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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Variety

탑밴드, 불후의 명곡으로 나가수 넘을까?

by 라이터스하이 2012. 7. 9.

 

월드컵은 16강부터가 가장 재밌다고들 합니다. 쟁쟁한 스쿼드에 우열을 가리기 힘든 팀들이 모여있기 때문일 텐데요. 시즌 2도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탑밴드, 그들도 이제 16강에 접어들었습니다. 데이브레이크, 피아, 트랜스픽션, 슈퍼키드, 장미여관 등 매니아라면 기대할 수밖에 없는 최고의 라인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국내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강자들 입장에서 봤을 때 탑밴드는 그들만의 리그입니다.

 

더 이상 새로운 문구도 아니지만 아직까지도 락은 음지의 그 무엇이라는 대중들의 인식은 분명 아직 존재하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16강에 접어든 탑밴드는 굉장한 시도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바로 밴드 음악에 대한 다양성을 극한으로 끌어 올리려는 시도의 새로운 미션이 그것입니다. 주말의 명화의 OST, 콘서트 7080의 가요, 트렌드의 중심 아이돌 음악, 그리고 가요 무대의 트로트까지. 탑밴드가 준비한 4가지의 밥상입니다.

 

불후의 명곡들의 향연이란 수식어가 적당할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대중성이라는 키워드에서 뒤질 수밖에 없는 지금 탑밴드의 상황에 있어서는 다양한 폭의 시청률을 유입시킬 수 있는 스마트한 선택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가장 기대되는 미션 중 하나입니다. 슈퍼스타K의 예리밴드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색깔의 변화에 있어서 굉장히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밴드일텐데 그들이 그 고집을 꺾고 어떤 다양한 색깔을 내줄지에 대해서 말이죠.

 

그래서 4명의 선생님이라 불리는 심사위원의 능력과 커리어가 더욱더 중요한 지금입니다. 흔히들 제 버릇 남 못 준다고 합니다. 적어도 몇 년, 크게는 십 수년간 그들만의 색깔과 버릇으로 연주하고 노래했을 그들입니다. 새로운 옷에 맞춰 짧은 시간에 이 모든 것을 바꾸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컨셉과 편곡, 스타일의 적절한 믹스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지금이 아닐까요? 이것은 나가수나 불후의 명곡 같은 프로그램에서 1위에 등극하는 가수들의 공통점이기도 합니다.

 

냉정하게 말해 탑밴드가 나가수의 가수들에게 뒤쳐지는 것이 있다면 단연 인지도가 클 것이고, 들려주는 음악에 있어서는 대중성이 가장 가까울 것입니다. 탑밴드의 이번 미션은 말 그대로 대중성이 가미된 불후의 명곡으로 나가수를 뛰어넘어 보자는 야심 찬 플랜으로 저에게 비춰지기도 합니다. 과감하게 말하면 까짓 거 해보자지만, 현실적으로 보자면 쉬울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리 큰 차이의 폭은 결코 아니지만, 불후의 명곡을 등에 업을 탑밴드와 나가수의 시청률은 2배 차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가수와 불후의 명곡, 그리고 탑밴드를 비교했을 때 탑밴드의 경연은 경연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불후의 명곡과 나가수의 출연진들은 어느 정도 반열에 오른 가수들입니다. 그들이 가수들간의 경쟁에 가깝다면 탑밴드는 대중들과의 전쟁일 것입니다. 좀처럼 공중파에 들락거리기 힘든 그들에게는 다시없을 찬스, 최후의 공방전일지도 모릅니다. 그 한번의 무대에서 밴드를 각인시켜야 하는 시청자와의 줄다리기라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불후의 명곡이 될지 불우한 이웃이 되어 떠날지는 이제 탑밴드와 심사위원에게 걸려있고, 그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거운 지금입니다. 비록 시청률에서 저조한 성적을 내고있지만, 시즌 2까지 나름 선전하며 호평을 받고 달려가고 있는 것도 탑밴드입니다. 맛집은 망하지만 맛있는 집은 망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탑밴드의 매니아라 불리고있는 단골손님들은 결코 이들을 떠나지 않았고, 대한민국에서 2퍼센트가 넘은 그들의 지지는 탑밴드의 존재이유가 되고있습니다.  불후의 명곡이란 옷까지 입게 될 탑밴드가 과연 나가수에 다가설 수 있을지, 나가수를 넘을 수 있을지, 7월 2번째 주 탑밴드가 무척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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