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log/Etc

까르뜨블랑슈, 가을의 끝을 잡고만 싶었던 반전의 F/W 컬렉션

by 라이터스하이 2011. 11. 6.


구 롯데백화점 상인점에 위치한 이곳은, 남성의류 전문매장인 '까르뜨블랑슈'입니다. 벌써 3번째 들르는 곳인데요, 지난 번에 들렀던 까르뜨블랑슈와는 완전 반전된 분위기에 다른 가게를 들른 것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지금처럼 슬슬 더운 옷들을 꺼내기 전에 들렀던 까르뜨블랑슈는 가을 옷들로 꽉 들어차 있었는데요. 물론 좋은 아이템들이 많았지만 지금처럼 화사하다는 느낌이나 다채롭다는 느낌을 별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었을 것 같습니다. 



랬던 까르뜨블랑슈가 '여기가 까르뜨블랑슈 매장이 맞나?' 싶을 정도의 겨울 아이템들과 컬러들로 제 눈을 현혹시켰는데요. 이제 슬슬 가을의 끝이라 볼 수 있는 시즌이라 그런지 까르뜨블랑슈의 매장은 대체적으로 겨울 아이템들이 많았고, 그 중에서도 코트와 패딩, 점퍼들이 많은 매력을 주더군요. 그래서 까르뜨블랑슈가 준비한 F/W 컬렉션, 그 중에서도 가을의 끝을 넘어 겨울에 한 벌 씩은 꼭 있어야 할 아우터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까르뜨블랑슈라는 브랜드를 잠깐 소개해드리면, 까르뜨블랑슈는 '아주 대담한 미국적인 스타일'이라 칭하며 '우아하고 세련된 진짜 영국적인 스타일'이라 불리던 윈저공의 혁신성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브랜드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패턴룩이나 체크가 들어간 아이템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요. 올 겨울 까르뜨블랑슈 매장에서도 그런 정통성이 들어간 아이템들은 물론 많았지만, 겉으로 들어나지 않는 체크선염이나 은은한 체크가 들어가면서도 밝은 컬러의 F/W 아이템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까르뜨블랑슈의 F/W 아이템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컬러와 아이템들을 나열해 보았습니다. 9월이나 10월에 들렀을 때는 전반적으로 깊고 어두운 톤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흰색이나 밝은 블루 계열의 니트나 브라운 계열의 블라우저 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더군요.

까르뜨블랑슈 매장을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 번쯤 들러볼까?' 싶을 정도의 컬러와 배치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머무르던 시간동안 손님이 늦은 시간까지 끊이지 않고 들렀다는 것이 이런 까르뜨블랑슈의 변화에 반응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잡설이 길었습니다. 이제 까르뜨블랑슈의 F/W을 노리는 아우터들을 만나보시죠.



개인적으로 까르뜨블랑슈의 매장을 돌아본 시간동안 가장 지르고 싶었던 아이템 BEST 3 중에 하나인 점퍼입니다. 아시다시피 2011년 아메리카의 한파예고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혹한도 이미 예고된 상태죠. 그 어느때 보다 더 두툼한 패딩이나 점퍼가 필요한 2011년 겨울입니다. 전반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에 실버 버튼으로 시선도 적절히 분산되는 아이템이었습니다. 그리고 패딩이나 자켓의 다소 둔탁해 보일 수 있는 느낌을 후드에 달린 털이나 버튼의 귀여움으로 커버되는 느낌도 받았네요. 그러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는 까르뜨블랑슈의 로고가 박힌 이 아이템을 자세히 한 번 살펴 보겠습니다.


까르뜨블랑슈 대구상인점의 겨울 신상 아이템 중에서도 최고가에 속하는 만큼 추위를 대비하는 시스템이 잘 되어있는 점퍼였습니다. 일단 후드에 달린 깜찍한 털이 좋더군요. 어차피 쓰지도 않는데 왜이리 후드의 털에 목숨을 거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셔츠의 꽃이 카라라 한다면 점퍼의 꽃은 후드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포켓의 패치나 로고의 디테일도 깔끔함을 더 해주고 있어서 무척이나 끌렸던 아이템입니다. 지난 번 까르뜨블랑슈에 이런 아이템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서 오래도록 곁눈질을 했었더랬죠.


