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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Variety

김범수, 김범수의 겟올라잇 님과함께 용감한 포용의 무대를 보여주다

by 라이터스하이 2011. 6. 6.

최근 옥주현의 1위 논란과 임재범의 향수에 취한 시청자들에게 광란의 질타와 소리없는 구타를 받으며 취객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나는 가수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쓰디 쓴 숙취를 물리치며 진정한 의미에서의 즐거움을 보여주며 1위를 기록한 김범수의 이날의 무대는 단연 돋보였다.


중간 공연 시작 전 "저는 이번 주는 그냥 즐기는 무대입니다." 하며 덤덤하게 운을 뗀 그는 몇초 후 미친듯 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하는데, 노래 중간중간 마치 허우적 거리는 팔동작과 모 개그맨의 유행어를 연상케 하는 손가락질 등으로 유쾌하고 열정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그의 퍼포먼스는 멋스럽고 화려한 것이 아니었고, 음악을 위해 잘 짜여진 것도 아닌 화려함을 모두 버리고 진정으로 즐겼을 때 나오는 것이었다.  쇼타임 순간 그는 자신을 내려놓았고 "나는 노래할테니 여러분은 즐기세요" 가 아니라 "내가 먼저 물에 빠지는 걸 보여줄테니 함께해요" 였다.

김범수는 짧은 2분의 시간동안 나를 '전국노래자랑'에 와있는 할머니로 만들어 버렸다.
큰 규모의 공연장에 여기저기 돈을 발라 오케스트라를 부르며 발차기만 해대는 것만이 좋은 퍼포먼스고 좋은 공연인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감정을 공유하고 대중들과 눈높이를 맞추었을 때 좋은 공연이 나오는 것이다' 라는 답을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김범수의 공연 후 너나 할것 없이 기립박수의 세례를 해댔지만 그에게 "잘했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는데, 왜 그랬겠는가?

그 즐거움을 느끼는 시간동안 '잘했다' 라는 단어가 들어갈 틈은 없었던 것이다. 가수라는 직업에 있어서 대중에게 주어야 할 것은 '잘했다 라는 생각' 보다 '즐겁다 라고 느끼는 감정' 이라는 것을 불어넣어 준 것이다.

'나는 가수다' 제작진이 최근 프로그램의 방향성과 줏대없는 발언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데 언제까지 가수들에게 얹혀 갈 것인가? 김범수의 무대를 바라보며 시청율의 수직상승 예감에 미소지으며 대중들을 들었다 놨다 할 것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그가 불렀던 노래처럼 한백년 이 프로그램을 보고 싶은 시청자들에게 김범수가 보여준 너나 할 것 없이 먼저 일어나 뛰어드는 에너지와, 감정이 빗발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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