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와 구글 애드센스는 이미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다. 네이버가 자체광고인 애드포스트 서비스를 장착하면서, 어쩌면 더욱 구글 애드센스와 티스토리는 돈독해져 가는 그림이다. 필자 역시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중이다. 매년 힘들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포털을 신경쓰지 않을래야 쓰지 않을수가 없다. 나는 이효리 블로그처럼 알아서 찾아와주는 블로거가 아닌, 그저 그런 블로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더 블로그를 밖으로 꺼내야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다. 티스토리 블로거라면 어느 정도 공감되지 않을까?
이런 와중에 반가운 소식 하나가 공지에 떴다. 최근 활발한 업데이트를 보여주고 있는 티스토리 메인에 말이다. 티스토리와 구글 애드센스가 포럼을 가진다는 것이었다. 구글애드센스를 나름 방치해 뒀다고 자부하는 반성과 함께 신청했다. IT에 관심이 뚜렷하게 있는 건 아니지만, 티스토리와 구글 애드센스의 방향성, 그리고 앞으로 출간하기로 마음먹은 블로그 집필을 위해서, 가야만 했다. 50명의 블로거들 사이에 한 명이 되고 싶었고, 꿈은 현실이 되었다. 그렇게 토요일 오후 2시에 역삼역으로 향했다.
INTRO. 구글에게 광고는 또 하나의 정보다
"저희 구글에게 광고란, 광고 역시 방해요소가 아니라 하나의 정보가 될 수 있고,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그 기술력에 투자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책으로 따지면 프롤로그라 할 수 있는 이 한 단어에 구글이 생각하는 애드센스의 개념을 모두 알 수 있는 듯 했다. 그리고 이 말은 그치지 않고 다음 단락으로 이어졌다. "구글광고 플랫폼에 있어서 하나의 구성원으로써 여러분들은 참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컨텐츠의 생산자이자 플랫폼을 이용해주는 고마운 고객이라 생각합니다.
1. 알았던 정보와 몰랐던 정보
시작은 이랬다. 간단한 인사말을 마치고 한편의 영상이 찾아들었다. 나에게도 반가운 슈퍼마리오 카트였다. 자신의 아들을 위해 만든 이 고퀄리티 UCC를 예로 들며 "어떤 광고가 여기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란 질문이 이어졌다. 광고의 매칭, 즉 다른 말로 싱크로에 관한 설명을 하시려나 보다. 이 영상 하나로 많은 것을 효과적으로 설명해 주신 구글의 담당자분. 생산된 컨텐츠 - 타겟팅 분석 - 광고주의 입찰 - 광고진행까지 이 영상 하나로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계셨다. 프리젠테이션 스킬은 과연 구글급이었다. (평가하자는 건 아니다.)
2. 모바일 광고는 돈이 안된다고?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맞다. 모바일 광고는 아직까지 데스크탑에 비해서 비교적 약자에 속한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구글에서는 광고주들의 입장을 말해줬는데. 아직 광고주들이 모바일 광고 캠페인에 올인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환률이 생각보다 낮더란 것이다. 사용자들이 아직은 구매전환에 있어서 모바일을 편하게 느끼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하지만 모바일 시장은 밝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모바일은 데스크탑의 60%정도였지만, 지금은 80% 정도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 미래지향적으로 모바일 시장을 노려볼만하다는 설명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간단한 현장 질문이 이어졌다. 물론 모바일에 대한 이야기였다.
Q. 아까 여쭤봤을 때, 모바일 사용자의 특성을 고려해서 글을 쓰신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부분을 생각하시고 글을 쓰시는지?
A. 사진 사이즈라던지, 글의 단락 등을 신경쓰고 있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소셜 채널은 어떤 게 있으신가요?
A. 페이스북입니다.
Q. 구글 애드센스의 광고 단위는 어떤 것을 이용하시나요?
A. 소스를 복사해서 쓰기 때문에 확실하지는 않은데, 320을 쓰는 것 같습니다.
3. 데이터의 중요성, 그 불변의 법칙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수 세기가 흘러도 통용되는 명언 중 하나다. 데이터 분석도 이 명언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3번째 탭은 데이터의 중요성이었다. 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효율을 조금씩 높혀갈 수 있다는 응원이었다.
"온라인에서 사람들은 오프라인보다 더 느리게 읽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찾는 정보가 조금 더 분명하다고 하죠."
