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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만 20개 주문한 한국인에 두 번 놀란 현지인들 낮에는 도시락 하나 먹고 걷기만 해서 저녁에는 폭식하고 싶어졌다. 여행 다니며 여러 가지 먹긴 했는데 제대로 된 이자카야를 한 번도 안 가봤다. 그래서 여자 친구에게 밤에 이자카야 가자고 졸랐다. 흔해빠진 일본 이자카야 갈 생각을 왜 한 번도 안했을까? 술에 관심 없데도 이자카야인데 안주만 먹고 가기엔 이상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맥주 한잔 가볍게 주문. 여자친구는 우롱 하이 주문했던 것 같다. 슬슬 몸을 풀고 메뉴 받을 준비를 한다. 여긴 와타미, 아마 안 망했다면 아직 강남에도 있을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자카야는 귀찮을 수도 있겠다 싶은 게, 일본인들은 여러 가지를 순차적으로 주문하는 편인데, 예전에 동생과 기타큐슈 갔을 때 3시간 한정 뷔페에 갔는데, 한 방에 3개 메뉴를 주문하니 주방장.. 2022. 7. 13.
35살에 효도관광 실려가 배 터져 죽을 뻔한 사연 난생처음 공항 노숙 후 밝은 아침. 아시아나는 페이크, 저가항공을 타고 효도관광(?)을 간다. 퇴사 후 열심히 육체노동을 하고 있는데, 동생이 여행 가고 싶단다. 챙겨줄 몸이나 마음의 여력도 없어 거절하려고 했는데, 여행 중독자들에겐 그게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그동안 챙겨준 걸 돌려준다는 듯 같이 가고 싶다고 몸만 오라고 한다. 미안한 마음에 그동안 모은 마일리지로 나쁘지 않은 캐리어 하나 선물해주며 버스에 올라탄다. 동생은 맛집에 환장하는 미식계 유망주(?)다. 특히 카레를 좋아하는데, 이번 여행지인 기타큐슈의 모지코 카레를 엄청 기대하고 있다. 그럴 거면 인도를 가.. 치킨 감튀 아님 텐진 호르몬 내리자마자 스퍼트를 올린다. 국내에선 못 먹었던 메뉴를 먹는 게좋겠다 싶어 호르몬 식당에 왔다. 막.. 2022. 7. 12.
유희열 표절, 작정하고 베낀 흔적 음악 만들 때 3가지를 늘 고민하게 된다 - 듣는 사람이 잘 소화할 수 있을까? - 예쁜 소리를 만들 수 있을까? - 나만 할 수 있는 걸 만들 수 있을까? 듣는 사람이 잘 소화한다는 건 '대중성'에 대한 걱정이고, 예쁜 소리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건 '미학적인 아름다움'을 고민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나만 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든다는 말은 '나만의 색깔'을 입힌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 난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구간이 나오면 일단 시퀀스(프로그램)의 가위부터 찾는다. 모르긴 몰라도 많은 작곡가들은 습관적으로 이런 가위를 항상 준비하지 않을까. '내가 만든 노래가 혹시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갖고 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국에서 표절 논란이 된 곡들은 그런 생각.. 2022. 7. 12.
다음 메인 화면에 노출되 브런치 조회수 폭발하려면? 몇 년동안 블로그를 방치다가 최근 들어 다시 올리고 있는데요. 브런치에도 올리면 좋을 것 같아 동시발행 중입니다. 브런치 특유의 감성이 저랑은 안 맞는 것 같아서 몇 번 하다가 포기했는데요. 요즘엔 주로 그리운 여행 포스팅을 하다보니 보시는 분들이 조금은 가볍게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놀면 뭐하니 심정으로 다시 하고 있던 브런치. 요 며칠 전부터 방문자가 조금씩 오르더니 이틀 전 포스트 하나의 조회수가 1,000이 넘어 무슨 일인가 싶었습니다. 알고 보니 다음 메인(모바일과 PC)에 올라갔더군요. 혹시나 싶어 다음 고객센터에 메일을 보냈는데 역시 답장은 안왔습니다. 그래도 어디에서 들어왔는지 알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오랜만에 메인에 올라가는 거라서 재미들려서 비슷한 감각으로 포스팅을 했더니 .. 2022. 7. 11.
