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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복귀, 1년의 약속 깬 종편물타기 빅뱅특혜인가?

by 라이터스하이 2011. 12. 7.

 


대성복귀, 1년의 약속 깬 종편물타기 빅뱅특혜인가?


연말 이슈들이 섣부른 송년회라도 하는 듯 넘쳐난다. 이런 시끄러운 온·오프라인의 갖가지 사건들 속에서 조용히 방송복귀를 준비하고 있던 대성이었다. 그러나 조용히 넘어가지는 못한 듯 하다. 교통사고라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살인사건이었고, 여론뿐만 아니라 큰 충격을 받은 대성 또한 1년이라는 공백기를 가지겠다고 선언 한 뒤였기에, 그의 복귀 소식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은데.

게다가 사전 기자회견을 따로 하는것도 아닌 MBN 새 주말극 '왓츠업'의 제작보고회에서 메세지를 겸하고 있다는 것 또한 그리 탐탁지 않다. "그간 공백기를 가지면서 나의 일, 해야 할 것들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라는 대성. 그 반성의 메세지를 제작보고회에서 들어야 한다니 말이다. 사실 그보다 중요한 문제는 아직 준비되지 않은 여론에 있음을 알지 못하는 것일까?

생각보다 많이 배웅했던 팬들도 중요하지만, 생각보다 빠른 복귀에 반감을 드러내고 있는 여론마저 무시한 빠른 복귀가 아닌가 싶다. 자의던 타의던 살인을 했던 연예인인데 말이다. 물론 대성복귀는 혼자만의 힘으로, 혼자만의 의지로 이루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소속사인 YG의 힘과 의지가 더 컸을지도 모른다. 벼랑끝으로 떨어진 이미지의 타블로가 퇴근 나는 가수다 앵글에 잡히는 것을보면 어쩌면 이상한 일도 아니다.

아직도 어제같던 일들을 오래 지난 이야기인듯 소감을 말하며 조용히 편승하는 것이 이제는 분문율인 것일까? 누구는 사람 죽이고 잘만 방송하더라라는 비교로 무마될 수 있는 것일까? 그건 정말 아닌 것 같다. 이런 생각을 유독 발로 많이 걷어찬 것이 YG라는 소속사의 연예인들이 아닌가 싶다.


얼마 전 대성에 이어 대마초 혐의로 수사를 받고 기소유예로 판결난 지드래곤 또한 비슷한 케이스였다. 멤버 중 2명이 검찰조사를 받았음에도 떳떳하게 방송활동을 한다는 것,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버린 YG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세금을 덜 냈다고 잠정 은퇴를 선언해버린 강호동이 들어도 무안한 소식이 아닐까싶다.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결국 빅뱅이 일으켰던 사건은 수많은 의혹을 낳고 또 낳았다. 일반인이었다면 이런 판결을 받을수나 있었을까? 분명 상식선에서 해결이 나지않는 수수께기들로 가득 차 있었고, 빅뱅특혜라는 말이 생겨도 이상할 것이 없는 것이었다. 거기서 또 한 번 1년이라는 약속을 깨고나온 대성은 무슨 생각으로 복귀를 서두른 것일까?

대마초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 1명, 학력위조설에 휩싸인 래퍼 1명이 있으니 이것도 YG의 이미지로 희석시킬 셈인가? YG에서 비록 대성을 향해 섣부른 호출을 감행했다 하더라도,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한 1년이라는 약속을 져버린 것은 살인에 버금가는 배신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걱정해 준 팬들과 배려의 시선을 보내던 그 모든 사람들의 눈을 피해 종편이라는 채널로 물타기를 하는 비겁한 행동이라 말하고 싶다.

누구나가 실수는 하지만 그 실수의 무게는 살인이라는 옷을 입게되면 가늠하기 어렵다. 지금의 대성복귀 또한 여론들의 배려로 인한 것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마음을 먹었다면 방송퇴출 서명운동이나 가수활동 금지라는 시청자의 힘을 가동할 수 있었음에도, 한발짝 물러서서 그를 가녀린 시선으로 바라봐 주었기에 가능했던 오늘의 결과다.

하지만 대성복귀가 오늘처럼 허를 찌르는 샛길로의 재등장이 아니라, 강호동이 보여주었던 정면돌파로의 선택이 더 나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논외로 강호동과 이하늘의 잠정은퇴 사건에서 두 연예인의 사후처리 방식은 극과 극이었다. 강호동은 모든 책임을 진다며 시원하게 떠났고, 반면 이하늘은 그러지 못했다.

대성 또한 강호동 보다 이하늘쪽에 가깝다. 공중파로 결국은 복귀할 것을 누구나가 알고있는 사실인데, 지금 당장 시선을 적게 받기 위해 종편으로 편승하고 있으니 말이다. 정령 빅뱅을 갱뱅으로 만들려는 것인지, YG의 속수무책 선택이 한 상처받은 연예인을 더욱 미궁속으로 빠트리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누군가가 바라봐주기에 연예인인 그들이 더 이상 봐주기 힘들 정도의 빅뱅이 된다면, 대성이 돌아온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1년이라는 시간은 여론과, 국민과 한 최소의 약속이었고 죽은 피해자에 대한 예의였다. 죽은 생명만큼이나 줏어 담을 수 없는것이 말인데, 이제는 신뢰마저 사라져버린 대성복귀를 보고 어떻게 웃을수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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