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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5 · Nagasaki

유럽과 중국이 공존하는 신기한 도시 '나가사키 스냅샷'

by 라이터스하이 2015. 8. 26.




[ 2015년 나가사키 자유여행 ]

짬뽕만큼 여러 분위기가 공존하는 곳

바람칼 ( writershigh.co.kr )


나가사키에서 뭐가 제일 유명하냐고 물으면 대부분은 짬뽕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물론 짬뽕은 유명하다. 맛도 있다. 하지만 나가사키에 그것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몰디브나 발리 혹은 그랜드캐년 앞에서 나가사키가 지상최고의 낙원이라 말하고싶지는 않다. 짬뽕만 유명하다는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곳이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여유를 느끼고 싶을 때 나는 나가사키를 찾았고, 그 여운을 잊지 못해 다시 찾았다. 나름대로의 장점을 나가사키를 가보지못한 그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 나가사키는 일본에서도 서양과의 교류를 가장 먼저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그 잔재를 느껴볼 수 있다. 구라바엔이라던지, 카스테라라던지 하는 것에서. 그 뿐만이나 아니라 배경이나 건물들, 나아가 사람들마저도 여기가 일본인가 싶을 정도로 다양한 문화적 섬세함이 숨쉬고 있다. 






역시 나가사키의 빼먹을 수 없는 노면전차. 딱 한번 타봤는데, 사람들이 많았다. 120엔으로 움직이는 거리에서 비해서 비싼 가격이다. 일본의 살인적 대중교통 요금 앞에서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말해야할까. 사람이 적을 때 탑승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런 타이밍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시안바시 바로 근처의 큰도로. 양옆으로 빠칭코와 몰들이 들어서있다. 초점을 죽이고 찍었으니 스냅샷은 아니라고 봐야할까? 





작은 골목 하나하나에도 사람들이 많다. 역시 인구밀집도는 일본이 우리보다 더한 것 같다.






















굳이 아나사야마 전망대에 올라가지 않아도 나가사키 야경은 아름답다. 마치 여수에 다시 돌아온 듯한 기분이다.






마지막날 밤, 호텔로 들어가기 전. 횡당보도를 건너며 찍어본다. 맨 처음 일본에서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는데 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했다. 아무래도 3번째 일본 여행이다보니 이제는 그려려니하며 즐긴다. 





사진 목적의 일본여행이라면 조금은 사람들 눈치를 볼 필요가 있다. 그러니까 사진을 찍더라도 피해를 주지 않기위해 노력하자는 것이다. 일본사람들은 친절과 배려가 몸에 베여있기에, 조금이라도 내가 상대방을 힘들게 하거나 피해를 주었다고 생각하면 미안해 한다. 앞 사람이 조금 느리게 가고 뒤 사람이 조금 빨리 가고싶으면 뒷 사람이 가로질러 가는 게 우리나라다. 물론 일본도 그런 사람이 많겠지만, 일본은 앞 사람이 미안하다고 말하는 곳이다. 그런 곳이다. 그러니 사진을 찍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진로를 방해하거나 하는 것은 이곳에서 조금 미안한 일이 될수도 있다. 언제나 과도함은 좋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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