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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Variety

나가수 이소라탈락, 모정잃은 나가수

by 라이터스하이 2011. 6. 13.


이소라가 탈락자로 지목되던 순간 놀라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한 것은 한 사람만이 아닐 것이다. 이미 그녀의 탈락 스포일러는 방송
부터 각지에 퍼져 있었고, 예상대로 호명된 것은 이소라였다.


이날 이소라는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을 불렀고 제목 그대로 행복을 주는 노래임이 틀림없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4개월 만에 고배를 마셔야 했고, "좋은 무대였고 다들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건냈다.

김영희 PD와 함께 시작한 초기멤버임에도 스포일러와 JK김동욱 하차, 시청률 하락 등 다수 사건으로 분산된 관심 속에서의 하차이기에 이소라의 떠나는 뒷모습마저 아쉬운 느낌이 남는 것은 지울 수 없다.

임재범에 이어 이소라가 떠난 상황에 예고된 조관우와 장혜진의 투입은 앞서 떠난 그들의 목소리를 채워줄 수는 있겠지만 보이지 않는 두 사람의 역할과 시청자의 귀가 아닌 마음의 빈자리까지 채워줄 수 있을까?


 

미지수로 보인다. 아직 수많은 애청자의 마음속에 가수 임재범의 빈자리는 영구 결번으로 남아 있고 이소라가 머문 자리도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그들이 주고 간 것은 노래 그 이상이고 가수의 역할 그 이상이었기 때문에 나가수 시청률의 하락 또한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임재범 하차 시기를 생각해보면 시청률은 직간접적으로 큰 타격이 있었고 앞서 김건모와 김연우의 하차에 비해 대중은 상사병을 호소하며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한 것은 다름 아닌 그의 마쵸적인 이미지와 진심어린 한 마디 한 마디의 조언들과 따뜻한 사람 대하는 면들이 쌓여 나가수의 아버지 이미지로 굳어진 계기가 되었기 때문인데

'임재범이 아버지였다면 이소라가 한 역할은 안방마님 이었다'고 볼 수 있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프로그램 진행과 후배 가수들에게 애정어린 말들과 격려로 서바이벌이 가지는 긴장감을 완화해 주었고, 그 존재감은 보는 이들의 몰입도나 가수들 간의 유대와 인간적인 적정온도를 맞추는 역할도 해줬다.

 

'나는 가수다'의 출연자 모두가 경력 넘치는 실력자들이고 박정현의 인터뷰 내용처럼 '나는 가수다 에서의 순위는 음악적인 수준과는 관련지어지지 않는다.' 라는 말은 그들에게도 의미 있는 말이지만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패한 뒤에도 깨끗하게 인정하며 이내 후배들을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마지막까지 기를 불어넣어 주고자 하는 마음은 실력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은 아닐 것이다.

보여주기 위한 음악, 들려주기 위한 음악, 이 모든 것이 다 좋겠지만, 이소라 그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애정과 사랑을 노래하다 간 가수로 '나는 가수다'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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