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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Star & Issue

지동원 선덜랜드 입단, 성공열쇠 3가지

by 라이터스하이 2011. 6. 9.

 

결국 지동원은 2010-2011시즌 10위에 오른 선덜랜드 행을 선택했다. 어린 나이에 A매치에서 좋은 활약을 한 한국의 차세대 에이스가 팔려간다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은 측은함 반 기대 반이다.

전남과의 선덜랜드의 밀고 당기기를 지켜보던 PSV아인트호벤 까지 끼어들며 점입가경으로 빠져들었지만, 지동원은 안정적인 것보다 발전적인 선덜랜드를 택했다.


국내 최연소 프리미어리그 진출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이며, 이미 물은 엎질러졌고 지동원은 험난할 지 달콤할 지 모를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어야 한다.

아직도 네덜란드 행이 결과적으로 낫다는 의견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이미 사인을 했고 지켜보는 일만이 남았다.


프리미어리그는 범상치 않은 경기템포와 더불어 파워면에 있어서도 내놓라하는 쉽지 않은 리그다. 더불어 측면 자원이 아닌 중앙 자원으로 아시아 선수가 성공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대표적으로 위에 있는 세사람 이동국, 조원희, 김두현이 겪었던 것이 좋은 예이기도 하다.

프리미어 리그의 특성상 피지컬은 기본이며, 특유의 빠른 템포까지 더해지며 쉽게 적응하기 힘든 곳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불어 언어문제와 문화, 다양한 시선들이 둘러쌀 것이기 때문에 환경적인 극복여부도 빼놓을 수 없다. 그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유망주로 남을 것인가 스타가 될 것인가는 크게 세가지에 달려있다. 

38라운드로 진행되는 리그와, 5부리그 까지도 참가하는 FA컵, 칼링컵 등 타 국가의 리그보다 대회수도 많고 경기수도 많다. 시즌을 일찍 시작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이청용 선수가 최근 체력에 급격한 한계를 느끼고 있는 점도 많은 경기수가 한 몫했다.  

또한 피지컬이 남다른 프리미어리그의 거친 수비수들과 공간 점유 시도, 몸싸움을 하다보면 K-리그에서의 그것과는 분명 다를 것이다. 주력으로 많이 소모되던 체력이 특유의 아프리카와 유럽 선수들의 좋은 등빨에 더욱 힘을 쓰다보면 체력 완급 조절에 있어서 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다. 빠르게 재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서 체력을 더 길러야 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공격수를 이적시키는 기준은 전과 달리 밸런스를 요구하고 있다. 공격수의 성공 여부는 공간 창출과 수비유인, 해결사 능력, 전보다 더 많이 부여받게 될 수비가담, 이 많은 것에 견디기 위해서는 체력과 더불어 근육량도 늘려야 할 것이다. 

더욱이 지동원 선수는 중앙자원이기에 90분 내내 몸싸움을 회피할 수 없다. 활동량이 많다고 해도 경기장의 면적까지 늘려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떄로는 순간 스피드를 활용한 적절한 페인팅도 필요하겠지만, 수비라인을 뒤로 빼놓는 스타일의 팀을 상대하기에는 근육량을 늘려 몸싸움에서 점수를 따는 것이 효과적이다. 


프리미어리그는 국내와는 사뭇 다르다. 축구문화는 다르고 분위기는 더욱 다르다. 한국의 문화로 볼 때 태클을 하더라도 아직까지 선.후배를 따지는 인식자체가 있어 태클을 하더라도 매너있는 태클을 한다. 그것이 학원축구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유럽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나이많은 사람과도 친구가 되는 우리로 볼 땐 다소 희한한 문화이다. 그 문화의 차이는 태클의 강도의 차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K-리그 에서 태클을 당했다면 프리미어에서는 슈퍼 태클이 날아올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첫 시즌에 부상이 없어야 한다.

또 하나의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했고, 그는 1991년 생이다.이제 그의 첫골이 언제쯤 터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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