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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커플놀이 서울투어 01] 광장시장 '맛 깡패' 챔피언을 찾아서!

by 라이터스하이 2015. 9. 16.



[ Voyage Holic ]

서울 대표시장 '광장'의 진짜 맛!

바람칼 ( writershigh.co.kr )



넘(남)들은 시골출신이라 부르는 소위 촌놈이기도 하고, 30대가 넘어가니 인위적인 입맛보다는 과도하지 않은 정도의 맛을 찾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장에 가는 걸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여자친구 역시 시장을 좋아합니다. 특히 한국 음식중에서도 김을 좋아하는데요. 얼마 전 인터넷으로 김 브랜드 중에서 유명한 성경김을 사준적이 있습니다. 그 맛에 반해 이번 추석 일본귀향 때 김을 갖고 가야겠다고. 아무튼 일본인스럽지 않은 한국입맛 사랑에 저는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렇게 시장투어도 할 수 있을테니까요. 시장투어를 앞으로 자주할 것 같은데, 그 중에서 첫번째가 광장시장입니다.




역시 중국 사람이 제일 많고, 그 다음으로 일본 사람, 그 다음으로 유럽사람이더군요. 물론 한국사람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외국인이 많아지는 서울입니다. 외국인이라고 하니까 생각나서 하는 말인데, 여자친구 앞에서는 한국인인 제가 오히려 외국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1년 반동안 살아서 그런지 서울 지리를 저보다 더 잘 알더군요. 부끄럽기도 하고 조금 미안하기도 한 마음. 정말 다녀보지 않으면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급작스레 작아진 마음에 "일본가면 내가 가이드 해줄게!" 라고 말합니다. 부끄럽네요.




광장시장 약도.pdf


가시기 전에 보시면 좋을거라 생각되어 광장시장 약도 첨부합니다. 먹방투어를 목표로 하신다면 맛집 약도도 갖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인데 맛집인 집과 아닌집의 차이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배고프고 절실하면 맛있다라는 걸 시장에서는 더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01 빈대떡


이 동네 핵꿀맛 맛깡패 누구야! 라는 기분으로 네이X를 뒤져 봅니다. 3군데 정도가 나오더군요. 절대미각의 소유자가 아님에도 평론가를 자처하는 허세 블로거이기에, 가서 맛보기로 합니다. 가게 이름은 박가네 빈대떡. 그러고보니 빈대떡은 처음 먹어봅니다. 33년 살면서 빈대떡도 안 먹어보고 뭐했나 모르겠네요.




뭐가 있나 봅니다. 그런데 비싸네요. 대구와 서울 물가를 비교하는 제가 이상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8천원짜리 고기 빈대떡을 주문해 봅니다.




조연등장, 양파절임 & 김치가 나옵니다. 김치는 조금 신맛이 강한 편이었습니다. 그래도 역시 전에는 양파죠? 김치보다 양파인기가 좋았습니다. 양파 절임은 간장 식초가 들어간 듯.




시큼매콤




아삭새콤




주인공 등장. 실제 색깔은 사진에서 빨간색을 20% 정도 빼시면 됩니다. 맛있어 보이려 보정했습니다. 10분 정도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비주얼 보더니 "스고이"를 연발하는 여자친구. 한국의 오코노미야키라고 설명해 줬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느낌. 이런 전이 요즘 대세인데, 박가네 빈대떡도 그런 식감이었습니다. 가격에 비해 맛은 떨어지느냐라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습니다. 고기도 듬뿍 들어가있고, 괜찮습니다.




숙주(?)가 들어가있어 아삭한 식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먹는 방법은 다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고기를 얹어 먹어도 되고, 양파를 위에 올려서 먹어도 됩니다. 간이 조금 심심한 편이기 때문에, 자극적인 초딩입맛인 저같은 분들은 양파를 두개 얹어 드셔도 됩니다.




20분 안에 다 먹어치우고 다음 맛깡패를 찾아 이동합니다.




빈대떡 맛집이라고 나와있는 곳만 아니라 길거리에서 파는 빈대떡도 많이 있습니다. 차라리 저기서 먹어볼걸 싶었습니다. 길거리에 앉아서 먹는 게 시장의 또 다른 맛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요런 빨간 떡볶이도 있습니다. 배가 너무 불러 다 먹지는 못했네요. 적어도 3개는 먹고 가볼 생각으로 봤지만, 이미 배가 빵빵해 몇가지만 골랐습니다. 다음으로는 뭐 먹을까 생각하다가 마약김밥을 먹으러 갑니다. 




  02 마약김밥 & 잡채


광장시장 길 가운데쯤 있는 큰 가게에서 사람들이 많이 앉아있었습니다. 자리가 좋아서 사람이 많은건지, 정말 맛있어서 많은건지, 궁금해서 참을 수가 있어야죠. 앉아 먹어봅니다. 




저는 마약김밥, 여자친구는 잡채를 주문했습니다. 마약김밥은 제가 생각한 맛과는 조금 달랐네요. 와사비 소스에 찍어먹는 맛이 독특했습니다. 재료는 풍성하게 들어가 있지는 않네요. 조금 실망.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잡채는 처음 먹자마자 무슨 향인가 싶어서 보니 들기름 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부추와 당면, 시금치(?)가 들어가 버무려져 있습니다. 김밥이 2,500원 잡채가 3,0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우뭇가사리도 팔고, 뭣보다 순대 사이즈가 제대로입니다. 깜짝 놀랬네요.




  03 오징어튀김


길 잘가고 있는데, 오징어 냄새가 솔솔~ 참기에는 이미 콧속에 냄새들이 들러붙어 버렸습니다. 오징어 튀김을 먹는데 여자친구님은 해산물을 먹지 못하기에 혼자 먹었습니다. 이 살살 녹는 맛을 혼자만 봐야 한다니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맛있는 건 맛있는 거니 혼신의 힘을 다해 먹어줍니다.



이래도 안드실건가요? 비주얼이나 위생은 그렇게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맛만은 인정합니다. 튀김옷이 아주 제대로입니다. 



이 외에도 오뎅, 떡볶이, 육회, 국밥 등이 유명하다고 하네요. 다른 시장에도 유명한 것들이지만 육회가 유명하다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육회는 다음에 한 번 먹어볼 생각으로 시장을 빠져나옵니다. 고춧가루, 묵, 깨를 사서 빠져 나왔습니다. 전보다 가격이 마트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서울은 사람이 워낙 많으니 그 가격에 팔아도 수요와 공급이 맞지 싶습니다.




오랫만에 MSG의 노예에서 벗어나 과도하지 않은 맛을 볼 수 있었네요. 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냄새를 맡고 싶은 분들이라면, 과도하지 않은 정도의 맛을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시장투어도 나쁘지 않습니다. 광장시장을 나와 경복궁으로 출발합니다. 마침 화요일은 경복궁이 문을 열지 않는 날인데 모르고 갔다가 아주 행복했습니다. 남자분들, 날씨와 가고자 하는곳의 오픈 시간은 항상 알아보고 갑니다.








광장시장













위치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경궁로 88



전화번호


02-2267-0291



영업시간


평일 [AM] 09 : 00 - [PM] 22 :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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