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고보스 펜 구입후기
얼마 전,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지하로 내려갈 일이 있어서 갔더니 안보이던 숍이 보입니다. 휴고 보스. 여기에 왜 휴고보스가 있나 싶어서 봤더니 다름아닌 펜 매장이었습니다. 몽블랑은 비싸기도 하고 예쁘지도 않아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휴고보스는 상대적으로 중저가인 가격에 디자인도 깔끔했습니다. 그래서 한 두번 정도를 망설이다가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일주일 되지 않아서 도착했다는 매장의 문자가 왔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받아보고 싶은 마음에 배송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교보문고 지하로 찾아갔습니다. 기다렸던 패키지의 기분좋은 리본대면. 이것은 프로모션 기간인지는 모르겠는데, 사은품으로 받은 미니 수첩입니다.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이 드는 포장입니다. 감성을 잘 자극해줬던 휴고보스. 뜯을까 말까 고민하게 만드는 본품 박스. 보일듯 보이지 않을 듯한 로고. 모던한 폰트가 시선을 꽂히게 만듭니다. 개봉 합니다. 대게 펜이나 만년필이 그렇듯이 패키지는 화려할 것이 없습니다. 각인폰트가 좀 더 다양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맑은고딕이 제일 무난했습니다. 보스의 폰트와도 제일 잘 어울리기도 하구요. 스페어 펜심지가 하나 더 들어있고 보증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필명으로 각인해 봤습니다. 사용용도라고 해봐야 거의 사인용인데 왜 샀을까요? 허세죠 뭐. 망설임없이 장바구니에 담는 분들에게는 명품이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할지 모르겟지만, 명품 펜들이 대게 그렇듯 HSN 5624 역시 무겁습니다. 블랙과 실버의 조합이 가장 깔끔한 것 같아 골라봤답니다. 겉은 비슷비슷하니 속을 한 번 들여다봅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뒷 부분의 디테일입니다. 콜라병 아래부분처럼 넓게 퍼진 디테일이 티나지 않게 예쁩니다. 로고 자체도 거의 클로킹 수준으로 티가나지 않아요. 오히려 제 필명인 바람칼이 브랜드인 줄 알았다는 지인의 말도 있었습니다. 뒷부분 사이드컷. 직선과 곡선의 조화에 저는 또 무릎꿇고 말았습니다. 이 뒷 부분의 볼록 튀어나온 부분은 펜을 쓰다가 미끄러지는 것 역시 방지해주고 있습니다. 나쁘지 않네요. 휴고보스 펜의 보통 가격은 100,000 - 150,000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런칭된지도 얼마되지 않았고, 매장도 아직 국내에는 강남교보밖에 없습니다. 장점이라고 한다면 동급 네임벨류의 브랜드에 비해 중저가라는 점. 그리고 해외에서도 A/S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디자인이 깔끔하고 보편적으로 떨어지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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