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2014 · Kansai

재앙 리콜러 두 마리의 간사이 여행기 #4 - 교토동부&오사카 클럽

by 라이터스하이 2014. 10. 7.

 

아라시야마 대나무숲을 뒤로 하고 교토 동부로 떠난다. 흐린 날씨 속에 검은 비주얼 두마리의 걷기는 오후에도 계속된다. 아라시야마에는 대나무숲을 본 게 전부였는데, 아직도 이른 오후인데 왜 이렇게 다리가 아프고 체력이 후달리는지 모르겠다. 친구는 이제 슬슬 혀를 내 두르고 두 마리는 대화도 점점 줄어들었다. 교토 동부를 본격적으로 여행하기 전에 코스를 짠다. 이름 모를 작은 개울가에 앉아 우리 둘은 휴식을 취한다. 시장이 반찬이듯이, 몸도 마음도 지쳐있으니 동네 작은 개울가도 예뻐 보인다.

 

<간사이 여행기 전편보기>

2014/08/24 - [컬쳐스토리/여행 - 'Voyage Holic'] - 재앙 리콜러 2마리의간사이 여행기 #1 - 김해에서 간사이

2014/08/23 - [컬쳐스토리/여행 - 'Voyage Holic'] - 재앙 리콜러 2마리의 간사이 여행기 #2 - 도톤보리의 밤

2014/09/03 - [컬쳐스토리/여행 - 'Voyage Holic'] - 재앙 리콜러 2마리의 간사이 여행기 #3 - 아라시야마 대나무숲

 

我被同桌在教室里狂做,成 人动漫a v 免费观看,337p日本欧洲亚洲大胆艺术图,亚洲jizzjizz妇女

 

www.onlivingtv.com

 

 

 

큰 도로로 가기보단 작은 골목 골목들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조금 돌아가자고 친구에게 졸랐다. 이 골목들 사이사이에는 식당들이 엄청 많은데, 언뜻 보기에는 모두 문 닫은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정말 고요하다. 정말 문을 닫았나 싶어서 들어가는 사람 사이로 가게를 엿봤는데, 이럴수가. 만석이다. 여기 뿐만이 아니었다. 다른 가게들도 사람들이 빼곡하다. 겉으로는 조용해 보이는 가게들인데도 속속들이 앉아서 오손도손 밥을 먹고 있다. 

 

 

겉은 조용하고 속은 왁짜지껄한 그 골목을 지나 교토 동부의 눈으로 향한다. 사전에 우리 둘은 협의했다. 사찰들은 건너뛰기로. 그렇게 걷고 걸어 여러 사찰들을 지나 기요미즈데라의 입구에 드디어 도달했다. 산넨자카, 니넨자카 이야기를 기대했던 사람들도 있을 것 같은데. 미안하다, 우리 둘은 남아공에 와있는 듯한 더위에 신넨자카와 니넨자카에 대한 감흥은 그다지 없었다. 거운 날씨와 오르막길 때문이었다. 언제라도 서로 한 마디만 잘못하면 주먹을 날릴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 미칠듯한 더위에도 본전정신에 입각해 니넨자카와 산넨자카의 사진을 빼먹지는 않았다. 이 곳 역시 중국인, 한국인, 현지인들까지 글로벌한 인종들이 있다. 그리고 아라시야마부터 보이기 시작했던 유럽인들의 비중이 더 높았다. 아무래도 교토가 일본스럽다는 소문을 듣고 온 모양인데. 우리보다 오히려 더위에 익숙한 듯, 웃음을 띈 사람들이 많았다. '왜 웃고 있는거지? 더위 죽을 것 같은데...'

 

 

 

자판기와 담배 한 모금이 우리의 생명줄은 연장하는 사이, 교토 동부의 기요미즈데라까지 구경을 마쳤다. 험난했다. 서로 고생했다며 토닥거렸다.(마음속으로) 

 

 

'자 이제 밥을 먹어야 하는데...' 교토에 대한 정보는 오사카보다 적었던 우리, 뭘 멀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책자를 한 번 믿어보기로 했다. 클로즈업 오사카라는 책에 나오는 교토 맛집이었는데, 첫 번째로 소개되고 있어서 별 의심없이 찾아갔다. 그런데 재미있는것이 우리가 찾았던 가게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오히려 맞은 편 가게에 현지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게 보였다. 맞다, 우린 낚였다.

