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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Drama

브레이킹 배드 시즌4, 돌아온 미드의 제왕

by 라이터스하이 2011. 7. 23.

브레이킹 배드 시즌 4 에피소드 1


브레이킹 배드
시즌4 공백을 깨고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지난
시즌, 거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제시와 월터는 게일의 암살 계획을 꾸미고,
 
우여곡절 끝에 게일의 집으로 찾아간 제시의 총소리와 함께 시즌3가 마무리 되었죠.

더운 여름 시즌에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지만, 막상 되돌아온 브레이킹 배드의
팬들에게는 일주일의 기다림이 얼마나 고될지 생각해봐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브레이킹 배드 시즌3 마지막 장면. 제시와 월터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게일을 죽일 수 밖에 없었던 상황. 시즌 4가 시작되자 결국 방아쇠는 당겨졌고 게리의 머리에 정중앙을 통과해 버렸습니다. 제시는 죄책감과 슬픔섞인 표정으로 등을 돌립니다.

잠시 후 이를 발견한 이웃들이 신고하는 사이 거스의 수하가 도착을 합니다. 시체를 보고 난 뒤, 밖에서 PTSD라도 걸린듯 한 제시를 발견하고, 곧 월터가 있는 정제소로 데려갑니다. 제시는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눴음에도 두려움을 못느낄 정도로 넋이 나가 있는 모습입니다.



끌려온 제시와 붙잡혀 있던 월터가 조우하게 되고, 게리의 죽음 사실을 네 명 모두 알게 됩니다. 몇분이 지나고 거스를 기다리는 시간. 슬슬 월터의 여우모드가 발동되고 약을 만들어야 한다며 협상을 시작합니다. 일정 을 맞추려면 지금부터 제조를 해야한다며 구슬려 보지만, 체념해 있는 제시의 표정만큼이나 회의적인 대답 닥쳐"만 되돌아 옵니다.

이에 굴하지 않고 어떻게든 살아보려는 월터는 '거스가 일정을 못 맞추면 화가 날 것이다'라며 고용주를 들먹입니다. 거스의 성격을 아는 부하가 안되겠다 싶었는지 옷을 벗어제끼고 스스로 마약 제조를 시작합니다. 몇분간 이를 지켜보던 월터는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파리목숨인 주제에 팔짱을 끼고

"알루미늄은 분명히 빼먹을 걸"이라며 너스레를 떱니다. 옆에 있는 제시는 이미 시체가 된 듯 낙심해 있는데, 그런 상황에도 월터의 입은 닫힐 줄 모릅니다. 눈치가 없는 것인지 배포가 큰 것인지 이제 헷갈릴 정도네요. 이미 목숨을 내놓은 듯 보입니다.
 


입구 문이 열리고 거스가 평소보다 경직된 표정으로 들어옵니다. 모두를 스캔 하더니 부하에게 시선을 몇초 흘립니다. 걸어내려온 거스는 월터와 제시를 무미건조하게 내려보더니, 실험용 가운을 갈아입기 시작합니다. 긴장한 월터는 이제 횡설수설 하며 있는 말 없는 말을 막 뱉어내기 시작합니다. 거스의 두려움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는 월터기 때문입니다.

옷을 다 입은 거스는 서랍에서 커터칼을 집어들고 월터앞에 섭니다. 월터는 여전히 제시와 자기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며 웅변에서 랩으로 바뀐 레퍼토리를 읊어댑니다. 그리고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합니다. "날 죽이면 아무것도 없고, 제시를 죽이면 내가 없어요."



월터와 제시를 지나쳐간 거스가 부하의 앞에 섭니다. "슥~!!" 날카로운 칼이 살을 파고드는 소리. 거스가 부하의 목에 커터칼을 대고 그어버렸습니다. "끅..끅..쿨럭!" 소스라치는 월터와 제시. 몸부림치는 부하의 머리를 붙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하며 분노 가득찬 두 눈은 월터를 향해 있습니다. 가운과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거스는 부하의 시체를 월터 쪽으로 내동댕이 쳐버리고 유유히 얼굴을 씻고 옷을 입습니다.

샤워기로 흐르는 물소리 이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공포감에 사로잡힌 세명의 남자와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피를 씻어내고 있는 잔혹한 보스의 물소리 뿐입니다. 어느새 옷을 갖춰입은 거스는 정제소를 지나 계단을 오릅니다. 출입문앞에 다다른 거스는 뒤돌더니, "그럼? 다시 일해요." 포커페이스로 말하며 사라집니다.



십년, 아니 이십년은 감수했을 두명은 죽을 위기는 넘긴 셈입니다. 살린 목숨을 만끽할 새도 없이 두명은 시체 처리를 위해 큰 드럼통을 준비합니다. 그리고는 시체를 힘겹게 담아냅니다. 그리고는 시체를 산화물질에 녹여 부식성 폐기물 트럭에 실어 보냅니다.



역시나 거스의 가장 큰 공포는 눈빛과 침묵입니다. 이 두가지 만으로도 제시와 월터에 이어 보는 이들까지 심장을 바짝 조이게 만듭니다. 말 한마디 없이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카리스마는 가히 최고입니다. 거스는 부하를 공개처형 했습니다. 물론 부하가 일반인에게 발각되었다는 소식을 전화통화로 전해들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쩔 수 없이 부하를 죽여야 하는 상황이지만, 굳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죽였다는 것은 분명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첫번째는, '내가 내 손으로 부하를 죽이지만, 모든 원인은 너희에게 있다.' 
두번째는, '내 손이 죽인것은 내 부하지만 내 마음은 너희 두명을 죽였다.'
세번째는, '나에게 반항하면 결국 피를 보게 될 것이다.' 

결국 거스는 천의 얼굴을 갖고 있지만, 단칼에 사람을 죽이는 결단력도 보여주죠. 즉, 시즌 4의 첫번째 에피소드의 시작에서 알 수 있는 부분은 거스와 월터팀 사이의 관계는 전과 달리 더욱 건조한 비지니스적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에 보여주었던 거스의 인간적인 모습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 죽은 부하 대신 투입될 새 부하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누군가는 결국 정제소를 감시해야 할테니까요.

시즌 3 최대의 관심사였던 게리의 암살임무. 처음 한 살인은 아니었지만 제시는 게리를 죽이기 전까지만 해도 고민과 갈등으로 가득차 보였습니다. 하지만 게리를 죽이고 난 후, 그리고 거스가 부하를 죽이던 장면에서는 눈을 피하지 않고 광기에 서린 눈빛을 보여줍니다. 시체에서 피가 난자하고 분수대처럼 튀어도 눈을 떼지 않는 모습에서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이 제시 케릭터의 변화입니다. 말많고 말썽을 부리던 모습에서 공격적으로 변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월터의 경우는 크게 변화될 것은 없어보입니다. 역시나 월터의 바이오리듬이나 컨디션을 쥐고있는 것은 가족이었기에, 가족일변도에 따라 감정의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거스에게서 벗어날 궁리를 영리하고 빠르게 해야할 월터와 제시의 네번째 시즌. 그들의 행보는 늘 순탄하지 않습니다. 거스의 늪에 더욱 빠져버린 두 사람의 행보가 궁금해지는 브레이킹 배드 시즌 4. 첫번째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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