그리고 이어서 아이트래킹 조사표를 보여주셨다. 그리고 온라인 사용자들은 글을 순서대로 보지 않으며 한 번에 쭉 훑어 본다는 말을 곁들였다. 데이터의 중요성은 아무리 설명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수치로 환산된 방문자의 피드백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걸 수정하는 건 결국 습관화인 것 같다. 꾸준히 관심을 갖고 가꾸어주는가, 혹은 하다보면 나아지겠지뭐 하는 부분이다. 실제로는 결코 나아지지 않는다. 경험담이니 믿어도 좋다.
4. 푸쉬 채널을 적응 활용한다.
쇼셜 미디어에 사람들은 평균 2시간 정도를 투자한다고 한다. 통계까지 들이미시는데 안 믿을수가 없다. 고마운 데이터다. 명확한 데이터는 블로거를 발행의 늪으로 더욱 더 푸쉬하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노가다의 시작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감사한 동기부여다. 그리고 또 하나의 좋은 소식을 전해 주셨는데, 2014년의 소셜 미디어는 개인간의 교류를 너머 정보를 찾는 컨텐츠 채널로써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물론 페이스북을 거들떠보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상관없는 일일지 모르겠지만, 블로거라면 솔깃한 이야기가 아닌가?
만들어놓긴 했지만, 포스팅의 유통창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내게 '내 방 구석 페이스북 페이지 만들기란 책을 다시 한 번 펴볼까?' 란 생각을 갖게 한다. 특히 이슈와 방송 리뷰를 자주쓰는 나에겐 더욱 더 끌리는 데이터였다.
5. 구글 애드센스의 TIP!
구글 애드센스에서 뒤통수를 때렸던 사실중 하나는 세로 사이즈 50차이가 나는 배너의 클릭율이 심하게는 거의 2배까지 차이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또 하나. 모바일 추천광고 사이즈도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320x50 사이즈만 통용되었는데, 지금은 320x100도 나와있다. 상단에는 320x100 사이즈의 광고가 좋으며, 하단에는 320x50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텍스트 광고라면 스킨과의 컬러나 테마도 맞춘다면 더 많은 광고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라는 팁도 주셨다.
6. Q&A
Q. 건의사항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티스토리에 궁금한 것인데요, 구글에서 검색되어 내 블로그로 들어오는 결과는 현재 티스토리에서 확인할 수 없습니다. google.co.kr로 찍히고 자세히는 알 수 없습니다. 방법이 없나요? 그리고 또 하나, 애드센스 화면에서 어떤 포스팅이 얼마를 벌어주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A. 첫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지금 모바일에서 구글을 검색했을 때 키워드 자체에 리퍼러가 찍히면 필터링 자체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보여지고 있는데, 수집이 안되는걸로 저도 알고 있습니다. 레퍼러가 넘어오면 그대로 수집해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제품팀에 건의를 해보겠습니다.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구글 역시 빠른 변화를 하고 있습니다. 의견을 취합하는 팀이 별도로 있는데 건의하겠습니다. 글로벌한 데이터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반영될지는 모르겠지만, 파트너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적용될 것이니, 제품팀에 전달하겠습니다.
이번 티스토리X구글 애드센스 포럼에서 느꼈던 것은 크게 3가지였다. 구글은 그들의 메인화면만큼이나 실용적이라는 점이었다. 프리젠테이션을 하시는 분들 역시 군더더기 없는 말투와 어휘로 포럼을 이끌어갔고, 그 안의 컨텐츠 역시 심플하고 간단명료했다. 또 한가지는 티스토리의 그 어느때보다 활기차 보이는 날개짓이었다. 오래된 티스토리 블로거들의 친구, 다음뷰를 버렸지만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조금 더 블로거들을 위한 생태계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감을 품게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광고는 사용자를 따라오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따라가는 것이었다. 광고의 사이즈부터 개제위치까지, 이런 섬세한 부분들을 듣고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내 맛에 블로그를 하는 블로거들은 사용자들이 뭘 원하는지 잃기가 참 쉽다. 내 글을 고수하고 몇 년쨰 스킨을 고수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걸로는 사용자를 소위 꼬시기엔 부족하다. 블로그 역시 그들이 원하는 글을 쓰고, 클릭하게 좋은 위치에 광고를 배치해야 하고,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블로그는 마케팅이 되어야 심장이 계속 뛸 수 있기 때문이다. 회전문을 통과하면서 다시 한번 생각했다. '방문자들을 위한 블로그를 만들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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