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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Variety

무한도전, 술먹고 망한 '길 하차' 이젠 욕먹어도 '데프콘'

by 라이터스하이 2014. 4. 23.



충격적인 길하차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있지만, 무한도전은 길 잃고 데프콘도 놓쳐버린 꼴이 되고 말았다. 음주운전 파문으로 길이 무한도전에에서 하차를 했다. 나름대로 무한도전에서 자리를 잡나 싶더니, 세월호로 인해 이 암울한 분위기에서 결국 길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무한도전에서 내려왓다. 무한도전 팬의 입장에서는 뼈아픈 소식이기도 하지만, 한켠으로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리쌍의 음악이나 무한도전 내에서나 길은 나름 호감으로 변화해가고 있는 과정이어었기 때문이다. 더는 자숙의 문제라기보단 믿을 놈 하나 없구나 싶은 절망감이 더 크다. 무한도전은 그만큼 보통 예능과는 다른 브랜딩이 형성되어 있으니까.


이런 상황이 막상 닥치니, 무한도전에서 열정을 들이붓고도 경쟁 방송사 KBS의 1박 2일로 갈 수 밖에 없었던 데프콘이 떠올랐다. 물론 결과적으로 데프콘 역시 1박 2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아깝다. 데프콘의 코드는 '배신'과 '선과 악'이 명백한 1박 2일의 플롯보다는 느닷없고 정신 없는 무한도전 내에서 더 맞아떨어질 것 같았기 때문이기도 한데.




이쯤되면 아쉬워지는 게 데프콘

모르긴 모르겠지만, 이쯤되면 팬들은 데프콘이 아까워지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필자는 그러니까. 데프콘 역시 이번 일로 인해서 만감이 꽤나 교차하지 않을까 싶다. 무한도전 제8의 멤버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냐는 질문에 "절대 욕심내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는 했지만, 아마 길 하차로 인해 팬들은 조세호보다는 데프콘을 더 찾는 게 정상일거다. 팬의 입장에서 무한도전에서 더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버리긴 참 힘들다. 어쨌거나 그만큼 데프콘은 예능계의 아직도 블루칩이니까.


데프콘은 무도에 몇 번이나 출연했지만, 한 번의 출연으로 존재감을 폭발시키며 시청자의 대뇌에 각인됐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죽기 살기로 열심히 했다는 증거가 그의 열정을 통해 보였기 때문이다. 자기가 못하면 다른 멤버들이 배로 힘들어지는게 조정이라고 말하며, 그 때처럼 격하게 다이어트를 심하게 해 본적이 없다고 했다. 제작진이 기회를 준 것에 대해 피해를 주기 싫었다며 인터뷰하며, 개념있는 예능인의 모습도 보여준 게 데프콘이었다. 길과는 대조적이다. 무한도전 매니아들이 데프콘에게 한 없이 관대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단언컨데 그의 이런 열정 때문이었다.




어차피 난관이라면 데프콘이다!

1박 2일과 무한도전, 두 프로그램의 이름을 동시에 들었을 때, 경쟁 이외의 키워드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데프콘의 무한도전 제8읠 멤버란 말을 상상함에 있어서 제동이 걸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음주운전으로 인한 길 하차로 팬들은 너무도 데프콘을 아까워 하게 될 것이라 예상해본다. 냉정하게 말해 1박 2일에 데프콘을 뺏긴 기분이 들기도 할거다. 9년 쯤 봐왔다면 그 정도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것, 이런 것이 9년차 무도빠들의 배아픔이 아닐까?


곧 길의 대체자로 여러 이름들이 거론되겠지만, 당분간 몇 달은 올드멤버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중이기도 하고, 정상화에 대한 계획도 어느정도 세워야 할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쉼 없이 데프콘의 이름이 불려질 것 같다. 붉은 악마가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듯 말이다. 열정이란 단어와는 조금 동떨어진 듯 보였던 길의 갑작스런 하차, 거기에 더욱 더 데프콘의 조정장면이 데자뷰됐다. 결과적으로 길을 잃고 데프콘 역시 놓친 무한도전. 조금은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버렸는데. 하지만 팬의 입장에서 사심 가득 담아 말하자면 '누가 들어와도 어차피 욕 먹는 상황이라면 데프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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