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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Variety

나가수 김윤아-박기영, 디스로 맺은 앙숙의 재회 대형사고 터지나

by 라이터스하이 2011. 10. 4.

나가수가 그간 유래없는 듀엣미션에 대한 도전장을 내밀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그런 기대감이 사그러들기도 전에, 타이밍좋게도 듀엣 멤버들이 전격 공개되었고, 이 소식들은 곧바로 각종 포털의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긴장의 늪에서 돌아와 명불허전의 모습을 되찾은 김경호김연우와, 장혜진은 얼마 전 안타깝게 나가수 탈락의 고배를 마신 김조한과, 바비킴은 자신이 활동하던 부가킹즈, 빅마마의 이영현을 불러들인 윤민수, 인순이는 CM송의 대부로 알려진 김도향, 자우림은 음악계의 괴물로 알려져있다는 어어부 프로젝트의 백현진, 조관우를 대신한 첫 무대를 선보일 조규찬박기영을 투입했다고 하죠.


나열해놓기만 해도 벅찬 인물들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이 화려한 라인업이 어떤 폭발적인 무대를 나가수에서 꾸며줄지도 초미의 관심사이지만, 개인적으로 더욱 관심이 가는 스토리업은 자우림의 김윤아박기영입니다. 박기영은 과거 다소 직설적인 어투로 김윤아에게 디스를 쏟은적이 있습니다. 히스테리틱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낳기도 한 히스토리를 갖고있는 두 사람의 재회인 것이죠.

별 말 없던 김윤아와 그런 박기영을 지켜보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미스테리일 수도 있었던 일로 기억하는데요. 박기영의 김윤아 디스 발언의 내용입니다.
[매거진 ESC] 김어준의 만난 여자 中 - "먼저 한 가지 물었다, 아이돌 기획사의 상업적 기준에 미달하는 이들에게 기회주자는 프로에서 박진영이 심사하면 안되는 거 아니냐고. 대중음악씬을 아이돌 일변도로 만든 장본인 중 하난데.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굉장히 타당한 논리예요." 스트레이트하다. 좋아. 그럼 한가지 더. 무대 위 자뻑은 가수의 자질 중 하나라 본다. 근데 공연 다 끝났는데 무대에서 안 내려오는 사람있다. 배우중엔 최민수.(웃음)가수중엔 누군가. 김윤아? "대표적인 케이스죠. 여자 중에 1등이라고 봐야 될 거예요.(폭소) 서로 안 좋아하죠.(폭소)"
이만하면 답하지 못하는 질문은 없겠다. 자, 이제 시작. 기사원문

김어준의 질문은 유도심문에 가까운 보기를 들어놓고 물고기를 모는 듯한 뉘앙스도 물론 없지는 않았지만, 박기영은 자뻑이라는 수식어를 굳이 거부하지 않고 폭소까지 곁들인 시원스러운 대답을 해버렸죠. 외국에서는 흔하게 일어나는 디스일수도 있겠지만, 공개적으로 특히나 박기영이라는 여가수가 자우림의 김윤아에게 공개적으로 좋지않은 발언을 한 것은 흔치않은 사례였죠.

자우림의 김윤아도 이런 발언에는 기분이 좋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그 때문인지 나가수의 녹화 중 엄청난 신경전이 있었다는 후문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 주 듀엣미션에서 가수들끼리의 서바이벌의 틈새에서 두 사람의 뜨거운 긴장감과 묘한 신경전이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한 이유이기도 하구요.

김윤아와 박기영은 결혼한 싱어송 라이터, 실력파 가수 등 닮은 점이 많지만 또 다른 재밌는점은 말 몇마디 때문에 곤욕을 치룬 경험이있는 가수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김윤아는 지난 3월 방영된 MBC "놀러와" 방송에서 스스로를 비주류라 일컬으며 "히트작이 히트하는 이유를 알 수 없을 때 내가 어쩔 수 없는 비주류라는 걸 느낀다.", " 사회생활을 하면서 친구를 사귀기 힘들 때 내가 비주류라고 느낀다."라는 발언으로 망언스타의 계보에 이름을 올렸었죠.

박기영 역시 자신의 미니홈피 방명록에 한 팬이 올린 "계속 좋은 노래 들려주세요. 결혼했다고 뜸하게 하시면 혼나요."라는 글에 "사람이 어떤 일을 하던지 숙련되고 발전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테지요. 한 가지 부탁드릴 것이 제가 음악을 계속하건 안하건 제 자유입니다. 누구에게 농으로라도 훈육을 들어야 할 상황이 아니란 거죠. 개인적으로 (신xx)씨가 한 농담의 종류들을 아주 좋아하지 않습니다. 굉장히 불쾌하니 앞으로는 자제해 주세요."라는 댓글을 달았고 일파만판 퍼지는 글에 대해 사과를 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볼 수 있는것은 두 사람의 거침없는 성격이 아닌가 생각하는데요. 자우림의 김윤아와 박기영을 위의 사건들과 종합해서 보면 전형적인 똑부러지는 성격을 가진 여가수라는 것이죠. 또한 박기영이 인터뷰에서 저런 발언까지 한 것으로 미루어보면 두 사람은 사이도 앙숙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주보던 보지않던 마음이 얼려있다면 박기영이 두 번 다시 가까워 질 수 없을지 모르는 저런 발언을 하지는 않았을 테니까요. 서로의 음악적인 견해의 차이가 아닌 내면적인 부분을 여지없이 드러냈다는 것에 대해 김윤아가 복수의 칼날을 갈고있을지, 또는 박기영의 또 다른 디스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겠지요.

물론 방송의 생리상, 나가수의 특성상, 깔끔한 편집으로 좋은 포장이 될 수도 있고 그것이 나가수라는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노래로 승부하는 것의 순기능이 되어야겠죠. 하지만 두 사람의 신경전으로 더 좋은 무대를, 불꽃튀는 살얼음판의 무대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시청자로서 또 다른 재미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기영의 김윤아 디스로 인해 소문만 무성했던 두 사람의 앙숙설에 마침표를 찍는 이번 주의 나가수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데요, 어찌되었건 두 사람의 묘한 신경전이 나가수의 무대에 시너지가 되어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논란을 일으킨 발언들로 도마에 올랐던 두 사람이지만 결국 가수는 노래로 말해야겠죠. 자우림의 김윤아와 박기영 두 사람의 스토리에 더욱 기대를 품게 되는 이번 주 나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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