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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Star & Issue

이청용 체력약점? 때론 마이동풍도 필요하다

by 라이터스하이 2011. 6. 3.

마이동풍(馬里東風) : 남의 의견이나 충고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아니하고 흘려버리는 태도를 말한다.
한국 속담의 '쇠귀에 경읽기'와 같은 뜻.

명실상부 볼튼의 에이스로써 올시즌 4골 8도움을 기록하고 지난 시즌 대비 아쉬울 것 없는 포인트와 재능으로 '2년차 징크스'를 무색케 하며 시즌을 마감한 이청용. 1월 한달여간의 아시안컵 공백과  첫 시즌보다 4경기 적은 출장수를 비교하면 괜찮은 기록이다. 하지만 

쉴틈없이 달려온 그였기 때문일까? 아시안 컵을 마치자 오언코일 볼튼 감독은 그를 쉬게 해주는 일이 많아졌고, 수많은 팬들의 의혹을 자아냈지만 결국 그의 체력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었던 것이 원인이었다. 그 원인의 시발점은 다들 알다시피, 프리미어리그에 이청용이 데뷔할 당시 K-리그는 시즌 후반이었으며

프리미어 리그는 시즌 초반이었던 것, 그가 이적되던 2009년 K-리그에서 이미 23경기를 뛴 후, 영국으로 날아와 그가 뛴 첫시즌의 경기수 40경기를 더하면 63경기, 더불어 2010년에는 남아공 월드컵과 시즌 중반의 아시안컵, 몇몇 평가전 그리고 훈련까지,


쉴만큼 쉬지 못한 이청용이 두시즌 동안 뛴 경기수는 100경기가 가볍게 넘어섰고 비행기는 또 얼마나 탔을 것인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축구는 보는 것 만큼 쉬운 것이 아니다, 선수들의 경우 한 경기 풀타임을 뛰면 심한
탈수로 길게는 일주일 동안 소변을 못보는 선수도 있다고 한다. 그 시기의 그에게 휴식은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수치 아닌가? 


일부 FC서울 시절을 들먹여 체력문제를 아무렇지도 않게 과거와 커넥션시켜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에게 기득권을 쥐어주며 그 글이 무조건적으로 맞는 일인냥 여론의 바다에 흘려보내 주는 미디어도 있다. 그의 체력이 '강하다 약하다' 는 주제로 논쟁을 벌이자는 것이 아닌,

적어도 축구를 주체로 기사를 쓰는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이고,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그가 뛴 경기수와 그의 수척해진 광대뼈를 봤다면 이번 시즌 그의 '체력적인 약점'를 부각시킬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한계'를 부각시켰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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