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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Variety

슈스케, 신지수가 최고의 피해자인 이유

by 라이터스하이 2011. 9. 17.

슈스케의 뜨거운 감자, 신지수

그룹별 미션에 이어 라이벌 미션까지 일부 진행된 금주 슈스케 슈퍼위크 최고의 라인업은 단연 신지수와 투개월의 김예림, 두 사람의  불꽃튀는 대결이었죠. 19살 동갑내기로 음색도 상당히 독특하기에 슈스케로서도 두 사람의 라이벌 구도는 버릴 수 없는 조커와도 같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라이벌 구도에 긴장감을 더 한 것은 신지수의 성격이 아닐까 싶은데요, 최근 슈스케 신지수가 보인 조장으로서의 행동들이 '리더쉽이다, '이기심이다' 호불호가 대단하지만 전반적으로 비난의 코너에 몰려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악마의 편집넘어 악인으로, 누가 그렇게 만드나?

악마의 편집으로 의심된다며 중립적인 견해를 보였던 대중들도 이번 주 김예림을 상대로 한 독재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에 등을 돌려버렸는데요. 신지수는 투개월의 도대윤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미리 스스로 결정지어 놓고 통보하듯이 파트를 정해버렸죠.


일관성있는 일방적인 슈스케 신지수의 슈퍼위크 속 모습에 허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는데요, 물론 개인의 성격차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한 무대이지만 신지수가 악역을 넘어 필요 이상 악으로 가고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독재자 신지수에게 날개를 달아준 슈스케

그리고 슈스케가 출연자들의 합의하에 편집했다는 말을 생각하니 더욱 찝찝함이 엄습해오더군요. 개인의 성격을 떠나 방향성만 놓고 보자면 신지수도 피해자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독재적인 모습과 이기적인 발언을 유발하는 질문들을 하더군요.


그 찝찝함의 시작은 신지수가 19살이라는 나이에 조장을 맡았고 아무도 반발하거나 대놓고 쓴소리를 하는 모습을 보인 참가자들의 모습이 전혀 비춰지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나이를 떠나 능력이 있다면 누구든지 할 수 있는 것도 슈퍼위크에 접어든 슈스케의 조장입니다.
 

하지만 동생들과 오빠들을 보듬고 함께 갈 수 있어야 하는것이 모름지기 조장의 역할인데, 슈스케 신지수가 그룹미션과 라이벌 미션에서 보여준 것은 의견제시-토론을 모두 생략한 결과통보였죠. 애초에 10명을 한조로 만든 자체가 무리수였고, 결국 5명씩 나누게 되었죠. 세번째 시즌을 달리고있고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대명사로 불리고있는 슈스케의 진행이라 보기에는 다소 어설프고 꺼림직 하더군요.

지루할 틈을 주지 않을만큼 심혈을 기울이는 편집과도 무척이나 상반되는 버라이어티한 상황이었죠. 결국 와해와 분열이라는 메세지가 담긴 짧았던 순간은 신지수에게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몰리며 마무리 지어졌고, 신지수는 너나 할 것 없이 대중들에게 제대로 각인되어 포털의 상위에 랭크되는 영광아닌 영광도 맛보게 되었죠. 결과야 어찌되었건 슈스케로서는 제대로 홍보와 이슈메이커를 손에넣은 셈이고, 앞으로도 신지수의 독단적인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심사의원의 호평, 신지수의 롱런예고?

그 가장 큰 이유는 시즌 3에 접어들어 서바이벌의 전쟁에 합류한 슈스케에도 역할분담과 잘 짜여진 각본이 하나씩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룹미션에서 박장현이 가사를 까먹었고, 신지수가 다음 파트로 멤버들을 끌고 무대를 마무리짓자 윤종신은 "신지수양의 리더쉽이 돋보였다"라며 프로도 쉽지않다며 극찬을 늘어놓습니다.
슈퍼위크 내내 시종일관 독설과 시비조의 언행을 보이던 윤종신의 언급에 조금은 놀랐는데요,

물론 슈스케 신지수양의 결단이 돋보인것도 맞지만, 그녀로 인해 다운된 팀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생각한다면 윤종신의 칭찬은 빛좋은 개살구일 뿐이었죠. 심사의원 개인의 칭찬은 존중하지만, 그룹미션 무대를 마친 후 평가의 시간 내내 신지수양의 이름이 언급될 정도로 음악 외적인 부분에 분량을 쏟았다는 것이 다소 의도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 이유는 출연자를 넘어 심사의원도 각자의 컨셉과 역할도 뚜렸했기 때문인데요, 시즌 1,2에서 독설로 일관하던 이승철은 조금 더 중립적인 캐릭터로, 윤종신은 돌설, 윤미래는 따뜻함이었죠. 그것은 패자부활전에서 더욱 분명했고, 모두다 심사의원이었지만 따뜻한 캐릭터가 필요한 자리였던지 윤종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심사의원도 각자 맡은 캐릭터와 촘촘히 잘 짜여진 각본 아래에 존재한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 패자부활전이었습니다. 이 정도로 섬세한 슈스케의 시나리오를 생각한다면 윤종신의 신지수 극찬은 신지수의 롱런을 예고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최고의 피해자 신지수, 최악의 가해자 신지수

지난 슈스케에서 장수를한 김그림의 케이스와도 닮아있는 조금 업그레이드 된 버젼이 슈스케 신지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김그림은 가수로 데뷔했지만 결국 반짝하는 가수가 되고말았고, 대중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출연자와 합의된 편집아래 보여지고 있는 신지수의 독단적 행동이 똑똑한 그녀를 롱런하게 만들고 가수 데뷔에 가까워 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김그림의 뒤를 밟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앞으로 눈물을 흘리고 측은한 어필의 반전으로 얼마나 많은 팬의 등을 다시 돌리게 만들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그녀 스스로 선택한 악역의 늪에 빠져 가해자와 피해자가 동시에 되어 어린 19살의 소녀가 자멸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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