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혼자 살 것만 같던 하나뿐인 저희 형이 드디어 지난 주말 장가를 갔습니다. 빨리 가라고 재촉만 하던 제 마음도 막상 결혼식을 보니 뭉클해 지는 걸 보면 저도 섭섭하긴 한가 봅니다. 저에게 형은 때로는 친구같고 때로는 아버지 같은 존재입니다.
철없던 고등학교 시절 오토바이 타고 다니던 저를 정신차리게 하려고 때려가면서 말리던 형이었습니다. 힘들던 시절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던 저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것도 형이었습니다.
그런 형이 이제 한 여자의 남편이, 한 아들의 아버지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형수님에게 직접 축가를 불러주기 위해 결혼식 전 날 잠안자며 축가를 연습합니다.
이제 다른사람 보다 형의 가정에 충실해야 할 형에게 "내가 결혼하고 네가 결혼하게 되면 내가 1층살고, 네가 2층살고, 부모님 3층에 모시고 살자" 라고 노래부르던 형의 작지만 큰 꿈을 이루어 주고 싶은 작은 마음입니다.
저에게 한없이 따뜻한 형과 형수님의 결혼식을 축하합니다.
세상 모든 시련을 함께 헤쳐 나가도록 도와주소서.
Hanu's Music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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