더욱 끌렸던 것은 이중으로 된 내피 때문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살짝살짝 광나는 네이비와 빨간 내부 포켓과 지퍼도 귀여웠습니다. 뭐 포켓이나 지퍼를 꺼내서 자랑할 일도 없지만, 내피나 외피 색깔에 따라가게 되는 색상이 대부분이라 더욱 유니크하게 보였던 게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음은 까르뜨블랑슈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체크가 들어간 까르뜨블랑슈의 싱글코트입니다. 체크가 어디있냐구요?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가까이 가게되면 확인할 수 있는데요, 잔 선염(짜기 전에 염색하는 일. 원료 상태에서 물 들이는 것)체크가 은은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쫙펴진 상태에서 사진을 찍어도 살짝 살짝 주름이 간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꽤 멋스러운 코트였습니다. (물론 까르뜨블랑슈의 조명과 찍사의 수전증도 한 목 했습니다. ^^;)그리고 등판에 구스다운(거위의 깃털 중 가슴에서 배에 걸친 두꺼운 층을 이루고 있는 부분의 털)이 들어가 있어서 겨울에 입어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놈일 것 같습니다.



번 까르뜨블랑슈에 들러서 옷들을 볼 때 마다 감탄하게 되고 장점이라 여기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디테일 부분인데요,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까르뜨블랑슈의 바지나 자켓, 벨트 등 아이템을 수십가지 둘러봤지만 그 디테일이나 제품의 퀄리티는 어느 브랜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았습니다. 이 싱글코트도 대충보게 되면 모르지만 자세히보면 상단의 깃이나, 절개부분과 이음새, 그리고 단추들의 재봉선들을 보면 정말 세세하게 잘 마무리 되어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브랜드로서 당연해야 될 부분이긴 하지만, 까르뜨블랑슈의 디테일은 자랑할만 했습니다. 그리고 말씀드렸던 은은한 선염뒤에 숨어있는 까르뜨블랑슈의 트레이드마크, 체크패턴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처음 단추를 꺼낼 때 약간 뻑뻑한 느낌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요, 반면에 주머니는 탄력이 좋아서 축 쳐지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태와 내피 부분도 역시나 체크들이 수를 놓는 모습입니다. 날개뼈에 근접해있는 V라인, 그 위에 버튼으로 마무리를 지어준 것이나 허리라인의 조절이 가능한 버튼이 달려 있습니다. 잔 선염으로 된 원단이라 타 재질에 비해서 주름이 적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아이템입니다. 생각보다 까칠하지 않은 원단의 느낌과 구스다운이 싱글코트로서의 시너지를 얹어주고 있는 아이템이라 생각했습니다. 마음에 들지않는 까르뜨블랑슈의 코트는 아니지만, 저는 다리가 짧아 코트를 자주 사입지 못합니다.


슷하게 생긴 아이템들은 많이 봐왔지만, 패딩코트라는 이름으로 처음 듣게 된 까르뜨블랑슈의 세번째 아이템입니다. 그 보온밥솥같은 따뜻함을 자랑하고 있는 아이템이기도 하구요. 그 원동력은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N/P 원단으로 만든 탈부착이 가능한 바람막이 코트라는 것입니다. 위 싱글코트와 마찬가지로 구스다운이 들어가있어서 보온성에 가장 중점을 둔 아이템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입으면 힙을 커버하는 기장이기에, 온몸을 둘러싸기 충분한 까르뜨블랑슈의 패딩코트입니다.


N/P 원단의 바람막이는 보시다시피 목까지 올라오는 집업입니다. 물론 탈부착이 가능하기에 조금 덜 추운 날씨에는 바람막이를 꺼내고 코디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까르뜨블랑슈 매장에서 처음 접하는 아이템인데, 마음에 들어했던 처음의 점퍼도 따뜻해 보였지만, 이 아이템에게는 못 이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람막이로는 정말 최고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외에도 개인적으로 디테일하게 리뷰하고픈 아이템들이 정말 많았던 이번 까르뜨블랑슈의 방문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분량의 압박으로 인해 위해서 소개해드린 제품들을 리뷰하고 마치려했지만, 이번 까르뜨블랑슈의 겨울 아이템들이 특히나 '머스트 헤브 아이템'이 많았기에 위 사진을 시작으로 최대한 보여드리려 합니다.

