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논란, 광포털과 견기자 설로거의 합작품
호우에 빠진 대한민국과 집을 잃은 서민들의 탄식.
때아닌 악몽 속에서도 연예 카테고리의 기자들은 논란 제조에 여념이 없다.
최고의 사랑 흥행의 주역 공효진. 그녀가 간만에 나선 TV 나들이, 무릎팍 도사였다.
귀엽고 솔직 담백한 이야기와 순수한 미소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이어졌고, 색다른 공효진의 매력에 무릎팍 도사로서도 수지맞는 게스트였다.
그러나 한 두시간 후 "강호동, 최고의 사랑 특별출연 거부했다"라는 기사가 하나 둘 씩 올라왔다. 놀랄일도 아니었지만 논란일수도 없는 텁텁한 입맛의 답답한 기사였다. 출처는 이름 그대로 2위의 그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다음이었다. 기사의 원인이 된 대강의 상황은 이러했다.
방송을 본 사람이라면 웃음을 위한 강호동의 생뚱맞는 반응과, 그 일 때문에 나왔다면 공효진이 책상을 치며 환한 웃음으로 마무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리 연예 카테고리라 낚시성 기사가 많다 하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는가?
이 날의 주인공은 공효진이었지만 기사는 강호동을 주로 만들며, 웃음으로 지나간 서로의 현실만을 부각시켜서 내보냈다. 더욱이 공효진의 과거사와 개념잡힌 인성, 그녀의 히스토리에도 불구하고 단지 휘발성에 올인하는, 논란만 대충 만들면 된다는 기사였다.
미디어 다음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 기사의 제목은 곧 실시간 검색어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정말 이슈에 부합한지 알아보기 위해 실시간 검색을 해보았지만, 비슷한 제목의 미디어 다음에서 흘려보낸 기사와 그 아래 가지처럼 매달린 같은 유형의 기사들 뿐이었다. 결국 실시간 이슈는 이슈가 되고싶은 포털의 바램이고, '이슈되고 싶어요'라는 여론 몰이에 더 가까웠다. 피해자는 누가봐도 뻔한데 말이다.
그런 다음의 노력에도 여론의 반응은 달랐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댓글에는 강호동보다 공효진의 이야기가 많았고, "보기 좋았다.", "실력있는 배우다." 등 기사 내용과는 멀었고, 오히려 방송 의도와는 맞아 떨어졌다.
광포털이 원하는 휘발성에 견기자들은 언제나 떡밥을 물어다준다.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며 욕을 많이 먹을수록 상위에 노출하게 된다. 이런 광포털과 견기자들의 뒤를이어 일부 설로거들이 설겆이를 한다. 포털이 주인인 땅에 기자들은 땅을 파고 블로거들이 땅을 메꾼다. 따지고 보면 가장 노력하는 것은 블로거지만, 가장 주목받지 못하는 것도 그들이다.
그 설겆이 마저도 마다치 않고 그들은 열심히 자료들을 수집해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악순환은 이어진다. 긴시간 익숙해진 나머지 자신의 생각과 신념은 저버린 채 동떨어진 방향의 글을 쓰면서 맹목적인 글로 블로그는 도배된다.
물론 다음은 네이버를 이겨야 할 의무가 있고, 기자들은 빠르게 여론을 일으킬 밥줄이 있고, 블로거는 주목받을 기회가 있다. 컨텐츠의 휘발성에 최적화 된 전력이라는 핑계를 대고도 남을 정도로 일반화 된 형식이겠지만, 덕분에 소비자의 질적인 권리는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이 뿌리깊은 현실이다.
다음은 그간 네이버를 뛰어넘기 위해 미디어와 컨텐츠에 수많은 투자를 하며 발을 넓혔다. 그러나 의욕과는 달리 날이 갈수록 잔잔해진다.결국 홍보만을 중요시 하고 질보다 양을 의식한 결과라 생각한다. 그들이 장기적으로 오늘날의 네이버를 엎으려면 오늘과 같은 기사로는 네티즌을 오래 붙잡을 수, 단골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좋은 글이 읽혀지지 않음은 글의 생명력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알맹이 없는 글이 많이 잃히고, 논란만 불러일으키는 글에 많은 댓글이 달릴수록 글쓰는 사람의 양심은 사라져 갈 것이다. 아울러 정보를 소비하는 네티즌의 의식도 달라질 수 있는 장이 마련되지 않는 것 또 한 서글픈 일이다.
이런 미디어 문화를 바꾸는 힘은 결국 네티즌에게 있다. 싸구려 글에는 무응답이 명답이 될 수 있다. 갸우뚱 하는 글에는 무플로, 좋은 글에는 좋은 댓글로 반응했을 때, 그들도 더 좋은 글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언제까지 통계를 의식하는 전형적인 범주에서 1등을 넘지 못하는 다음이 될지, 과한 타이틀로 억지 논란을 불러 일으키며 포털의 충견 노릇을 하는 기자들이 될지, 언제까지 그들의 설겆이를 하는 줄도 모르고 포털의 하룻밤 단 꿈에 목메다는 블로거가 될 것인가.
호우에 빠진 대한민국과 집을 잃은 서민들의 탄식.
