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다르고 '어' 다른것이 한국말입니다. 특히나 방송을 하는 연예인들은 말 한마디에 벼락 스타가 될수도, 쓰나미와 같은 질타를 받을수도 있습니다. 입대 전 경솔한 발언으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던 붐이 아닌 장윤주의 입에서 듣기 불편한 에피소드가 거리낌없이 흘러나왔는데요, 그 프로그램은 바로 해피투게더였습니다.
얼마 전 개그맨 김준호와 문채원의 불경스러웠던 억지손 논란에 이어 이번주 장윤주의 키스자국까지. 스킨쉽이라는 소재로 성적인 논란이 이상하리만큼 자주 화두로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두 사건의 일맥상통한 점이라면 전체적인 프로그램의 앞뒤 내용과 상관없는 끼워팔기식의 휘발성 토크라는 점에서 더욱 씁쓸한 입맛을 느끼게 합니다.
해외 유명뮤지션, 인사를 빙자한 성희롱급 스킨쉽
그 때 까지만 해도 괜찮았지만 해외 유명 스타와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면서부터는 그간 쌓아왔던 호감의 시소가 비호감의 비수로 날아와 꽂히는 순간이었습니다. 나이 많은 유명 뮤지션에게 대쉬를 받았다며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한 장윤주는 이름 밝히기가 두려울 정도의 스타에게 목에 자국이 남을 정도의 키스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집에와서 보니 자국이 선명했다고 말이죠.
물론 피부에 따라서는 쉽게 자국이 생길수도, 아닐수도 있겠죠. 중요한것은 말하기도 민망한 얼마나 목을 취하고 있었느냐가 아닌 왜 하필 목이었나 하는 것이겠죠. 손도 아닌 볼도 아닌 목에 자국이 남을 정도의 키스를 하는것은 과연 어느나라 인사법일까요? 정도에 따라서는 성희롱으로 볼 수도 있는 상황인데 말입니다.
목에 남은 성희롱급 키스자국, 대쉬였다?
유명 뮤지션이라는 사람의 이름을 밝히게 되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만큼 탑스타여서였을까요? 유명하고 명예가 드높은 톱스타는 여자 모델의 목을 인사라는 명목으로 예의없이 아무렇게나 취해도 대쉬라는 표현으로 미화될 수 있냐는 말입니다.
장윤주의 에피소드만 들어보면 한국에서는 성희롱죄로 고소한다고 해도 할말이 없을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름도 거론하지 않았고 대쉬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보아 장윤주도 쿨하게 넘긴 것으로 보이는데요, 물론 스킨쉽을 허락하고 고소하고 말고는 개인의 자유입니다만, 15세 이상 관람가라며 방송을 내보내고 있는 해피투게더의 소재필터링은 도를 넘어선 것이었습니다.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번져버린 외국인들의 한국여성 비하를 방지하지는 못할지언정, 대쉬였다던 장윤주의 에피소드는 결과적으로 외국뮤지션이라던 유명인에 대한 환심을 산 결과물과 키스자국에만 촛점이 맞춰졌습니다. 예능이라는 장치를 이용해 편하지만은 않은 이야기를 뿌려대는 해피투게더에 아쉬울 수 밖에 없는 방송이었습니다.
장윤주가 받은 것은 대쉬가 아닌 키스러쉬였고, 대쉬라고 하기엔 선정적이고 부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목에 키스자국을 남기는 것도 대쉬고 그 사람이 누구인가만 중요한듯이 인식시키는 방출성의 오염된 소재는 해피투게더에서 이제 그만 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주의 해피투게더, 장윤주의 입이 두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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