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일식집 #3 - 일본 맛을 제대로 내는 멘야산다이메

 

[강남역 일식집 로드맵 03]

멘야산다이메

글, 사진 / 라이터스 하이  ( writershigh.co.kr )

 

강남역 일식집 로드맵 3번째 포스팅입니다. 세 번째부터 보시는 분들, 다른 곳도 있나 궁금하신 분들은 이 전 글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15/08/18 - [컬쳐스토리/음식 · 맛집 - '트루맛쇼'] - 강남역 일식집 #1 - 고소한 라멘이 괜찮은 켄홈 2015/08/19 - [컬쳐스토리/음식 · 맛집 - '트루맛쇼'] - 강남역 일식집 #2 - 대중적인 입맛을 탑재한 홍대돈부리 켄홈은 라멘이, 홍대돈부리는 역시 돈부리가 괜찮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신논현역 근처에 위치한 멘댜산다이메는 라멘부터 돈부리, 이자카야까지 갖춘 곳입니다. 그리고 라멘과 돈부리 교자, 3가지 메뉴를 먹어봤는데 괜찮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여자친구를 데리고 일식집 몇군데를 가봤는데, 일본인 여자친구가 가장 마음에 들어했던 강남역 일식집이기도 합니다. 제 입에도 그녀의 입에도 가장 일본스러운 맛이었습니다. 선술집 분위기 같기도 하고, 흔한 일본식 식당같기도 한 곳. 역시 이곳도 정사각형이 아닌 1자형으로 길게 만들어져 있는 구조입니다.  아이폰 6S 마노라마 샷으로 찍어봤습니다. 'ㄱ'자 모양이 아닙니다. 일자 형 가게입니다. 혹시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연예인들도 꽤 왔다간 모양이더군요. 강남인 것치고는 조금 조용한 편입니다. 독특했던 점이 있다면, 가게 마스터나 주방에 일하시는 분들 모두 일본말로 인사를 한다는 겁니다. 이랏샤이 마세를 들으며 자리에 앉으니 일본에 온 기분이 살짝 들기도 합니다.  메뉴이름 외우기 장애가 있어서 매번 뭘 먹었더라? 헷갈리지만 제가 먹었던 것은 에비텐동이었고, 돈코츠라멘이 여자친구가 주문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교자도 하나 시킵니다. 오더받는 여자 직원분은 조금 불친절 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자친구가 저에게 음식을 다 먹고 나와서 저분 일본사람이냐고 물어봤는데, 아닐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불친절하다고. 저 역시 그랬습니다. 일본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우와를 연발하던 여자친구의 옆에서 한 컷 찍어봅니다. 부추와 단무지, 소스, 교자, 텐동이 보입니다. 역시 이 집 텐동의 최고 장점이라면 보슬보슬한 밥입니다. 다른 일식집에서는 밥이 입위에서 굴러다닌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는데, 이곳에 와서야 정말 오랫만에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주문한 라멘입니다. 쑥갓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만 저 재료가 비린맛을 잡아줍니다. 처음 드시는 분들, 혹은 돼지로 낸 육수를 별로라 생각하시는 분들은 처음에 부담감이 드실 수 있을 겁니다. 국밥 싫어하시는 분들은 조금 부담스러우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 조금 냄새가 나긴 했지만, 몇 번 먹으니 감칠맛이 돌고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 먹었던 텐동과 족 다르다 다르다 생각했는데, 튀김이 후라이 스타일의 에비입니다. 그러니까 홍대돈부리처럼 된 튀김이 보통 텐동 위에 올라가죠. 그런데 여기는 에비후라이가 올라옵니다. 2% 아쉽기는 하지만 맛있으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교자입니다. 교자가 저렇게 하나씩 떨어져 나오는 게 아니라 붙어서 나옵니다. 하나씩 분리해서 먹는 맛. 저는 에비를 참 좋아합니다. 하지만 일본식 덴뿌라나 쿠시카츠는 좀 비싼편이죠. 그래도 맛있습니다. 강남역 근처의 일식집 중에서 일본의 맛을 제대로 느껴보시려면 멘댜산다이메 추천합니다. 일본의 향이나 스타일이 조금 부담스럽다면 홍대돈부리나 미스터 돈부리같은 조금 퓨전형태의 식당을 추천해 드리구요. 제가 갔었던 일식집 중에서 멘댜산다이메가 가장 일본스타일의 음식점이었습니다. 위치는 신논현 역에서 5분정도 거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