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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78

깨지고 박살난 규슈여행 #2. 클라스가 다른 나가사키 랜턴 페스티벌 이 날 황제퍼레이드는 볼 수 없었지만, 혼을 빼놓은 스케일의 공연이 나가사키를 벗어나지 못하게 했다. 이글을 쓰는 지금은 나가사키를 조금 더 있다가 떠날까 고민까지 된다. 나가사키 3대 야경이라고 써놓은 이 곳을 뒤로하고 호텔로 향했다. 내 감기의 주된 원인인 비는 이 때부터 슬금슬금 나를 괴롭혔다. 나가사키 몬터레이 호텔이다. 성수기라 싼 가격에는 못 질렀다. 아마 비수기였다면 가격대비 좋은 호텔이었을거라 생각된다. 무엇보다 엔틱한 걸 아주 좋아하는데, 그 맛이 좋았다. 사이즈는 일본의 비지니스 호텔 생각하면 맞다. 소프트웨어는 빈 냉장고를 빼면 다 괜찮았다. 오사카에서는 냉장고에 여러가지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후쿠오카에서 지낸 두 호텔에는 그런 서비스는 없었다. 가방을 작은 침대에 던지고 나가야 되는.. 2015. 3. 3.
깨지고 박살난 규슈여행 #1. 김해공항-후쿠오카공항-나가사키 이런 저런 선작업들을 마치고 통유리앞에 선다. 활주로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지나온 길, 앞으로의 길, 그리고 지금 내가 떠나야 할 길... 비행기의 모습은 흡사 뒷모습은 수평계, 옆모습은 비둘기, 앞모습은 독수리같다. 생각의 상자를 접고 잠시나마 넋을 잃게 만든다. 무거운 백팩을 내려놓을 생각도 없이 그렇게 바라보고만 있었다. 몇 번이고, 몇 분이고.. 이 문장을 써내려가고 있는 나는 지금 나가사키의 카페인 Gusto에 앉아있다. 지금도 날씨는 아주 지랄이지만 부산에어를 탔을 때부터 이 날씨는 시작되고 있었다. 2박 3일 중에 2박이 비가오다니. 그리고 지금 감기 기운도 조금 있는 것 같다. 어쩌면 오사카보다 더 밀집되어 있는 듯 보이는 후쿠오카의 첫 인상. 공중에서 본 제주도의 첫인상이 초콜릿.. 2015. 2. 25.
[규슈 야경투어] 일본 3대 야경을 찾아서 - 코스짜기 이 번 여행코스는 철저하게 야경에 의해, 야경을 위해 기획된 코스입니다. 지난 번의 오사카 여행때 세계 3대 야경 중에 하나인 고베야경을 담지 못했기에 내심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제대로된 야경투어를 해보자고 결심했습니다. 사실 여행코스를 이렇게 짜기 시작한 이유는 규슈의 광할한 땅과 코스에 압도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물론 맛집이나 광관코스 위주로 짤 수도 있겠지만 그건 아무래도 나보다 남을 위한 여행이 될 것 같아서 포기하고 컨셉을 야경으로 잡았습니다. 야경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저에게도 이 번 여행은 새로운 도전 중에 하나입니다. 일정- 2박 3일 컨셉- 규슈 야경투어 장소- 일본 3대 야경 : 큐슈 나가사키 아나사야- 신 일본 3대 야경 : 기타큐슈 사라쿠라야마- 그냥 야경 : 후쿠오카.. 2015. 2. 10.
백팩 하나 메고 떠나는 후쿠오카 자유여행 - Intro 후쿠오카 여행 대략적 이동경로 여행에도 자신감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지난 1월 24일 삿포로행 비행기를 놓치면서 땅바닥에 떨어져 버린 자신감. 이 번 여행을 떠나기 전인 2주 전인 지금, 그래서 나는 '무리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이 번 여행은 아마 나를 돌아보는 동시에 후쿠오카의 야경을 많이 담는 컨셉이 될 듯 싶다. 위 경로는 내가 서울에서 후쿠오카까지 다녀오게 될 대략적 교통이동 경로.엄청 빡세다. 보기만 해도 힘든 여정이다. 그런데 언제 내 여행이 쉬웠던 적이 있었나? 없다. 부산에어에 들어가 겟해놓은 얼리버드 항공권이다. 출발은 2월 21일부터 2월 23일까지. 후쿠오카에서 도착하는 것이 김포공항이나 인천공항이 아니기 때문에, 밤 비행기로 부산에서 김포로 올려고 했다. 그런데.. 2015. 2. 5.
홋카이도여행 : 설국열차 & 러브레터 성지순례 - #2. Wifi LTE 에그 대여 해외여행에서 로밍하지 않고 Wifi 에그로 데이터를 쓸 수 있는 Wifi 에그. 모르시는 분들이 꽤 계신 것 같아 포스팅 해봅니다. 저는 이제 이 놈 덕분에 출국 전에 로밍을 꺼두고 해외여행을 가서도 데이터를 씹고 뜯고 맛보고 전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친구 덕분에 알게 된 Wifi 에그. 이 놈이 없었다면 일본 현지에서 카톡이나 라인을 하지도 못했을 거예요. 국내에서 로밍차단을 한 다음부터는 해외여해에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없기에,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좋은 팁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올려봅니다. Wifi 에그의 방식이나 이론같은 부분은 네이버에 검색하시면 자세히 나와있으니 생략하겠습니다. 여행을 할 때 요즘따라 위메프를 자주 이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위메프의 위상이 그리 좋지는 않.. 2015. 1. 19.
