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는 못살아'는 크게 윤상현과 최지우, 변호사 부부의 이혼에 비중을 두고 전개되는 드라마라 그런지, 초반 연애의 시작부터 속전속결로 결혼까지 해버립니다. 결혼하고 나니 전과는 다르다, 매력인 줄 알았는데 단점이었다 등 현실을 극대화 시키고 공감을 끌어내려는 제작의도가 분명해 보였습니다. 첫 회 방송을 본 시청자로서는 반타작 이상은 했다 보여지는데요.
힘든 사람을 도와 무료 변호를 하는 윤상현의 캐릭터와 달리 최지우는 조금 더 가정을 신경 써야할 깍쟁이의 모습도, 가끔은 남편을 내조하는 똑부러지는 역할도 해야하지만, 한결같이 어딘가 착해 보이고, 무슨 부탁을 해도 다 들어줄 것만 같은 극 중 아내의 모습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이혼이 '지고는 못살아'란 드라마의 축이라 해도 변호사라는 직업을 가지고있는 캐릭터의 감정표현은 아쉬웠습니다.
이혼이라는 사건 중심의 드라마라는 것은 드라마 초반, 두사람의 연애와 결혼을 짧게 보여주는 것으로 알 수 있었지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얼마나 캐릭터로 감정을 표현하고 살릴 것인가는 전적으로 배우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지고는 못살아' 첫 회에 윤상현, 김정태가 보여준 캐릭터의 색깔과 존재감처럼 말이죠.
조금 더 힘있고 역동적인 이은재를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말랑말랑하지만 존재감있는 악역은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지고는 못살아' 첫회. 멜랑꼴리한 사랑싸움의 반복속의 긴장감은 결국 윤상현을 끝없이 괴롭혀야 될 이은재. 한류스타 최지우가 해소시켜 주어야 하지않을까라는 기대감을 져버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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