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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Variety

한식대첩4, 장인들의 레알 레시피

by 라이터스하이 2016. 9. 26.


강호동과 함께 4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한식대첩. 4번째 시즌에는 어떤 매력으로 새로움을 보여줄까? 첫 번째로 한식대첩4가 준비한 것은 서울과 북한의 라이벌전이다. 전국 고수팀들의 전쟁이었던 한식대첩이었는데. 그 스펙트럼을 키워 한국과 북한의 라이벌전을 예고했다. 최근 사회 정치적으로 북한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데, 어느 정도의 시청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서울 팀은 이 시대의 대령숙수와 조리기능장의 조합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중 한명인 서울팀의 김진민 고수는 1978년, 1979년에 청와대 조리실에서 근무했던 경력이 있다. 함꼐 출전하는 유귀열 고수는 오리계의 사법고시라 불리는 국가공인 조리기능장이다. 한식, 복어 부분에서 기능장인 유귀열 고수는 정갈한 손맛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리보는 라인업

북한의 경우 상위 1% 전속 요리사와 북한 전통음식 명인이 힘을 합치고 있는데. 윤종철 고수는 북한의 고위층 전단 조리사 출신으로, 평양에 있는 국영식당에서 요리 교육을 이수한 바 있다. 그와 함꼐 이명애 고수는 북한전통음식 명인으로 대한민국 명인 3호로 선정되었다.

이렇게 한국과 북한의 빅매치 아래에 레전드 라인업이라 불리는 다른 대진표도 시끌벅적하다. 충북팀은 맏며느리들이 한 팀이 되었다고 한다. 안동 김씨 집안의 맏며느리로 일 년에 열두 번의 제사를 지내는 원태자 고수와, 의성 김씨 집안의 맏며느리 이충화 고수가 뭉쳤다. 대대로 전해오는 충북 향토음식의 정수를 보여줄 예쩡이라고. 이 외에도 전북팀은 전주 7대 명인팀으로 구성되었고, 김옥심, 김미가 고수가 전남팀으로 뭉쳤다. 경북팀은 변미자, 최정미 ㄴ고수의 연합으로 고서부터 향토음식까지 선보인다고 한다.



한식대첩의 매력은 자연스러움

올리브TV의 현돈PD는 한식대첩4의 입답과 재미를 뽑아내기 위해서 한 회에 20시간씩 촬영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쿡방 프로그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먹방과 같은 연출이나 화려한 게스트 같은 연출이 없다. 아무래도 자연스러움을 그대로 보여주다보니 노력이 더 들어갈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오히려 한식대첩의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한식과 마찬가지로 방송에서도 MSG를 많이 넣지 않고 재료 그대로 손질할려는 방송인의 마음가짐이 아닐까. 때문인지 한식대첩의 시청률은 나날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즌 1의 1% 시청률로 시작해 시즌 3에는 4.1%로 마무리 했다. 연출을 해서 찍는다면 촬영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음에도 자연스러운 방식을 고집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물론 출연자들은 힘들겠지만.

그럼에도 인물들의 캐릭터가 잘 드러나는데, 이 역시 철저하게 준비된 과정이다. 현돈 PD는 "시즌 1을 준비할 때부터 손맛 고수이면서 지역적 특성이 강한 분들로 출연진을 구성했다'면서 팀마다 해당 지역 출신의 작가를 배정하면서 지역색을 살리려고 했다고. 디테일이 강한 자가 결국 성공한다는 명언이 떠오른다.




순수한 장인 정신

사실 일본TV를 볼 때면 가장 부러운 것이 장인들의 보유여부다. 마스터클래스의 요리장인들을 볼 때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물론 국내 쿡방이 여론을 반영해 빠르고 맛있는 레시피 중점으로 흘러가는지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욕심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한식대첩4는 더 유니크하다. 지역대표라는 책임감 떄문에 참가자달은 발품을 팔아 지역 최고의 식재료를 준비해 온다고 한다. 대게 연 매출 20억-30억 정도 되는 식당을 운영하는 분들이 많기에, 방송 출연해서 홍보를 하지 않아도 되는 명인들이라고 한다. 그들이 가져가는 보람은 자식들에게 인정받는다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장인정신이 방송에서 안 보일리가 없다.

요리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한식 레시피가 적다는 것이다. 유명한 셰프던 아니던, 지중해 요리나 양식 요리가 베이스가 되는 경우가 많다. 한식대첩의 영향으로 가끔 오세득 셰프를 비롯한 몇 명의 셰프가 집밥형태의 레시피를 보여줄때가 많지만, 한식이 한 없이 평가절하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다. 한식대첩의 시청률이 올라가면서 이런 레시피의 변화도 꽤 할수 있지 않을까. 그만큼 한식대첩4에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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