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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Star & Issue

김장훈 MC몽 근황 이어 미국여행 언급 무리수

by 라이터스하이 2012. 1. 12.

김장훈 MC몽, 평소 친하게 지낸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한 저로써는 다소 의아한 기사였습니다. 그러다 김장훈의 미니홈피에 들어가보니MC몽 근황에 이어 자살충동과 공황장애를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더군요. 김장훈은 기부로, MC몽은 병역기피 논란으로. 하나의 사건이 인생을 바꿔놓은 두 연예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극명한 이미지의 격차를 가지게 된 김장훈 MC몽.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두 사람의 관계가 흥미습니다. 바로 김장훈이 MC몽 근황까지 전하며 MC몽을 응원하고 나서면서 시작되었는데요. 하지만 병역과 관련된 논란인만큼 여론의 반응도 굉장히 차갑습니다. 

그럴만도 한 것이 냉랭하기만 한 지금의 여론에 긴시간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아니고, 최고 변호사를 선임해 항소를 하는 등 스스로를 방어하는 모습만 보였기 때문입니다. 앤디는 재검까지 요구하며 현역입대를 했고, 지금 이 시간에도 아무 이유없이 국가의 의무를 다하고자 아픔을 팜고 입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퇴행성 허리디스크를 갖고 있었지만 현역에 입대했던 한 사람으로써 그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MC몽은 이 모든 사람들을 비롯해 군대에 입대한 자식을 두고 있는 어머니들, 여자친구들, 아버지들로부터 스스로 등을 돌려버린 것입니다. 결과야 무죄로 판결되었지만, 그렇지 않아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무죄를 받을 수 있었다는 뿌리깊은 여론이 형성되 있는 것이 지금인데, 김장훈 MC몽 응원은 또 도움을 받는다는 이미지만 부각시킬 뿐입니다. 저는 김장훈이 MC몽의 근황을 전하는 것을 넘어 응원하고 있다는 점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왜 도와준 것인가를 의심하고 싶지는 않지만,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타이밍도 좋지 않을뿐더러 왜 굳이 스스로 알렸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MC몽의 사건은 길가다 동냥하는 것처럼 쉽게 다가가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말 그대로 이미지가 땅바닥에 추락해있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인 지금입니다. 김장훈이 걱정하는 MC몽의 자살이나 공황장애도 심각한 개인적인 문제임은 분명하지만 군대보낸 가족들의 시선으로는 마음을 추스리러 간 여행의 목적 그 이상도 이하로도 보이지 않는것이 대다수의 여론입니다.

그런 점을 감안하고 정말 MC몽을 생각했다면 조용히 다녀오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MC몽을 이른 시기에 또 다시 도마에 올리게 되었고, 그의 가족들이나 친지들에게는 또 한번 가슴 아픈 여론의 손가락질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김장훈의 언급대로 "원래 성격이 그래서 도와주었다"는 말을 무시하거나 왜곡하고 싶지는 않지만, 굳이 MC몽 근황과 미국여행 사실을 알렸던 점은 MC몽을 향한 '현실적인 판단'이었다기 보다 김장훈 개인의 '감성적인 판단'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왜 하필 MC몽이냐라는 반응으로 보면 김장훈이 이 번 일로 인해 이미지가 꽤 손상되지 않을까 우려도 되는데요. 보육원에 찾아가 아이들과 이야기하던 모습을 보고서 꽤나 뿌듯했는데, 이번 MC몽 응원과 미국여행은 보는 입장에서 조금 헤픈 기부성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기부한 보육원에 가서 봉사를 하도록 도와준다던지, 독도 캠페인을 돕는다던지, 조금 더 삶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심적인 안정감을 주는 것이 미국여행 보다는 더 의미있는 도움이라고 생각되네요.

남을 돕는 마음은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도움을 받는 사람의 현실까지 배려했을 때 더 의미가 큰 도움이고 가치있는 기부가 아닐까요? 김장훈의 기부와 도움을 깎아내리고 싶지는 않지만 이 번 MC몽 응원의 반응을 느끼고 보았다면, 그의 기부 정신도 업그레이드 되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돈을 주고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좋습니다만, 내가 도와주는 사람들, 내가 기부하는 사람들이 어떤 현실에 있고, 혹시 자신 떄문에 더 욕을 먹고 상처를 주지는 않을지 살펴보는 것이 진정한 도움과 기부의 꽃이 아닐까 싶습니다.

MC몽 근황을 밝히고 미국여행을 보낸 김장훈의 지난 독도 홍보를 보고 가슴뿌듯했던 한 사람으로써 얼마 전 방영되었던 독도관련 다큐멘터리를 관심있게 본 적이 있습니다.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독도를 두고 한·일 간의 분쟁이 나게되면 국제 재판소에서는 어느 나라가 독도를 신경쓰고 관리했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가 효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호시탐탐 정찰배를 보내는 일본의 목적 또한 그런 증거를 수집하기 위함이고, 국제 재판을 몇차례 겪은 일본은 그간의 노하우로 이미 모든 계획을 세워서 실행중에 있다고 합니다. 독도 캠페인을 벌이는 것, 우리 영토란 사실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뺏기고 나면 결국 억울하다는 호소밖에는 안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국방이 취약한 독도 아닌 오히려 국방의 의무를 의심받고 있는 MC몽을 도와주고 있다는 점은 김장훈을 보고서 웃지만은 못하게 만드는데요.

결국 현실적인 고려 없이 감성적으로만 치우치게 되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수도, 때로는 의미가 퇘색되어 버릴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김장훈 MC몽에게 지금 중요하다고 느꼈던 것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느끼는 자유로운 여행이 될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인기도 한순간'이라고 느꼈을 '무너져버린 가치관'을 세우는 것이 더 현실적이지 않나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김장훈 MC몽 두 연예인 모두 힘들어 질 수 있는 결과를 감수하면서까지 밝인 것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정말 공황장애가 있다면 병원 치료를 받는것이 우선적이지, 또 한번 MC몽 근황에 이은 미국여행 발언으로 언론과 여론에 노출되는 데미지는 MC몽을 두 번 죽일수도 있는 결과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다시 돌아올 MC몽을 기자들은 가만두지 않을 것이고 또 한번의 후폭풍에 시달릴지도 모르니까요.궁지에 몰린 MC몽에게 폐쇄적인 경로가 절실했을 이 번 미국 여행을 김장훈 스스로가 밝혀버린 것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김장훈 스스로가 만든 또 다른 논란들에 대해서 얼마나 책임감을 가질지 귀추가 주목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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