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8 - [컬쳐스토리/음식 · 맛집 - '트루맛쇼'] - 강남역 일식집 #1 - 고소한 라멘이 괜찮은 켄홈
지난 포스팅에서는 위 링크에 있는 라멘 맛집 켄홈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오늘은 돈부리 맛집을 소개해 드립니다. 가게 이름은 홍대 돈부리입니다. 저보다 먼저 아신 분들이 더 많으실거라 생각하면 씁니다. 미스터 돈부리와 홍대 돈부리를 올해 초까지만 해도 많이 갔었습니다. 정말 일본 분위기를 제대로 내고있는 일식맛집을 발견하기 전까지 말이죠. 물론 아직도 논현동 쪽이나 역삼쪽으로는 가보지 못했지만, 강남역을 기준으로 500미터 - 1킬로미터 내외의 이름있다는 집 중에서는 돈부리로만 따졌을 때 괜찮은 곳입니다. 홍대 돈부리와 미스터 돈부리가 강남역 근처의 돈부리집 중에서는 괜찮았습니다. 물론 시간이 흐를수록 주재료는 그대로인데 밥양만 늘려서 밥양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것은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물론 혹자들은 좋아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밥과 주재료의 밸런스가 무너지면 일식의 깔끔함과 정갈함도 조금 떨어지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저도 아직 일식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편이고, 배운다고 생각하면서 맛집을 찾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에 틀린 부분이나 부족한 부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두꺼운 그릇에 만만한 입맛의 미소시루. 대게 미소시루가 그렇듯이 우리 된장보다는 조금 심심한 편입니다. 그래서 더욱 더 돈부리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강남역 돈부리점들을 찾아본 결과, 돈부리의 종류를 나눌 때 소스로 나누면 될 것 같습니다.
1. 간장소스 2. 마요소스 & 기타소스
위 기준은 텐동을 잣대로 잡았을 때입니다. 미스터 돈부리의 경우에는 마요소스라고해서 흰소스가 올려져 나옵니다. 소스긴하지만 거의 데코레이션 수준이죠. 20대의 입맛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반면 홍대 돈부리는 도톤보리에서 먹었던 간장소스만 올려져 나옵니다. 처음 오사카의 도톤보리에서 먹었던 텐동 역시 간장소스만 뿌려져 나왔었는데요. 그 짭쪼름함과 달달한 맛의 오묘한 조화가 텐동맛집의 실력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 봅니다. 소스가 많고 달달한 입맛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홍대돈부리보다는 미스터 돈부리가 어울리실 수 있습니다.
이 가게의 테이블은 10개(?) 채 되지 않을 겁니다. 주방 앞의 1인석 4개 정도, 그리고 입구쪽의 2명 자리까지 한다고 해도, 최대 30명 정도? 앉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항상 사람이 많을 수 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일식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텐동입니다. 단호박, 고추, 에비, 그리고 야채까지. 5-6개 정도의 튀김이 밥위에 올려져 나옵니다. 텐동은 주재료인 튀김도 중요하지만, 밥이 정말 중요한데요. 사실 제가 로드맵이라는 제목으로 올려드리는 맛집 중에서 정말 일본스러운, 일본스타일의 밥을 만들어서 상위에 올려주는 맛집은 멘야산다이메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일식 그대로를 느낀다는 게 넌센스일수도 있겠지만, 정말 맛있는 텐동은 밥이 제일 중요하다고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전보다 밥양이 많아진 홍대 돈부리. 그냥 밥양을 오히려 전처럼 줄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밸런스가 안 맞으니까 좀 부담스럽습니다. 20대분들은 좋아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메뉴이름이 정확하게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같이 갔던 회사 동료가 먹었던 가라아게 가츠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역시 나쁘지 않습니다. 한국사람의 입맛에는 조금 텁텁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텐동보다는 이런 흰소스가 올려져있는 가츠동이나 돈부리들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치는 셀프, 무한입니다. 가격은 비쌉니다. 텐동이 9,500원, 다른 메뉴들이 평균 8천원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고로케나 사이드메뉴도 깨알같은 것들이 많습니다. 지금은 환율이 많이 내렸으니 일본 음식이 강남보다 더 저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최근에 발견한 논현동 일식맛집 멘야산다이메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PS : 혹시 찾아가실 분들은 지도보시고 찾아가시되, 잘 모르고 지나치실 수도 있습니다. 츄러스 가게 바로 옆에 있는 곳입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