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추자현의 한복누드, 왜 하필 한복인가?"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킨 추자현 한복누드는 과유불급을 넘어 자제력을 상실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추자현이 찍은 화보의 잡지인 난런장은 중국에서도 플레이보이라 불릴만큼 노출수위가 높은데요. 물론 누드를 찍는것은 한 연예인으로서 자유란 이름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왜 하필 한복이었을까요? 거기다 아리랑을 자국의 문화재로 무단등재한 중국의 치졸한 작태가 얼마나 지났다고 한복을 벗는 누드를 찍었냐는 것입니다. 추자현 한복누드 사건으로 들끓고있는 여론에게, "단지 누드일 뿐이다", "확대해석 하지 않았으면"이라는 뉘앙스의 발표를 할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한복은 의상을 넘어 삼국시대부터 전해오던 우리의 역사이고, 아직도 국악고나 민족사관학교에서는 교복으로 입으며, 우리뿐만 아니라 북한에서도 차례를 지낼 때 대부분이 입을만큼 격식있는 옷입니다. 그런 한복이 상업적인 대륙의 플레이보이에 소재로 등장했다는 것을 보고 있자니, 속이 끓어오르고 자본주의가 역사 의식마저 파괴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한국을 벗어던진 추자현, 보다 무서운 폐단"
그간 누드를 수차례 촬영한 추자현에게는 그저 '옷만 바뀐 일상적인 것'으로 느껴질지도, "별것 아닌데 왜들 난리인가라"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추자현 한복누드가 컨텐츠 생산이라는 목적으로 자연스레 용인되는 선례로 남겨진다면, 기획사들과 공인이라 불리는 연예인들의 과감성으로, 한복에 개념이 잡히지 않은 우리의 자식들에게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전통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지, 전통이 바뀌어 버린다면 그것은 전통으로서 의미를 잃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누드잡지로 처음 한복을 접하는 몇만, 몇십만이 될지 모를 사람들의 인식은 어떨까요? 세미누드건 누드건 불문하고 한복을 한명이라도 더 보게된다면 그것이 국가의 전통의상을 알리는 길일까요?
알리더라도 올바르게, 때와 장소에 따라 알려야겠죠. 이번 추자현 한복 누드에 심려하는 분들의 마음과도 같습니다. 우리의 옷인 한복을 지키는 사람이 따로 있을까요? 결국 우리 옷은 우리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는 의미에서 추자현의 이번 채찍질은 달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씁씁한 추자현의 한복누드 덕분에 2004년 있었던 이정현 한복사례가 생각나더군요. 이정현은 일본방송인 홍백가합전에 출연할 당시에 한복을 입었는데요. NHK의 요구로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꼭 입었어야 하는 자리임에도 이정현은 한복이 입고 싶다며 몰래 한복을 가져가 출연금지 당할 각오를 무릅쓰고 생방송에 나간 적이 있습니다.
그 후에 한복의 아름다움에 모두들 반해 좋은 반응을 얻어 일본방송에서 한복특집까지 진행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정현의 한복 사랑과 자부심이 한복을 일본에 확실히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방송 관계자들에게까지 찬사를 받았었는데요. 이번 추자현 한복누드는 이런 이정현의 뿌듯한 노력을 짓밟는 행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정현이라고 방송에 대한, 섬나라의 수입에 관심이 없었을까요? 거기다가 홍백가합전은 일본에서도 톱스타들이 즐비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인데 말입니다. 일본방송 전파에 다시는 명함을 못내밀 것을 각오하고 한복을 알려야겠다는 연예인은 되지 못할지언정, 그냥 벗어도 될것을 한국을 대표하는 옷을 꼭 벗고 사진을 찍었어야 했냐는 것입니다. 아리랑에 이어 한복의 의미를 알리는 기회마저 빼앗겨서야 되겠습니까?
"대한민국의 교복에 오점을 남겨선 안된다!"
외국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호평을 하고 동양적인 미를 극찬하는 한복. 정작 국내에서는 찬밥대접을 넘어 연예인조차 누드의 소재로 사용할만큼 땅에 떨어진 자부심의 한복이라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한복이 주가 아닌 노출이 목적인 누드 화보에서 한복을 활용했다는 기분 좋지만은 않은 사실이 '예쁘면 그만'이라는 사고에 묻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왜하필 지금? 왜하필 한복?이라는 질문에 충분한 대답을 할 수 있는 떳떳한 추자현이 되었으면 합니다. 확대해석 하지말라는 대답을 하기에는 한복이 갖는 의미가 크기에, 왜곡된 인식과 해석을 낳을수도 있기에, 기획사가 쓴 무미건조한 후크송같은 답변을 보일 것이라면, 애초부터 사과를 구하고 다시는 한복을 벗어던지는 화보는 보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비키니를 입고 화보를 찍기 위해 한 번의 생각이 필요하다면, 한복을 입고 누드를 찍을 때에는 수백번의 고민을 해야할 것입니다. 추자현 한복누드는 그간 찍어왔던 누드의 연장선이라 느껴질 뿐, 어떤 고민도 느껴지지 않아 아쉬움이 더 큽니다. 벗지 않아도 백만년은 아름다울 한복을, 벗어야만 돈을 받는 곳에 사용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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