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지만 산뜻한 기분으로 찾은 대구 와룡시장!"
그런데 집에 와서 포장을 벗겨보니 그림에서 보이는 그릇의 수저 하나가 산산조각나 있는것이 아닙니까? 다시 갈려니 거리도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이날 날씨도 31도를 웃돌고 있어서 내일쯤 갈까 하다가 왠지 못미더워서 집에 오자마자 교환을 하러 갔습니다.
"부서져 있던데요" vs "원래 이렇게 되있었어요?"
땀도나고 거리도 몇키로 되는 거리를 걸어가려니 너무 짜증은 났지만, 스스로를 위해 참았고, 물건이 들어있던 박스만 들고 쫄래쫄래 다시 와룡시장 오만가지로 향했습니다. 도착한 뒤 "사장님 이거 수저가 깨져있던데요." 하니 표정이 굳어지더니 별 말없이 박스를 받아들고는 몇십초 물건을 살피더군요. 그러더니 당연히 사과부터 해야될 사장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이거 원래 이렇게 되어 있었어요?" 이러는겁니다.슬슬 뚜껑이 열리더군요. "예?" 이러니 사장이 하는 말이 이렇습니다. "이 물건이 색깔별로 들어있는 게 아니거든요." 사장이 말하는 뜻은 제가 올려놓은 사진처럼 그릇과 수저의 색상이 다르다는 말이었습니다. 사과는 둘째치고 그냥 의심부터 하기 시작합니다. 어이가 없어서 "제가 집에 갖고 왔을때는 4개 중에 2개는 동일한 색깔이었고, 2개는 엇갈리게 되어있던데요." 라며 상황을 설명해 줬습니다.
와룡시장을 나올 때 까지 오만가지 사장은 끝까지 죄송하다거나 미안한 기색은 전혀 없더군요. 왠만하면 사장뒤에 '님'자를 붙여드리려고 했지만, 사치라는 생각이 들어서 '님'자는 빼고 이야기하겠습니다. 저도 아직 어린 나이지만 장사를 해본 사람입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일단 손님이 반품을 하러 왔으면 사과를 하지 않더라도 "아 그렇습니까?"라던지, 물건을 가져다 주었던 여자분을 호출한다던지, 기분 상한 손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살펴보려는 기색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널리고 널렸습니다. 클릭 몇번이면 집까지 친절하게 배달까지 해주지요. 31도를 웃도는 날씨에 가까운 거리도 아닌 곳에 반품하러 간 고객의 마음은 안중에도 없고, 단지 수저의 색깔에 매몰되어 의심부터 하고보는 것이 과연 업주로서 고객을 대하는 자세로 맞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대충 후줄근하게 반바지 하나입고, 없어 보이게 가서 그런 것입니까? 아니면 백원짜리 장사, 천원짜리 장사라서 물건을 사가는 고객들도 우습게 보이는 것입니까?
물건하나 팔면 얼마나 남으시는지는 모르겠지만, 100원을 남기든 10원을 남기든 고객은 고객입니다. 정말 화도나고 짜증이 많이났던 하루였습니다. 얼마나 기분이 나쁘셔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보다 더 기분 나쁘셨을까요? 2만원치를 사고도 달랑 2천원짜리 물건에 달린 숫가락 하나때문에 의심을 받는 제 기분 말입니다.
오만가지 사장 덕분에 와룡시장을 가는일은 앞으로 두번 다시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와룡시장 오만가지에 대한 포스팅은 멈추지 않겠습니다. 소비자를 우습게 보는 사장이 있는 한, 저같은 피해자가 또 나오지 않도록 오만가지에 대한 포스팅을 꾸준히 하겠습니다. 와룡시장에서 오만가지를 팔고있지만 싸가지는 없는 오만가지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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