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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Variety

무한도전, 신의 한 수였던 싸이의 월드스타급 센스

by 라이터스하이 2012. 12. 16.

반전은 아무도 모르게 막바지에 숨어있었다. 뉴욕으로 떠난 노홍철. 

그가 싸이의 전화를 받기 전까지만 해도 훈훈한 무한도전의 달력특집으로 끝날 것만 같았다. 



기대 못한 반전, 블럭버스터급 싸이의 헬기등장

그런데 러닝타임 10분 정도를 남겨뒀을까? 

싸이는 예능에서 헬기를 등장시키는 파격적인 장면을 카메라맨에게 선물했다. 그것도 필라델피아에서 뉴욕까지 160km 거리를 날아서. 

누가 시켰다기 보다는 자발적으로 노홍철을 보기 위해 날아온 싸이였기에, 그 파장은 생각보다 컸다.


노홍철이 이야기했듯, 월드스타란 반열에 오른 싸이가 한창 바쁠 시기에 친한 동생을 만나러 온다는 것은 좀처럼 예상하기 힘든 반전이기 때문이었다. 

타지에서 고생하는 무한도전 시청자들에게 주기만 했던 이 날 무한도전이 뭔가 선물을 받는 느낌이었다. 

그만큼 커버린 싸이의 존재감이기도 했지만, 싸이의 결단력, 즉 결과 적으로 두 눈 휘둥그레지게 한 싸이의 월드스타급 센스가 없었다면 

애초에 불가능한 상황이기도 했다.



싸이의 월드스타급 센스

뉴욕 중심가에서 뉴요커들을 삽시간에 모여들게 한 싸이의 이 날 로케이션은 월드스타 인증으로써의 의미도 컸지만, 

객지에서 고생하는 많은 한국인들, 그들을 향한 파이팅의 의미가 담겼던 무한택배 1탄의 하이라이트로 정점을 찍기에 충분했다. 

유명한 아이돌들과의 전화 통화에 실패해 무한해하던 정형돈의 러시아 로케이션과 비교될 수 밖에 없었던 싸이의 등장이었다.


물론 반은 웃자고 한 말이었겠지만, 바쁜 와중에도 동생을 만나러 날아오는 것이 롱런의 비결이 아닐까 싶다는 

싸이의 한 마디가 굉장히 크고 따뜻하게 들려오지 않았나 싶다. 

그것이 세대를 막론하고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든 싸이의 정신, 월드스타급 센스가 아닐까?



이 날 무한도전은 매일 먹는 자장면을 시켰을뿐인데, 팔보채가 서비스로 온 느낌이었다. 

싸이가 달력을 왜 받고싶어 하는지, 어떤 스트레스가 그를 힘들게 하는지는 다음 주에 더 들어봐야겠지만, 

헬기가 착륙하는 블럭버스터급 등장과 뉴요커들의 발을 멈추게 한 그의 등장은 단연 신의 한 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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