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로 먹고사는 연예인이기에 개인적으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이라 생각했지만, 최민수는 산에서 내려와 드라마에 단역으로 조금씩 얼굴을 보이더니 최근 '로드'에 이어 무사 백동수까지. 예전 최민수의 모습 그대로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정말 남다른 그릇이구나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저라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말이죠.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돌아온 최민수는 이제 드라마에서도 맹활약을 하고 있고, 사람들의 입에도 다시 조금씩 회자되고 있는 최민수가 꽤나 바쁠텐데 강심장에 왜나왔을까? 하는 생각에 대한 궁금증은 마지막 최민수 밴드의 공연에서 풀렸는데요.
무엇보다 지금껏 예능에 출연해 가끔씩 부인을 위해 들려주었던 세레나데나 일회성이 아닌, 갖출 것 모두 갖춘 밴드로서의 공연이었다라는 것은 최민수에게도 의미가 클 것 같은데요. 오늘의 무대와 그간 보여준 최민수의 음악은 열정을 넘어 이제 꿈이라고 봐주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무대라기보다 오히려 인생극장 한편을 봤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악마의 손가락질로 느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닌 여론몰이와 마녀사냥을 등에 업고 세상 바깥으로 그를 내쫓았던 사람들이 이제는 그의 드라마를, 연기를 보며 언제 그랬냐는듯이 즐기고 있습니다.
그런 잔인한 아이러니 속에서도 심장의 소리를 듣고, 가슴이 요구하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최민수. 이제서야 상처와 아픔들을 꿈의 무대로 보상받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왜곡된 진실에 무릎을 꿇어야만 했던 최민수가 오늘날 밴드를 위해 철처히 무너지는 모습, 그 누구보다 아름다웠습니다. 비록 자유없는 세상일지라도 이제는 다른 이름을 갖고 다른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주길 바랍니다.
반응형
'Blog > Variet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가수 윤민수-그리움만 쌓이네, 반전의 2위 거머쥔 결정적 이유 (45) | 2011.08.29 |
---|---|
무한도전, 뼈그맨 거성 박명수 폐로만 웃겼다 나 바람넣었어! (7) | 2011.08.28 |
무한도전, 잠도 포기한 유재석 측은했던 철인 (20) | 2011.08.21 |
1박 2일 시즌2? 시청자 기만하는 얄팍한 꼼수 (6) | 2011.08.20 |
김태호-나영석, 누구의 부재가 더 클까? (8) | 2011.08.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