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log/Star & Issue

뮤지컬 베르테르, 중견아이돌의 아이덴티티 재발견

by 라이터스하이 2015. 12. 23.




[ Star & Issue ]

뮤지컬 베르테르  아이돌의 재발견

바람칼 ( writershigh.co.kr )



 

뮤지컬 베르테르는 연말에 보기좋은 감성 뮤지컬이다. 엄기준, 조승우, 그리고 규현까지. 이정도 라인업이라면 입질올만 하다. 시간만 허락된다면 끌리는 뮤지컬 중 하나. 그러나 월급쟁이의 한이란 그리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베르테르다 다른 뮤지컬과 달리 보이는 것은 역시 규현의 등장이다. 대게 많은 배우들이 그렇듯,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를 달고 출연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모 아니면 도 케이스가 많다. 잘되거나 아예 망해버리거나다. 그만큼 멘탈이 강하지 않으면 오래 버티기 힘든 것이 연극과 뮤지컬이 아닐까. 조금이라도 연기력이 부족하면 발연기라는 수식어와 꼬리표를 달기 마련이니까. 강한 멘탈의 소유자가 롱런할 수 있다.

 



 

 

아이돌의 재발견


규현은 무엇보다 100% 싱크로율을 자랑한다고 써있다. 언론의 포장을 어느정도 감안한다면 그래도 80% 이상은 커버한다는 말로 들린다. 그만큼 배역에 어울린다는 소리일터. 맑고 순수한 베르테르를 표현하기에는 괜찮은 이미지로 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돌임에도 가창력이 어느 정도 검증되었다는 것 역시 충분한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겠다.

 

 


 

얼마 전 JYJ의 김준수가 베르테르를 관람했던 인증샷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김준수 역시 드라큘라라는 뮤지컬로 출연을 확정지은 상황이라고 한다. 서로서로 응원해주는 이런 아이돌 그룹들의 뮤지컬 진출은 내게 강동원이나 정우성같은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독립영화에 출연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뮤지컬 시장이 얼마나 큰지는 알 수 없지만, 배우들의 기준으로 봤을 때 뮤지컬은 기본적으로 많은 덕목을 갖춰야 한다. 노래, 연기, 호흡, 무엇보다 실수에 대한 부담도 크다. 다양한 매력과 순발력이 기본적으로 요구된다. 

 

 


 

이런 쉽지 않은 뮤지컬에 규현같은 아이돌 출신 가수들이 출연하는 것은 꽤 고무적인 것 같다. 예능출연도 아니라면 행사, 그것도 아니라면 다른 걸 뭘할수 있을까 싶기도 한 중견급 아이돌들이 하나둘 새로운 활로를 찾는 요즘이다. 중견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는 나이가 많다기보다 활동한지 어느 정도 된 베테랑을 두고 하는 말이니 팬들은 오해없길 바란다. 그 중견아이돌들이 아이덴티티를 재발견하는 곳이 뮤지컬 연극장이 아닐까. 규현의 베르테르 처럼. 

 

 

 

뮤지컬은 즐겨보지 않는 편이지만 연극이나 뮤지컬은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다. 바로 앞에서 같이 호흡하는 그 카타르시스는 공감의 끝판왕이라 불러도 될만하다. 연말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색다르지만 검증된 배우들의 뮤지컬을 보고싶다면,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