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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Variety

수요미식회 초밥편, 구관이 명관 '고수썰전' 완결편

by 라이터스하이 2016. 1. 6.



[ 버라이어티 ]

수요미식회  고수들의 썰전

writershigh.co.kr )


 

2016년 1월 6일 수요미식회 초밥편. 타 음식프로그램과 달리 다소 무거운 프로그램이라 생각되어 수시로 팽겨보지는 못하지만, 깊이있는 내공과 지식을 알려면 수요미식회가 정답이다. 미식가들이 생각하는 음식의 기준, 맛평가요소, 평소 까먹고 살았던 음식이나 재료에 대한 정보까지. 음식에 대한 공부를 제대로 하려면 수요미식회가 좋았다. 이번 수요미식회 초밥편은 신동엽, 윤세아, 그리고 초밥계의 장인들이 섭외되었다고 한다. 그들에 대한 기대치도 높은 편이지만, 초밥이라는 소재가 더 큰 매리트가 아닐까싶다. 




 


 

솔직함이 최고의 조미료


이 프로그램 전편을 정주행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을 샅샅이 뜯어보지는 못했다. 몇 편을 보며 느낀 점이 있다면 바로 솔직함이 장점이었다. 얼마 전에 방영되었던 밥 특집에서 모두가 괜찮았다고 말하는 도중에 대가는 이 집에 대한 혹평을 내린적이 있다. 겹치는 반찬이 너무 많다며, 굳이 저런 반찬들은 올라오지 않았어도 될뻔했다고 말했다. 역시 대가는 대가였다. 구색 맞추기, 비주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식당들은 메뉴가 가지는 영약적 밸런스보다는 비주얼부터 만족시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타 방송이었다면 '아 이집 비주얼도 괜찮고 찾아가볼만 하겠구나'라며 막을 내렸을지 모른다. 그러나 대가들이 나와 독설을 날려버리면 시청자들은 눈높이가 높아진다. 그들 말의 뼈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그런 질높은 멘트와 패널들의 주관적 입맛이 섞이면서 밸런스가 잘 잡히게 된다.

 

 


 

천편일률적이지 않은 방송이 되기 위해 객관적 편집을 하시는 분도 고생하시겠구나 생각하게 만든다. 그러니까 맛 없으면 맛 없다고 말해버리는 것이 이 프로 최고의 조미료다. 소비자이자 시청자인 우리 모두가 속시원하게 그 자리에서 대리평가를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물론 가서 먹어봐야 알겠지만 눈높이가 높아진다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이득이다. 무엇보다 어떤 맛이 좋은 맛인지를 모르는, 그저 그랬던 보는 맛 먹는 맛의 기준을 가졌던 필자와같은 시청자들에게는 맛에 대한 본질과 맛의 기준을 다시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혀 퀄리티 업'을 위한 최상의 소재


초밥은 내 혀 퀄리티를 올리기 딱 좋은 소재다. 그 미각의 결정판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초밥은 일식이며, 일식 최고 매력은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것이다. 데코레이션 일변도로 대변되는 음식계에서 일식의 정갈한 마인드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정갈함은 화려하지 않은 여백의 미에서 나온다. 일단 첫 번째로 두 번째도 재료 본연의 맛이 중요하다. 물론 우리나라 음식도 정갈하기로는 마찬가지지만 장맛에 대한 의존도는 상대적으로 일본이 조금 낮은 편이다. 물론 미묘한 차이일지는 모르겠지만. 때문에 일본하면 스시스시 하는지도 모른다. 그만큼 일식의 묘미와 상징성을 가진 음식이 초밥이다. 

초밥은 심플한 음식이다. 그래서 더 이야깃거리가 적은데, 대가들이 맛있는 초밥을 먹기 위한 기준이 어디에 있을지 무척 기대된다.

 

 


 

얼마 전 집 앞에서 초반 무한리필 가게를 봤다. 줄서서 기다리던 사람들을보며 호기심이 자극되기도 했지만, 반대로 여기가면 후회하고 나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먼저 들었다. 수요미식회류의 프로그램을 더 많이 볼수록 이런 생각들이 많아지고 눈높이가 높아지는 건 단점이 될수도 있다. 좋은 것을 찾게 되니까. 그러나 음식도 아는만큼 보이기 마련이다. 적당한 가격으로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으려면 이런 프로그램은 꼭 필요하다. 그래서 이번 주에도 미식토크의 끝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며 기대되는 수요미식회 초밥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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