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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도그-Summer Time, 천재뮤지션 UV와 동네 형들의 신형폭탄!!

by 라이터스하이 2011. 8. 16.


위드 블로그에서 진행중인 음반 리뷰 체험단에 당첨되어 블로그 사상 처음으로 앨범에 대한 리뷰를 남기게 되었다. 소니뮤직과 함께 하는 'Summer Time'이란 제목의 '핫도그'의 싱글 앨범. 배달되어온 주소는 서초구에 위치한 소니뮤직이었다. 기회를 주신 위드 블로그와 소중한 음반을 주신 소니뮤직에 감사를.


Intro. 핫도그!!!

CD를 구경해 본지도 참 오랜만인 것 같다. 음원이다 MP3다 클릭 한 두번이면 음악을 쉽게 들을 수 있으니, CD를 손에 든 느낌도 색달랐다. 거기다 몇년만에 쥐어본 CD의 자켓에 깍두기 포스를 엄청나게 풍기시는 두 형님이 "얼마있냐?" 물을 것 같은 폼으로 앉아있으니,

다시는 까먹지 못할 인상을 가진 핫도그의 자켓이 그들의 첫인상이었다. 케이스를 오픈하니 핫도그의 Summer Time 타이틀과 시원한 바닷물과 하얀 파도가 몰아치는 배경이 그려져있다. 너무 심플한 감도 없지 않아 보이지만, Summer Time 이란 핫도그의 노래 제목에 시원함을 얹어 주기에는 더없이 확실한 배경이다.

Track 1. UV and 핫도그

그리고 왼쪽에는 자주 본 이름, 뮤지 사운드라는 문구가 적혀져있다. 맞다, 핫도그의 Summer Time 은 UV 뮤지와 핫도그가 함게 작사, 작곡을 한 곡으로 후지 카메라의 CF송으로도 쓰인 적 있는 곡이며, Summer Time 의 편곡도 뮤지가 맡았다.


선글라스를 낀 멤버가 Leejay, 비디오로 보니 생각보다 귀여운 멤버가 빅몬이다.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Leejay의 주선으로 뮤지가 유세윤이 만났다고 하는데, 앨범 프로듀싱, 뮤직비디오 연출, 피쳐링, 뮤직비디오 출연까지. 뮤지는 핫도그의 음반 전반적인 부분에 엄청난 기여를 한 셈인며,

핫도그와 UV의 우정을 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음반 외적으로도 뮤지는 핫도그의 음악인생에 크게 도움을 주며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 12년 동안 데뷔를 준비한 핫도그는 한 때 생활고로 음악을 포기하려 했지만,

뮤지가 다른 가수들의 피쳐링이나 본인의 음악에 참여시킨 것, 그런 것들이 음악을 포기할 수 없었던 원동력이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우정으로 인한 가수들의 품앗이는 피쳐링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음반 전체적인 틀에 도움을 준 뮤지와 핫도그의 끈끈한 우정이 음반과 뮤직비디오에도 고스란히 들어가있다.

Track 2. 핫도그 and Summer Time


핫도그의 Summer Time은 마이애미 비트에 올드스쿨 느낌의 곡이라 한다. Summer Time 싱글곡을 들어본 결과 핫도그가 원했던 복고적인 느낌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자켓에서 예상되는 중후함, 거칠고 묵직한 느낌의 본토적인 힙합을 할 것이라는 생각은 보기좋게 뒷통수를 맞아버렸다.

원곡을 듣지 못한 결과려니 생각도 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소프트했고, 듀스의 명곡인 여름 안에서같은 조금은 서정적이고 발랄한 느낌이었다. 곡을 듣고나니 자켓이 무엇을 말하려는지도 조금은 알게 되었다. 복고와 향수, 그것이 핫도그가 하려는 힙합의 키워드였던 것이다.

Track 3. 핫도그와 지-펑크

분명 일렉트로 음악과 강한 자극의 흐름으로 치닫고 있는 최근 아이돌 음악과의 코드는 맥락부터가 달라보인다. 그들의 음악이 '달리다가 죽자! Put Your Hands UP!' 이라면 핫도그의 Summer Time은 절제된 흥겨움이 보인다. 서정적이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무던하고 모던한 Summer Time이라 봐야 맞을 것 같다. 그렇다 하더라도 포스 넘치는 두 형님들의 짙은 카리스마를 볼 수 없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인데.

8월 말 발매될 핫도그의 미니앨범은 묵직한 비트의 지-펑크 음악이라 하니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지-펑크는 닥터 드레가 만든 장르로 스눕 독, 투팍 등 서부 랩퍼들이 즐기던 음악. 한국엔 키네틱 플로우가 있다. UV가 참여하는 핫도그의 앨범이라면, 대강의 분위기는 아래 영상에서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Outro. Hot Dogg is Continue


포기의 절벽까지 다다랐던 그들의  12년이 지난 늦은 데뷔, 지-펑크라는 가느다란 낚시줄 같은 음악, 분명 핫도그의 굴곡은 법상치 않다. 끝끝내 데뷔를 하고야만 이들의 행보는 UV라는 협력자를 만나 더욱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그들도 알고있을 자생의 법칙, 그것은 가요계에서 더 크게 작용할 것이다.


지금의 가요계는 바야흐로 속전속결 단명예고의 밥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아이돌의 타가디스코 속에서 핫도그의 음악이 핫!한 도그(흑인들이 친한 친구들을 부를 때 쓰는 말)가 될지 냉수마찰이 될지는 다음 앨범에 달렸다. 분명 쉽지만은 않아 보이는 도전이지만, 옆집 아저씨 같은 편안한 음악을 하겠다던 핫! 도그만의 색깔을 기대해 본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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