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김범수의 6위, 최악의 위기인 이유

"비쥬얼 가수 김범수, 6위로 몰리다!"

님과 함께의 미친 듯 한 퍼포먼스로 어깨를 들썩거리게 한 김범수가 26일 '나는 가수다' 중간점검에서 6위라는 아쉬운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차 경연 <듀스-여름 안에서>에 이은 또 한 번의 하위권이기에, 순위 발표 후 그의 쓴웃음 뒤엔 '6'이라는 숫자에 대한 노이로제도 생기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이날 미션은 청중평가단이 원하는 요청곡으로, <윤도현-빙글빙글> <박정현-겨울비> <조관우-하얀 나비> <장혜진-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옥주현-LOVE> <김범수-사랑하오> <BMK-사랑하기에>를 각자 불렀고, 1위는 박정현, 2위 조관우, 3위 윤도현, 4위 장혜진, 5위 BMK, 6위 김범수, 7위는 옥주현에게 돌아갔습니다.

최근 비쥬얼 가수라는 애칭과 각종 앨범차트 싹쓸이로 상한가를 치며 승승장구하고 있기에, 두 번의 하위권은 시청자로서도 불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데요. 중간점검 순위와 그앞에 펼쳐져있는 상황을 보면 그에게는 넘어야 할 벽이 많아 보입니다.

 

 

김범수는 순위도 순위지만 곡선택에서 타가수에 비해 중저음으로 이루어진 듀엣곡이라는 점에서부터 난관이 예상됩니다. 중저음에 대한 트러블은 편곡자의 능력이나 가수의 내공으로 커버할 수 있겠지만, 솔로가수에게 듀엣곡을 요청했다는 점은 다소 의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청중평가단이 김범수에게 거는 기대치도 그만큼 높아졌다는 사실도 배제해서는 안되겠죠?

피쳐링 없이 솔로곡으로 소화한다고 봤을 때, '사랑하오'라는 원곡이 꽃빵이라면 잡채같은 다채로운 편곡과 느낌을 섞어주지 않는다면 다소 스무스하게 들려올 수도 있습니다. 그간 끝없는 변신을 하며 청중을 만족시켰던 비쥬얼(?) 가수 김범수지만, 이번 곡이야말로 '탈락인가 롱런인가'하는 사생결단의 곡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님과 함께'에서 보여준 퍼포먼스의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해 버렸죠. 그로 인해 어느 때 보다 김범수에게 거는 기대치는 높아져 있습니다. 반면 '사랑하오'라는 곡은 노래 안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하루 하루가 전쟁인 나는 가수다에서 1위를 안겨주었던 '님과 함께' 만큼의 반전은 기대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타가수들의 컨디션 여부에 따라 순위의 변수는 항상 존재하지만, 모든 가수들이 그렇듯 자신을 배제한 가수들의 경쟁에 의한 순위 상승을 기대하고 무대에 서지는 않을 것입니다. 김범수에게 어느때 보다 최악의 위기로 보이는 두번의 6위. 사생결단의 의지로 충격적인 반전을 보여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