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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Variety

나가수 꼴찌 스포일러, 제작진의 불편한 진실

by 라이터스하이 2011. 6. 15.


나는 가수다 왜 이러나? '이제 좀 지겨울 때가 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인데, 거기서 또 한 방 터졌다. 

지난번 이소라의 탈락 스포일러가 너무 티 나게 들어맞았던 것이 화근이었는지, 가수 이름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결국 수면위로 떠올랐고, 전편과 달리 가수이름은 빠지고 그 자리에 득표율이 적혀 있다는 교묘한 차이가 있을뿐이다. 

  
13일 경기도 일산 MBC 드림 센터에서 진행된 '나가수'는 조관우-장혜진이 새롭게 투입된 가운데 1차 경연이 벌어졌다. 이날 경연에서는 특이하게도 공동 최하위가 나온 것으로 알려져 시선을 끌고 있다. 한 관계자는 "워낙 가수들의 무대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 두가수는 뛰어난 가창력을 바탕으로 빼어난 무대를 연출했지만 아쉽게 득표율이 똑같아 공동 최하위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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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탈락과 불화설, 하차설 등 종류도 다양한 스포일러가 쉬지 않고 고개를 내밀었고, 스포일러 유포에 대해 엄중한 처벌도 불사하겠다던 그들이 자처한 이번 간담회에서는

"사실에 대한 스포일러는 법적 조치를 할 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어렵다고 하더라."며 자체의 보안 시스템 보다는 법적 문제를 언급하며 또 한 번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초반의 '나가수 절대 본방사수'였던 시청자들도 '해도 해도 너무한다.' 라며 여기저기 등을 돌리는 모습이다.


 



나가수 제작진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사옥에서 자처한 기자 간담회를 열었고, 이소라와 JK김동욱에 대해 "JK김동욱은 강원도 산골에서 혼자 등산하고 있다.", "이소라 씨는 통화가 안된다, 매니저랑만 통화했다." 라고 밝혔는데

보도에 질문한 내용이 나와 있지 않음에도 비교적 디테일하게 하차한 가수들의 근황을 이야기해 준다. 대중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려는 의도인지, 섬세한 스토리텔링을 원래 좋아하는 제작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제는 이마저도 스포일러로 느껴질 만큼 신뢰를 잃었다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나가수의 발화점인 김영희 PD가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을 설계해 놓았다면 신정수 PD는 나는 가수다의 기능과 예능을 적절히 섞어가며 드라마틱한 연출 목적의 덧칠을 하고있다. 

지금까지의 스포일러와 아래의 기사내용을 보면 지금의 나가수라는 프로그램의 근본과 스포일러의 근원지도 유추해 볼 수 있을지 모른다.


 



놀러와라는 프로그램으로 세간에 화제를 뿌렸던 세시봉 열풍. 당시 신정수 PD가 몸담고 있던 시기였고, 아래는 놀러와 프로그램 관련 인터뷰 내용이다.

[경향신문] 2011년 2월 28일 이종탁이 만난 사람 : '세시봉 열풍 송창식'  원문보기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나는 모욕을 당했어요. 그 사람들이 지난 추석에 이어 또 하자고 하기에 제가 물어봤어요. <놀러와>를 또 하고 싶은 거냐, 그건 나에게 의미 없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세시봉 우정특집 콘서트'를 하겠다고 해요. 그런데 가보니 또 <놀러와>를 합디다. 콘서트를 하면 3시간이면 끝나거든요. 우리 노래에 NG는 없으니까. 그런데 토크 프로를 하다 보니 녹화하는 데 7시간이 걸렸어요. 약속된 노래도 못하고 진행하는 대로 끌려갔어요. 나중에 노래 부를 땐 지쳤죠. 화가 났습니다. 그래도 나중에 TV를 보니 프로그램은 무지 잘 만들었더군요.

-항의하지 않았나요.
"할까도 생각했지요. 그렇게 하려면 방송금지 가처분신청 같은 것을 내서 방송이 못 나가게 해야 하잖아요. 아니면 녹화 도중에 집으로 그냥 와 버리던가. 옛날 같으면 그랬을지 모르는데, 제가 그걸 안 한 거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마냥 행복했다는데, 카메라 앞에 선 가수는 화를 참느라 무진 애를 썻다는 얘기다. TV에선 보는 사람과 전달하는 사람의 감정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

[쿠키문화] 2011년 3월 3일 조영남 "세시봉 잠깐의 인기", "일밤 나는 가수다, 최악의 프로그램"  원문보기

조영남은 앞으로 토크쇼에 세시봉 멤버들과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올 들어 이미 두 차례나 방송돼 큰 인기를 얻은 '세시봉 콘서트'와 관련해서도 송창식과 윤형주 등이 불쾌한 감정을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순수 공연 형식의 콘서트인 줄 알고 '세시봉 콘서트'에 나갔는데 토크쇼인 '놀러와'하고 다를 게 없었다" 며 "난 방송사 녹을 먹고 사는 처지이고 방송 생리도 잘 아니까 괜찮았는데 윤형주나 송창식은 불만이 컸다."라고 털어놨다.




 
그들의 목표를 위해서는 원로가수 분들에게 프로그램의 의도를 숨기며까지 목표를 달성하는 모습이다. 그 동안의 루머와 논란, 특히 스포일러는 자신의 의지와 멀리있으며, 법적 문제로 끌고 가겠다는 말은 이제 그다지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


이 끊임없는 논란과 스포일러로 얼룩진 프로그램이 15세 이상이면 시청해도 된다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이제 제작진이 언급한대로 이 스포일러의 방아쇠를 정말 기자들이 당긴 것인지, 제작진이 당긴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판단이 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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