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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Variety

해피투게더, 문채원 경악시킨 불편했던 김준호의 억지손

by 라이터스하이 2011. 7. 22.

해피투게더, 문채원 경악시킨 불편했던 김준호의 억지손


금주 해피투게더의 게스트는 새로 시작한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 주연배우들이었습니다.

박시후, 문채원, 홍수현, 송종호 네명과 함께 

개그계의 두 콤비인 김대희, 김준호도 도우미로 투입되었는데요. 

예능출연 경험이 많지 않은 배우들이고, 

해피 투게더에게 익숙하지 않은 아침 촬영이라 그런지 어느 때 보다 MC들과 개그맨들의 역할이 중요해 보였습니다.

공주의 남자 제작발표회 MC를 보았다던 김준호는 방송 초반부터 도박 이야기를 꺼내며 웃음을 자아냈는데요. 개인의 슬픈 과거사를 개그 소재로 이용해 웃음을 주는 것이 개그맨은 개그맨이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김준호의 개그는 갈수록 억지스러운 상황을 연출해 보기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김준호는 에피소드 픽업을 위해 제작발표회 주위를 맴돌다가 허탕을 치고 돌아왔는데, 매니저가 김준호의 것인줄 알고 챙겨왔다는 벨트를 갖고 나왔는데요. 이를 본 박시후는 깜짝 놀라며 "와~나 이거 완전 찾았는데."라며 반가워 했습니다. 박시후는 줏어왔다는 김준호의 말에 옷걸이 꽂아놔서 줏어올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재석이 없는 에피소드를 만드시면 어떻합니까? 라는 장난섞인 말투와 MC들까지 거들자 챙겨주면 고맙다고 해야지라며 되려 호통을 칩니다. 박시후는 고개를 숙이고 두손 두발 다 들었다는 듯한 표정으로 웃음만 지었는데요. 코믹스러운 분위기로 수습하며 넘어갔지만, 박시후의 표정이나 반응은 꽤 진지해 보였습니다.

약속된 상황을 배제하고 이야기 할 수는 없겠지만, 드라마 홍보를 위해서든 버라이어티에서 웃기기 위함이든 보기 좋은 장면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박시후의 이야기 대로 옷걸이에 걸려 있었다면 매니저가 줏어 온 물건은 아니라는 이야기니까요. 에피소드를 위해 다른사람이 간절히 찾던 물건까지 가져온 것은 급조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어 김준호는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법이라는 주제로 문채원을 옆에 앉혀놓고 상황을 만들며 멘트까지 요구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문채원은 당황해하며 못이긴 척 받아주는 모습이었죠. 그러지 김준호는 난데없이 문채원의 볼에 손을 갖다대며 묘한 분위기를 연출했죠.

문채원은 정색하며 경악했습니다. 그런데도 살짝 살짝 이라며 끝내 유쾌하지 않은 상황을 이어갔습니다. 편집되어도 별 무리가 없어 보였던 장면은 꼬리를 물고 멈추지 않았습니다. 고개를 반쯤 돌린 문채원을 상대로 이후에도 머리를 툭툭 친다던가 손을 갖다대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상황을 정리하는 부분에서마저 손지검을 하는 김준호에 참지못한 문채원이 결국 그의 손가락을 꺽으며 마무리 되었습니다만. 문채원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쓴웃음을 짓는 모습이었습니다. 문채원의 리액션도 다소 건조하기는 했지만, 애초에 웃음을 주기에 적합한 소재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예능인들이라면 쿨하게 받아 주었을지 모르지만, 예능에 익숙하지 않은 연기자를 상대로 상대방의 불편함이 빤히 보이는데 웃을수는 없지 않습니까? 어떤 리액션이 나오던지 재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불편할 수 밖에 없었던 장면이었습니다.

최근 배우들의 예능 출연은 홍보의 목적으로 어느새 일반화 되어었습니다.하지만 예능 출연이 익숙하지 않은 배우들이 재미도 없고 민망하기 짝이없는 저런 상황에 노출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출연은 아닐 것입니다. 

재미가 있어야 하는 것이 예능이고, 웃음도 필요하다 하지만 김준호의 일방적인 저런 개그들은 공감도 되지 않고, 보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문채원의 불편한 반응 덕분에 오히려 자연스러웠던 김준호의 손이 더 부각되는 장면이었습니다.


시청자로 하여금 웃음을 주고 그것이 드라마의 홍보에 시너지를 발휘하는 것은 좋은 현상입니다. 하지만 불편한 몇몇 장면들이 한 회를 망칠수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날의 분위기 메이커로 김준호가 선택되었고 고전했지만, 소재에 있어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은 해피투게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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