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log/Variety

무한도전 음반대박, 오프라인 판매금지 이유

by 라이터스하이 2011. 7. 7.

'지난 주말밤''광란의 밤'으로 장식한 '제3회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한바탕 자~알 놀았다!"라고 느낄 만큼 무한도전
하나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기분 좋은 폭죽의 파편이 음반 판매량마저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이번 무한도전 고속도로 가요제 앨범은 발매된지 이틀만에 6만 5천 장이 팔렸다고 합니다.

 
거기다 무한도전의 음반 판매량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소위 잘나간다는 동방신기의 3월 발매앨범 판매량, F(x)의 1집 앨범 4~5월 한달가량 판매량이 약 5만 장 정도라고 합니다. 반면 무한도전은 이틀 만에 6만 5천 장이 팔려버렸으니, 음반 업계도 술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울러 음반 판매수익 중 '제작비와 유통비를 제외한 전액을 불우이웃 돕기'에 쓴다고 밝힌만큼 그 가치가 큰 것 같습니다. 그간 멤버들이 벌칙을 통해 자비로 사들인 수많은 식품, 달력, 음원수익 등의 기부는 이미 무한도전에 있어서 생활화 되었는데요, 재래시장과 농촌을 활보하며 "많이 파셔야 할텐데." 라고 농민과 상인의 손을 잡아주던 사람들이, 단체로 대형마트 광고를 하는 사례와는 달리 일관성이 있어보입니다.

이번 음반 판매량의 대박행진은 무한도전의 능력만으로 이루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명 '빠'들을 몰고 다니는 아이돌을 배제하면 음반 발매조차 고민하게 되는 최근 흐름에서, 프로그램의 완성도나 즐거움만으로 6만 5천 장의 판매량을 올린다는 것이 쉬울까요? 천원짜리 물건 하나도 따져보고 사는 요즘 세상에 말입니다. 아마 무한도전의 뒤에서 좋은 시선신뢰를 가진 팬들의 서포팅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입니다. 이런 팬들의 신뢰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이번 가요제에서 음악 여행과 제작과정, 가사에 담긴 인생이야기 등 50일동안 무한도전은 모든 과정을 오픈했습니다. '다 만들었습니다~' 하며 어느 순간 뜬금없이 내놓치 않고, 할머니가 옛날 이야기 들려주듯이 천천히 걸으며 소통했습니다. 

무명시절 이야기, 신체적인 결함, 음악적인 한계
도 스스럼없이 모두 풀어헤치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려 애썼고, 방송을 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서 소장하고 싶은 원동력이 됩니다. 마치 잘익은 수박 하나가 커가는 과정을 보며, 편안하게 믿고 살 수 있다는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기부를 빼놓고 무한도전을 이야기 할 수 없을 정도로 선행을 많이 해왔고, 또 하고 있죠? 기부한 금액이 엉뚱한 곳으로 사라지는 사례도 있었습니만, 무한도전은 한가지 경로와 방식으로만 돕지 않습니다. 먹고살기 힘든 자영업자들의 가게에 배고픈 아이들을 데려가 밥을 산다거나 하는 모습은 이제

무한도전에서 쉽
게 찾아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기부성향입니다. 보는 사람도 편안해 질 수 있는 다양한 기부문화를 프로그램에 녹여 새로운 컨텐츠를 만드는 기특함도 있습니다. 이런 무한도전에 대한 신뢰와 편안함이 커지면서 구매 욕구에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인기에도 무한도전 제작진은 "오프라인 판매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했습니다. 애초에 음반 판매의 맹목적이 아니라 하더라도 불우이웃을 돕는 좋은 취지인데, 굳이 오프라인의 선을 넘지않을 이유가 있을까요?

최근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광풍이 불어닥치고, '음반 시장에도 지각변동'을 일으켰습니다. 덕분에 오랜시간 공들여 신곡을 발표하는 제작자는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는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 무한도전마저 뛰어든다면 너도 나도 끼어들며 점입가경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좋은 취지인 기부의 목적이라 하더라도, 그로 인해 생기는 또다른 폐해까지 염려한 제작진의 절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기부와 기브앤테이크까지 수준급인 무한도전의 세상밝히기. 배워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