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과 김태호 PD는 과연 어디까지 가려는 것일까요? 이번 주 무한도전 스피드특집을 보던 시청자 모두가 깜짝 놀랐을 것 같은데요. 무한도전을 넘어 예능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블럭버스터급 차량폭발. 정말 누구도 상상 못 할 허를찌른 반전이었죠. 이 한 장면으로 9월 첫 주말 최고의 화두로 올라선 무한도전입니다. 그러나 이날 차량폭발 장면은 스케일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한 복선의 경고메세지도 담고 있는 듯 보였는데요.
실컷 차량폭발로 무한도전 멤버들을 경악시켜 놓은 뒤, 안전을 위해 장치를 해놓았다는 것은 무얼 뜻하는 걸까요? 영화 스피드가 속도를 늦추면 폭발하는 것과 반대로, 괴한은 속도를 올리면 미니버스는 폭발해 버릴 것이라고 말합니다. 무한도전과 김태호 PD가 보여준 무한도전 스피드특집의 차량폭발 장면에서 안전운행과 과속하지 말자는 내용의 메세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차량 3대를 폭발시킨 폭탄은 주말 저녁을 시원하게 만들어줌과 동시에 김태호 PD 특유의 작가적인 시각에서 나온 복선의 경고메세지로 보였습니다. 거기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어쩔 줄 몰라하는 상황적 리얼에서 나오는 표정으로 웃음까지 선사했으니 복선을 넘어 웃음, 스릴, 메세지를 모두 담은 1석 3조의 알뜰한 결과였습니다.
안전운행이라는 메세지하에 사람을 파멸시키던 라이어게임의 목소리는 "라이프게임"으로 등장했고, 승객들을 위협하던 스피드를 "슬로우"로 재탄생 시켰습니다. 더불어 웃음, 스릴, 메세지도 함께 넣으며 양장피를 먹는듯한 다채로움을 선사한 좋은 퀄리티의 패러디였고, 작은 디테일도 최대한 살리려는 김태호 PD와 무한도전의 노력이 뒷바침된 기분좋은 욕심을 봤습니다.
하하의 "이 형이 범인이야!"라고 말하는 부분과, 안전운행 하라던 성우의 목소리가 더욱 확신을 가게 했는데요. 무한도전 스피드특집 2부에서는 명작인 라이어게임에 가까운 스릴러를 보여줄 것 같아 더욱 기대가 됩니다. 서바이벌의 복제공장 속에서 묵묵히 수제품을 만들어내는 독불장군 김태호 PD와 무한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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