#2. 삿포로 머큐어호텔 (Mercure Hotel Sapporo) 예약 여행기록을 위해 정리하다 보니 그만 꼬여버린 느낌이다. 제일 처음 홋카이도 여행을 위해 먼저한 것이 호텔예약이었는데, 이제서야 올린다. 호텔을 왜 이렇게 몇 달 전부터 예약해야 했나? 라고 묻는다면 오사카 여행에서의 기억 때문이다. 내 친구 도루코와 호텔 때문에 며칠 머리를 싸맸던 걸 생각하면 자다가도 이빨이 깨물어진다. 그래서 미리 예약해놓고 개겼다. 그리고 지금, 9일남은 이 여행을 위해 분주해지는 나를 본다. 설국열차의 배경이 벌써 기다려진다. 2박 3일 일정, 하루는 삿포로에서 머물고 이틀째에는 오타루에 머물것이다. 보통 오타루에는 당일치기나 반나절로 여행 가는 일이 많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번만은. 현재에 머무르는 연습을 해야하므로 코스를 빡세개 잡지 않는다. 첫 날 잡은 호텔이 바로 이 삿포로.. 2015. 1. 15.
홋카이도여행 : 설국열차 & 러브레터 성지순례 - #1. 환전 월요병에 걸려 일이 잘 안된다. 엔돌핀을 분사시켜줄 뭔가가 필요했다. 모니터 앞에 줄지어진 일렬횡대의 동전들을 보다가 '아참, 환전해야지!' 생각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웹서핑... 카더라겠지만 엔화가 2015년부터 오른다는 루머를 마냥 흘려들을 수는 없었다. 날짜는 다가오고 있었으니까.. 오른 담배값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예민해진 상태니까 말이다. 1월 24일부터 26일까지, 홋카이도여행계획을 잡았다. 여행간다고 하니까 갑자기 다들 서울로 온단다. '조금 더 일찍오지 그랬어'라는 말만 남긴 채 묵묵히 가방을 조심스럽게 싸고 있다. 어디가 끝인지 모를 엔화의 바닥치기, 유유히 여유있게 바라보고 있었지만 조금씩 오르는 기세가 보였다. 그래서 은행으로 갔다. '혹시 오를지도 모르잖아' 네이버에는 아직 913... 2015. 1. 12.
제주도여행 - #7. 엉또폭포-논짓물해안-방주교회-오설록-더럭분교-월령리선인장마을-신창바다목장-환상숲-새별오름 30대 남자 혼자 떠난 여행길에서 새벽 4시에 일어나 뭘 할 수 있을까? 모바일 게임? TV보기? 필자는 자주 오지 않는 이 1급 호텔에서 셀카찍기를 선택했다. 셀카는 그녀들의 전유물로만 생각했는데, 이 번에는 조금 달랐다. 나를 위해 찍기로 했다. 잘난 얼굴도 아니었지만, 한 없이 떨어진 자신감을 갖고 이 번 여행을 시작했기에, 뭔가 변화가 필요했다. 누구의 말처럼 인간은 균형을 추구한다는 이유가 아니었을까 싶다. 한 시간이나 이리저리 설정을 하고 찍어댔다. 한 시간쯤 그렇게 놀다가 조식을 챙겨먹고 마지막 날의 일정을 시작했다. 비소식에 불안했었는데, 이 날 내가 있었던 곳에선 비가 오지 않았다. 쾌재를 부르며 첫 코스인 엉또폭포로 향했다. 감귤 농사가 한 창인 좌우의 배경들을 지나고 지나 도착했다. .. 2015. 1. 12.
제주도여행 - #6. 김영갑갤러리-따라비오름-서연의집-쇠소깍-서귀다원-천지연폭포-새연교 새벽 6시, 그 캄캄한 시간에 성산일출봉의 일출을 보겠다고 일어났다. 일출을 평소에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여기라면 뭔가 다를 것 같았다. 그 기대감으로 6시에 알람을 맞췄다. 거짓말같이 일어났고 1시간 정도 채비를 하고 일명 광치기 해변이라는 곳으로 떠났다. 이 곳은 성산의 일출뿐만 아니라, 선상을 멀리서 바라보고 야경을 찍기도 한다는 사실을 가기 전에 알았다. 도착해보니 일출을 찍으러 온 사람들이 꽤 많다. 20-30명 정도가 삼각대에 카메라를 얹어 해가 솟아오르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쉽게도 이 날 해는 볼 수 없었다. 7시 40분이 넘도록 나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서있었다. 찬바람과 바다의 파도가 얼른 다음 코스로 가라고 보채는 것 같았다. 이 날 해를 볼 수 있었던 건 9시에 넘어서였다. 아쉬.. 2015.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