EMS 배송 시 간이통관과 정식수입신고 차이 일본 중고사이트인 메루카리에서 물건을 사고 지인에게 한국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95만 원짜리 물건에 세금을 20만원이 붙이더군요. 인천관세청에 전화해서 산적이냐고 따지며 공무원이랑 한바탕 싸웠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20%는 오버라고 생각해서 쏘아붙였더니 그제서야 정식수입신고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는 겁니다. 물론 귀찮아서 그냥 20만원 내고 말았지만, 처음부터 간이통관 문자만 덜렁 보낼 게 아니라 선택지가 있다는 걸 알려줘야죠. 도둑놈들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해외에서 물품이 올 떄 EMS의 경우 미화 150불 이하의 경우에는 현장면세되고, 150불 초과~1000불 미만인 경우 간이통관 신청을 할 수 있고, 간이통관 신청은 관게가 대행없이 신청이 가능합니다. (만약 미화 1,000불이 넘는 물.. 2022. 7. 11.
50년은 명함도 못 내미는 맛집 동네, 나가사키 한국 여행지 중에선 특히 여수를 좋아하는데, 난 이 동네의 감성이 여수와 닮았다고 생각한다. 지리적으로 환경적으로 닮았다. 일본의 제일 왼쪽 아래에 있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만약 여수에 은하수 같은 야경만 있다면, 더 싱크로가 올라갈 것 같다. 이곳 역시 한국만큼 빠져나가는 지방 인구가 많아져 빈집이 늘고 있다. 산업 또한 다양성이 줄고 있는데.. 그중 지역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주요 상업 중 하나가 음식이다. 일본이야 어딜 가도 독특한 메뉴가 쏟아지는 편이지만, 이곳만의 특별한 점이 바로 '나가사키에는 역사 깊은 장인들의 맛집이 많다'는 것. 츠루찬 (ツル茶ん) 1925년 점심시간만 되면 늘 줄서서 20-30분은 기다려야 하는 곳. 츠루찬이다. 한글 발음으로는 츠루찬 또는 쓰루찬.. 2022. 7. 11.
나는 공무원 매뉴얼이 필요합니다 몇 년 사이에 공무원과 싸우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싸운 공무원 계열은 구청, 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 그리고 오늘 인천본부 세관까지. (그 외에도 무수히 참고 지나간 것도 부지기수.) 예전엔 피해볼까 봐 쉬쉬했지만, 요즘 들어 인내심이 줄어든 것 같다. 해외에서 중고 물품을 샀고, EMS로 배송받을 예정이었다. 평소와 다른 점은 물건 값이 꽤 나간다는 거였다. 아무 이상 없을 줄 알았는데, 통관 관련 문자가 왔다. 간이통관 신청서(?)를 쓰라는 거였다. 직구를 하면 '늘 적는 통관번호를 적는가 보다' 하고 대략 적어냈다.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다음 날 날아온 문자를 받고 기겁했다. 100만 원이 안되는 물건에 매긴 세금이 19만 원이다. '뭐야, 이것들 제정신인가?' 버로 인천 세관에 전화를 .. 2022. 7. 9.
연예인 유튜브에 하소연했다 욕 먹은 일 9시간 전에 한 연예인 유튜브에 댓글을 달았다. 살아오며 봤던 예능 중 가장 좋아했고, 이제 볼 수 없는 예능이라 더욱 그립다. 프로그램명과 실명을 말하고 싶지만 좋은 글이 아니기에, 그 연예인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비실명으로 쓴다. 댓글을 썼던 이유는 아쉬웠기 때문이다. 전문가와 클라이언트를 연결해주는 사이트가 있는데, 그곳을 자주 이용한다. 사실 이용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가장 인지도가 있는 편이고, 또 이용자가 많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사이트에서 전문가들에게 뜯어가는 수수료다. 자그마치 20%. 싫으면 안 하면 그만이긴 하다. 냉정하게 말해 그곳을 벗어나 혼자 영업하기는 버거우니까 이런 소리 하는 것도 맞다. 하지만 수수료 자체가 굉장히 높다고 생각하고 있고, 또 이럴 경우 판.. 2022. 7. 9.
섬나라의 섬에 가는 기분 (나가사키 이오 섬) 한국에 살면서 홍콩에 가봤으니 반도를 2개는 경험한 셈. 그 외에 가본 나라들은 대튝이나 섬나라였다. 특히 일본 오지에 가는 걸 즐기기 시작했는데, 산이나 섬에 점점 끌리게 됐다. 혹시 읽으시는 분 중 일본에 섬이 몇 개인지 아시는 분 계실까? 일본 섬은 자그마치 6,825개로 이뤄져 있다. 섬 천국이라고 해도 될 정도다. 이 중에서 언젠가 가고 싶은 섬으로 야쿠시마를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는데, 10년 안에는 한번 가보고 싶다. 오늘은 그보다는 가까운 곳에 있는 나가사키의 섬, 이오 섬에 대한 얘기다. 대표적으로 이오시마(섬)이라는 이름을 쓰는 섬은 알려진 곳으로는 2개가 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의 모티브가 되었던 이오 섬이 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유명하지 않지만 나가사키에서.. 2022.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