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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Star & Issue

신영록, 50일만의 '기적같은 의식회복' 짧은 한마디 "엄마"

by 라이터스하이 2011. 6. 28.

많은 사람이 걱정하던 영록바, 신영록 선수가 긴 고통의 강을 건너며 깨어났습니다. 신 선수는 쓰러진 후 50일 만에 의식을 회복했고, 부정맥에 의한 심장마비와 의식소실 상태가 지속되 치료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병원측의 필사적인 노력과 가족, 동료, 팬들의 응원과 기원이 있었던 덕일까요? 기다리던 사람들의 희망을 져버리지 않고 깨어났습니다. 팬들은 "다시 깨어나 너무 다행이다", "빨리 회복해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꼭 보고싶다." 라며 응원했습니다.

신영록 선수는 지난달 8일 제주FC와 대구 FC의 경기중 경기종료 직전 하프라인을 향해 걸어오다가 갑자기 쓰러져, 선수들과 의료진의 도움으로 7분만에 응급센터에 도착했는데요. 지난 2000년 롯데 자이언트 임수혁 선수가 심장마비로 쓰러졌지만

부실한 현장 대응으로 회생하지 못했던 응급 의료시스템이 개선된 덕분에 7분만에 도착할 수 있었고, 상태가 더 악화되지 않을 수 있었던 결과로 작용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임수혁 선수는 숨을 거뒀지만 신영록 선수를 살리는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던 것입니다.




현재 신영록 선수는 "배고프다"는 의사 표현도 할 수 있고, 간호사가 자신이 누구냐고 물으면 "신영록"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기억력도 회복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합니다. 그의 회복 소식을 듣고 달려온 제주FC 박경훈 감독이 손을잡자 눈물을 쏟았는데요, "훌륭해, 아주 좋아" 라며 기뻐한 박 감독은

"본인이 일어서겠다는 의지도 강하고, 그라운드에 다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는 희망의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신영록 선수 걱정에 분위기가 안 좋았지만, 더욱 힘을 내려고 노력한다던 동료 선수들도 한시름 놓고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의 병실은 아직 외부인 출입제한이지만, 병문안을 하고 싶어하는 팬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회복이 우선이기에 팬들의 마음을 아는 신영록 선수의 아버지 신덕현(55)씨는 병실앞에 감사의 글로 팬들을 달랬습니다. 아버지는 팬들 덕분에 희망을 버리지 않을 수 있었다며 가슴 찡한 글을 남겼습니다.
청소년 대표시절 박주영 선수와 최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2007년 청소년 월드컵 미국과의 동점골로 강한 인상을 남겨 "떠오르는 대형 스트라이커"로 주목받던 신영록 선수는 2003년 수원에서 프로 데뷔 후 2009년 터키 부르사스포르 클럽에 뛰다가 지난 7월 수원으로 복귀, 이번 시즌 제주로 이적했습니다.

저돌적인 움직임과 포기할 줄 모르는 그의 근성있는 플레이는 늘어가고 있는 용병공격수들 속에서 토종 스트라이커로 경쟁력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앞만보고 달리던 신영록에게 절대절명의 위기가 찾아왔지만, 많은 사람의 간절함을 받고 스스로 이겨냈습니다. 당분간 회복에 집중해야 되겠지만, 시간이 얼마가 걸리더라도 지켜보는 팬들은 영록바, 신영록의 부활을 기다릴 것입니다. 짙은 어둠속에서 그 어느때보다 외치고 싶었을 "엄마"가 이리도 찡하게 들렸던 적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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