그 개고생을 하고 나서 먹은 메뉴인데 우리는 둘다 만족하지 못하고 나와야 했다. 책이라고 무조건 다 믿지 말자. 애매할 때에는 현지인들을 믿자. 이것이 우리가 일본여행을 다녀와서 느낀 점이었다. 
 

 

힘든 교토동부 여행을 마치고 우메다를 거쳐 다시 나가호리바시로 돌아왔다. 호텔에서 뻗어버리 친구와는 반대로 필자는 시간이 아까웠다. 잠이 올리 만무했다. 곧 땀 범벅이 될 것이 뻔했지만, 옷을 갈아입고 카메라만 어깨에 올린 채 떠난다. 나가호리바시에서 도톤보리까지, 총총걸음을 옮긴다. 도톤보리에 거의 도착했을즈음, 때 아닌 음악선물을 받게 된다. 도톤보리에서 재즈 공연을 하는 간지나는 두 형님을 만나게 된다. 

 

 

미친놈처럼 여기에서 한 시간동안 재즈홀릭에 빠져있었다. 서툰 일본어로 사진 찍어도 되겠습니까?(샤신 톳-데모 이이데스까?) 했더니 기타를 치던 형님께서 쿨하게 다이죠부 하셨다. 인상도 참 좋았다. 미안하지만 밴드이름도 기억하지 못하고, 그들의 CD도 한장 사주지 못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만나고 싶다.

 

 

 

불꺼진 쇼핑몰과 명품관, 그리고 길거리에 누군가 그린 그래피티를 보며 일본을 온몸으로 느껴본다. 일본의 밤은 몸서리치는 열대야와 달리 한 없이 조용했다. 그 조용함은 이제 그만, 자고있던 친구도 일어나고 이제 우리는 밤을 즐기러 떠난다. 일본의 클럽문화는 어떨까? 질문 하나로 시작해 우리는 2부클럽인 G2에 들러 밤문화에 빠져든다.

 

 

일본에는 1부 클럽과 2부클럽이 있다. 1부클럽의 대표적인 곳으로는 지라프, 2부클럽은 대표적으로 g2가 있다고 했다. 물론 최근에 생긴 클럽들도 많다고 한다. 교통비만큼 살인적인 입장료는 말하고 넘어가야겠다. 한 사람당 3,000엔이다. 젠쟝, 얼마나 놀지도 모르는데 3만원이라니. 그리고 이거 뭔가 이상하다. 클럽 사이즈가 남다르다. 생각보다 규모가 겸손하다. 강남클럽이라고 생각하고 갔다가는 실망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전반적인 분위기는 여느 클럽과 별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나이트인지 클럽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눈에 불을 키고 있는 하이에나 들이 여자들을 향해 안테나를 세운다. 그리고 일본 남자들은 한국 남자들처럼 적극적으로 들이대지 않는다. 귓속말을 하거나 눈빛교환으로 자신을 어필한다. 한 마디로 소리없는 전쟁터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여자들이 내 앞에 위치선정을 할 때 마다 그들은 바리케이트를 치기 바빴다. 3시간 정도를 놀다가 체력의 한계를 이기지 못하고 나왔다. 이 클럽의 음악 라인업은 2000년대 초반? 정도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클럽은 한국이 제일 재밌다는 말을 실감했다. 3만원이나 주고 가기에는 글쎄? 다음에는 지라프를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클럽을 빠져나왔다. 장점이 있다면 피크가 새벽 2시부터라는 점? 오전, 오후, 새벽까지. 정말 하루를 풀코스로 놀았던 우리는 새벽 4시쯤 되서야 잠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8시에 또 일어나 고베로 향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