때아닌 악몽 속에서도 연예 카테고리의 기자들은 논란 제조에 여념이 없다.
최고의 사랑 흥행의 주역 공효진. 그녀가 간만에 나선 TV 나들이, 무릎팍 도사였다.
귀엽고 솔직 담백한 이야기와 순수한 미소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이어졌고, 색다른 공효진의 매력에 무릎팍 도사로서도 수지맞는 게스트였다.
그러나 한 두시간 후 "강호동, 최고의 사랑 특별출연 거부했다"라는 기사가 하나 둘 씩 올라왔다. 놀랄일도 아니었지만 논란일수도 없는 텁텁한 입맛의 답답한 기사였다. 출처는 이름 그대로 2위의 그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다음이었다. 기사의 원인이 된 대강의 상황은 이러했다.
최고의 사랑 중 독고진이 이상형 월드컵을 진행하는 장면을 위해 무릎팍 도사 출연진들을 섭외요청했고, 스케쥴 이유로 거부했다던 공효진의 주장에 강호동은 모르는 일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방송을 본 사람이라면 웃음을 위한 강호동의 생뚱맞는 반응과, 그 일 때문에 나왔다면 공효진이 책상을 치며 환한 웃음으로 마무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리 연예 카테고리라 낚시성 기사가 많다 하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는가?
이 날의 주인공은 공효진이었지만 기사는 강호동을 주로 만들며, 웃음으로 지나간 서로의 현실만을 부각시켜서 내보냈다. 더욱이 공효진의 과거사와 개념잡힌 인성, 그녀의 히스토리에도 불구하고 단지 휘발성에 올인하는, 논란만 대충 만들면 된다는 기사였다.
미디어 다음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 기사의 제목은 곧 실시간 검색어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정말 이슈에 부합한지 알아보기 위해 실시간 검색을 해보았지만, 비슷한 제목의 미디어 다음에서 흘려보낸 기사와 그 아래 가지처럼 매달린 같은 유형의 기사들 뿐이었다. 결국 실시간 이슈는 이슈가 되고싶은 포털의 바램이고, '이슈되고 싶어요'라는 여론 몰이에 더 가까웠다. 피해자는 누가봐도 뻔한데 말이다.
그런 다음의 노력에도 여론의 반응은 달랐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댓글에는 강호동보다 공효진의 이야기가 많았고, "보기 좋았다.", "실력있는 배우다." 등 기사 내용과는 멀었고, 오히려 방송 의도와는 맞아 떨어졌다.
광포털이 원하는 휘발성에 견기자들은 언제나 떡밥을 물어다준다.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며 욕을 많이 먹을수록 상위에 노출하게 된다. 이런 광포털과 견기자들의 뒤를이어 일부 설로거들이 설겆이를 한다. 포털이 주인인 땅에 기자들은 땅을 파고 블로거들이 땅을 메꾼다. 따지고 보면 가장 노력하는 것은 블로거지만, 가장 주목받지 못하는 것도 그들이다.
그 설겆이 마저도 마다치 않고 그들은 열심히 자료들을 수집해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악순환은 이어진다. 긴시간 익숙해진 나머지 자신의 생각과 신념은 저버린 채 동떨어진 방향의 글을 쓰면서 맹목적인 글로 블로그는 도배된다.
물론 다음은 네이버를 이겨야 할 의무가 있고, 기자들은 빠르게 여론을 일으킬 밥줄이 있고, 블로거는 주목받을 기회가 있다. 컨텐츠의 휘발성에 최적화 된 전력이라는 핑계를 대고도 남을 정도로 일반화 된 형식이겠지만, 덕분에 소비자의 질적인 권리는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이 뿌리깊은 현실이다.
다음은 그간 네이버를 뛰어넘기 위해 미디어와 컨텐츠에 수많은 투자를 하며 발을 넓혔다. 그러나 의욕과는 달리 날이 갈수록 잔잔해진다.결국 홍보만을 중요시 하고 질보다 양을 의식한 결과라 생각한다. 그들이 장기적으로 오늘날의 네이버를 엎으려면 오늘과 같은 기사로는 네티즌을 오래 붙잡을 수, 단골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좋은 글이 읽혀지지 않음은 글의 생명력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알맹이 없는 글이 많이 잃히고, 논란만 불러일으키는 글에 많은 댓글이 달릴수록 글쓰는 사람의 양심은 사라져 갈 것이다. 아울러 정보를 소비하는 네티즌의 의식도 달라질 수 있는 장이 마련되지 않는 것 또 한 서글픈 일이다.
이런 미디어 문화를 바꾸는 힘은 결국 네티즌에게 있다. 싸구려 글에는 무응답이 명답이 될 수 있다. 갸우뚱 하는 글에는 무플로, 좋은 글에는 좋은 댓글로 반응했을 때, 그들도 더 좋은 글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언제까지 통계를 의식하는 전형적인 범주에서 1등을 넘지 못하는 다음이 될지, 과한 타이틀로 억지 논란을 불러 일으키며 포털의 충견 노릇을 하는 기자들이 될지, 언제까지 그들의 설겆이를 하는 줄도 모르고 포털의 하룻밤 단 꿈에 목메다는 블로거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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