느낌의 맥주를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내부에도 자리가 많이 있었던 더 부스. 집에서 트레이닝복 입고 나와서 맥주 한잔 하고 가기에 딱인 곳 같습니다. 이태원에 트레이닝복 입고 갈 수 없다는 게 문제겠지만. 우리 집 앞에 있다면 가고싶은 곳이네요.

라이트해서인지 거품이 빨리 사라지는 게 있던데. (제가 술을 잘 몰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기름기가 조금 더 많은 피자와 먹었을 때 콜라보가 어떨지, 조금은 기대되는 맥주입니다. 흥맥주와 피자는 정말 좋은 조합같네요. 깔끔한 맥주를 원하신다면 드셔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