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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Variety

나가수 조관우 띄우기, 성급한 핏줄 유입

by 라이터스하이 2011. 6. 20.

최근 방송활동을 거의 하지 않던 두 명의 가수, 조관우와 장혜진이 떠나간 이소라와 JK김동욱의 자리에 안착했다. 이미 적재적소에 터진 친절한 스포일러에 많은 이들이 이미 알고 있었고, 이 탓에 6.7번으로 배정된 순서에 비해 그들의 차례는 다소 긴장감이 떨어져 있었다.

장혜진은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바이브 3집의 타이틀곡인 '그 남자 그 여자'에 피쳐링을 하면서 가수활동을 조금씩 했고, 조관우는 오랜 시간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다시 모습을 보여준 케이스다.

요즘 나가수의 만취 행보에 거슬려 체념하며 채널을 돌려버린 사람들이 우후죽순이다.

그러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방송을 빙자해 의도대로 주무르려 하는 제작진에게 반성이라는 단어는 그저 '싸가지 없고 오지랖 넓은  사람들의 외침' 정도로 보이나 보다.


 

 
나가수의 첫 부분, 조관우가 등장하자 "아버지가 뭐라고 하시더냐"라는 질문과 자막을 띄우며 성급하게 이미지를 주입 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내 보인다. 더군다나 신인도 아니고 알려진 가수에게 '구태여 저런식의 각인이 필요가 있었나' 하는 느낌을 받게 한다.
 
더불어 최근 '놀러와'라는 프로그램에 김범수와 조관우가 '얼굴없는 가수 특집'이라는 소재고갈에 짜맞춰 진 듯한 부자연스러운 방송에 출연했고 김범수는 최근 업그레이드 된 이미지로 조관우와 자신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범수는 이미 얼굴 있는 가수로 활동한 지 꽤 되었고, 그 이미지의 일반화가 무너진 지는 사실 오래전인데 말이다. 박완규 씨는 선글라스 때문에 그냥 나와서 앉아 있다가 가셨다는 느낌은 지금도 지울 수가 없다. 물론 이 프로그램에서만 OO 특집 시리즈를 붙이는 것은 아니다. 


 

 
그 아버지의 명성을 알리고 김범수의 이미지를 입혀 빠른시간 내에 대중들에게 인식시키겠다는 의도는 알겠으나 대중들의 눈높이를 무시한 처사라는 것, 무리하게 대중의 시선을 빼앗으려는 의도는 보기 좋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물론 기대치는 '재탕편집 사건'으로 떨어져 있지만 한 두 번도 아닌 등장마다 '아버지'를 붙여가며 스토리를 따라오게끔 만들려는 의도는 좋지않아 보인다. 1965년생 조관우에게 언제까지 아버지가 붙은 자막을 따라가기 시킬것인가.

조관우가 노래에 진심을 담고 감정이 전달된다면 누가 그를 싫어하겠는가? 이런 식의 서두르는 듯한 뉘앙스는 그를 잠시 지나가는 게스트라고 생각하거나, '제2의 임재범 만들기 프로젝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임재범의 부활은 제작진과 시스템이 아니라 대중들이 만들었다는 것을 모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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