색상과 패치가 마음에 들었던 사진의 아이템은 까르뜨블랑슈 매장의 F/W 아이템 중에서도 가장 밝은편에 속했습니다. 겨울에 유난히 흰색이 좋아지는 편이라 그랬던 것 같습니다. 과장일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기대고싶은 릴렉스한 컬러가 저런것이 아닌가 생각하는데요, 후드와 패치가 조금 더 캐쥬얼함을 입혀주는 아이템이었습니다. 



르뜨블랑슈뿐만 아니라 어디 매장이던 가면 하디 흔한 자켓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 아이템이 마음에 들었던 것이 바로 포켓부분입니다. 가끔  모서리가 둥근 포켓이 달린 아이템들을 발견하기도 하지만, 클래시컬한 수트나 자켓의 긴장감을 조금 벗고 싶을 때 자켓에도 그런 포켓이 있었으면 하고 늘 생각했었거든요. 예상하지 못한 까르뜨블랑슈에서 원하던 아이템을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은 아이템이었네요.^^


어느 아이템에도 빠지지 않는 '까르뜨블랑슈'의 코디된 '체크패턴 셔츠'가 더욱 화사해보이는 점퍼입니다. 저도 비슷하게 생긴 아이템이 있는데요, 가끔은 클래시컬한 룩이나 많지않은 코트가 지겨워졌을 때, 캐쥬얼하지만 깔끔하게 입을 수 있는 점퍼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분들에게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끔은 수트를 벗고 셔츠나 베스트위에 따뜻한 게 필요할 때는 요런 놈 하나있으면 좋죠.


놈은 입구에 서있는 놈입니다. 입구 DP의 선정 기준은 확실하게 알지 못하지만, 까르뜨블랑슈에서 가장 자신있고, 넓은 연령대에 어필 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라이더 자켓이나 가죽자켓에서 가끔 보던 세로지퍼가 신선하네요. 살짝 교복같은 느낌도 주는 아이템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조금 더 클래시컬하게 입혀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습니다.


른쪽은 위에서 보여드렸던 둥근 포켓의 아이템입니다. 왼쪽 아이템은 까르뜨블랑슈 입구에 DP된 사진밖에 없어서 살짝 아쉽습니다. 이렇게 지금보니 왼쪽 니트속에 감춰진 셔츠가 몸시 탐이나네요. 두 아이템의 코디 모두 첫인상이 별로 좋지않은 저같은 사람에게 '착해 보일 수 있는?' 분위기를 줄 것 같은 까르뜨블랑슈의 스타일입니다.


놈 역시 위에서 알려드린 싱글코트입니다. 알고보니 까르뜨블랑슈 대구 롯데백화점 상인점에서는 손님을 가장 일찍 맞이하는, 가장 앞에 DP된 놈이었네요. 그래서 주머니에 손을 넣으려고 하나봐요.


우터에만 정신이 팔려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꽤 괜찮은 니트들이 많아서 '어휴 니트좀 볼걸 했네요.' 개인적으로는 니트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까르뜨블랑슈의 니트는 셔터를 누르고 싶은 욕심이 생길 정도의 아이템이 꽤 있더군요. 레이어드나 자켓의 속에 입어도 좋을 것 같지만, 홀로 입어도 화사함을 더해줄 것만 같은 놈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트 중에서도 가장 제 눈을 사로잡은 아이템입니다. 워낙 흰색을 좋아해서 잔소리 꽤나 듣고 자랐거든요. 겨울이 왔음을 알리는듯한 디자인이 좋았습니다. 더 보여드리고 싶은 아이템들이 아직 많으나 이래서는 까르뜨블랑슈의 리뷰가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 아래의 슬라이드 이미지로 계속하겠습니다.


012345678910111213141516171819


르뜨블랑슈에 3번째 들러서 쓴 후기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더 화사하고 눈을 자극하는 아이템이 많았던 까르뜨블랑슈의 F/W 컬렉션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더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들러보셔도 후회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